멀리나들이

2025 플레이엑스포 PlayX4~2025.5

색선희준 2025. 5. 26. 00:27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즐텍스
입장을 반겨주던 태양조아...?

올해도 방문한 일산 KINTEX. 플레이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단히 즐겁게 즐기다 왔다..고 할 수 있겠다. 시간대가 잘 맞으면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른 위치에 살고 있다보니, 올해는 지인 두 명과 함께 내 차로 이동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접선하여 이런저런 오덕토크를 하며 일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원래 넓고 넓은 주차장이었던 자리를 제3전시장으로 만드는 공사를 한다며 막아버려서, 목적지인 제1전시장으로 가는 길이 좀 더 돌아가게 되는 느낌이었다.

이것은 장풍2!!
장풍2를 플레이하는 지인들
버파4..무려 파이널튠!!

플레이엑스포라곤 해도 사람마다 목적지가 다를텐데, 올해 내 목표는 '보드게임부스', '레트로장터', 그리고 '추억의 게임장' 이었다. '추억의 게임장'은 가정용 게임기와 무려 '방송용 모니터'의 조합으로 매우 좋은 화질과 실기 구동을 통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명물인데, 오락실용 게임들을 거대한 실기로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올해는 SNK의 일본 오락실용 오락기도 여러대 놓여있었지만, 나는 지인들 및 개인적인 취향으로 장풍2'....[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와 [버추어 파이터4 파이널 튠드]를 여러번 플레이하였다. 버파4야 원래 잘못하지만, 스파2는 네임드 플레이어로 보이는 'ㅅㅈㄱㅇㅍ'라는 플레이어분에게 매번 그야말로 발려서... 좋은 공부가 되었다. ...이런 무료 서비스 플레이 스팟에서는 두세판 지면 좀 일어납시다. 매너잖아요.

보드게임존!! 체험 플레이도 해보고 싶었으나..
신형 기타도라!!
강수진 성우님 토크쇼
위쳐3 사고 싶었는데...

늘 그렇듯 다양한 시연부스와 판매부스, 행사부스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기도 하고 지나쳤는데 뒤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리게 하기도 하고 체험해보고 싶지만 줄이 길어서 포기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더라. 신형 기타도라도 시연되고 있어서 드럼매니아를 플레이해보고 싶었지만, 줄도 길고 다들 고수들인 것 같아서 감히 줄을 못 서겠더라. 3개의 스크린에 선곡 및 옵션 조정용 터치스크린이 더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지더라....

리듬게임 대회가 이어지던 메인무대
사람이 계속 있던 슈로대Y 부스
규모가 제법... 모바일게임인가?
기판으로 구동되는 기타프릭스
거대한 리틀나이트메어3
포스트 아포칼립스려나..?
프로레슬링 홍보 부스
이니셜D 실기!!

대기업의 시연부스나 리듬게임 대회부스도 좋았지만, 예선 실기 기판을 활용하여 컨트롤러 부분을 개조하여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시연하고 있는 부스들에 더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사진엔 없지만, 에뮬로 구현하기 힘들었다는 '뉴맨 어슬레틱스2=마하 브레이커즈'나 '이니셜D 버전2', '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 등의 개인 개조 시연 부스들은 열정에 감탄하고 퀄리티에 감탄할 수 있었던 놀라운 부스들이었다고 하겠다.

플투판 버추어스틱!!
미학이 느껴진다
이쯤되면 예술이다
울티마5!!
무려 삼성겜보이!!
스트리트 파이터 아트웍스
토키메모 일러스트집...
쥬니어로보트 리벤지는 처음봤다
보드게임.. 2개 집어왔다.
토키메모..3개 사왔어야...

레트로장터는 흔한게 보인다면 보이고, 귀한게 보인다면 보이는 그런 신기한 공간이다. 매번 그렇게 느끼고, 올해도 그렇게 느꼈다. 마음같아선 백만원쯤 싸들고 가서 마음가는 걸 마음껏 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 수는 없는 사람인지라... 열심히 아이쇼핑하고 고민하면서 부담없는 선에서 몇 가지를 지르기는 했다. 위에 올려보는 사진들 외에도, 사려고 마음먹고 찜했던 사진들이 더.. ...그냥 그렇다고.. 

내년에는 나오려나, 뉴 버파!
버파3 대회!!
4자리가 남았길래 현장접수를 했다.
내 것이 아니었던 트로피와 상품들

그리고 참가는 하지 않고 구경만 하려고 했던 버파3 대회... 였는데, 얼쩡거리다보니 현장참가도 가능했고 주최자 '김법화'님이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신 덕에.. 홀린 듯이 참가 신청을 하고 대전을 해 보았다. 당연히 첫 경기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20수년만에 버파3 배틀의 느낌을 살짝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오전에 치러졌던 철권8 대회에 비하면 지나치는 관객들의 반응이 적었던 건 사실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열기와 눈빛은 그 무엇보다도 뜨거운 그 무엇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duvYlJ9pZ5s&t=2461s

대략 35분 10초경부터 내가 참가한 경기. 당연히 졌지만 재미있었다.

버파3 경기를 미차고 나니, 별로 앉지 못하고 내내 걸어다니거나 서있던 시간이 길어서 그런가 허리와 다리가 아파옴이 느껴졌다.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지인형님과 달달한 커피를 한 잔 사서 쪽쪽 빨면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귀가하게 되었다. 5시가 넘은 시간이라 많이 늦지 않으려나 걱정했지만, 의외로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아서 생각보다 빨리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앞서 참관했던 플레이엑스포는 매번 토요일에 갔었는데, 장터에서의 득템을 노리지 않고 행사를 즐기기 위해서 움직인다면 일요일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또, 입장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인지, 작년에 비해 한결 편안하고 빠른 입장이 가능했던 것도 좋았다. 즐거운 행사를 만들어 주신 네이버카페 '구닥동' 운영진님들과 많은 셀러님들, 부스 운영자분들에게 감사를. 다들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또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