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오락/스포츠

[WS] 사이드 포켓 for WonderSwan

색선희준 2025. 6. 8. 23:16
사이드포켓 박스아트
박스 등짝

레트로 게임에 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다 보면, 가끔 괜찮은 이런 물건도 있었네.. 싶은 게임들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어느 평화로운 나라를 통해서 구하게 된 본작은, 반다이가 야심차게 도전했던 휴대용 게임기 [원더스완]으로 발매되었던 당구 게임, '사이드 포켓 for WonderSwan' 되겠다.

엽서도 있는 구성
카트리지는 요렇게
매뉴얼 중 캐릭터 페이지

구성품은 특별할 것 없는 그당시 흑백 원더스완 게임팩 패키지 그대로이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엽서나 매뉴얼이 새삼 감동스러운 것은, 아무래도 그것이 그 당시의 로망이기 때문에... 라고 할 수 있겠지. 원더스완은 당시에 구매했던 '파이널 판타지1 동봉판'을 갖고 있긴 하지만, 고질적인 전원버튼 고장..으로 추정되는 고장이 있는 관계로 실기로는 즐길 수가 없었다. 그래도, 간단히 어떤 게임인지 보고 싶어서 에뮬레이터를 구해 보았다.

타이틀 화면. 전반적으로 가타가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허슬러, 버서스, 테크틱, 옵션...이라는 메뉴 구성.

팩으로 구동되는 휴대용 게임이라, 켜면 곧 타이틀 화면이 뜨고, 스타트를 누르면 기본 메뉴가 뜬다.
실기였다면 아마 처음에 반다이로고가 먼저 뜨긴 할 듯.

허슬러모드는 4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먼저 토니.
미사
리호

캐릭터 이름이 어렵지도 않은데 저긴 또 굳이 알파벳으로 적어놓았다. 뭐지...
그나저나 스샷이 작아서 사이즈를 키우니 어째 그림이 다 뭉게진거 같은...

먼저 뱅킹을 해서 순번을 정한다. 리호의 선공.
미사의 승리. 나도 당구는 못치는데 리호가 워낙 엉망으로... '이겼네요, 기쁩니다!'
리호의 패배.. 기억해 두라고!

게임자체는 옛날식 포켓볼(나인볼) 게임이고, 요즘 세상 기준으로는 미니게임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단순하다.
흑백 휴대용 미니 게임기용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나름 나쁘지 않은 퀄리티이다.
특히, 원더스완이라 그런가 타격음이 꽤 좋게 들리긴 한다.

결과 화면.
다음 스테이지로! 3스테이지 구성이려나 이 게임..

본작의 제작사인 데이터 이스트는 이젠 없는 회사이긴 하지만, 옛날 오락실에서 '나이스!'라는 어딘지 섹시한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주던 탈의 포켓볼 게임 '포켓 걸(갈?)'의 제작사라서 그런가 본작도 은근 그 노하우를 살려서 만든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2025년에 굳이 이 게임을 실기로 즐길 정도의 가치가 있는 대단한 명작은 아니긴 하지만, 몇 개 없는 원더스완 컬렉션이 추가된 김에 간단히 포스트를 남겨 본다. 데이터 이스트...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현세대기로 내주...기는 어렵겠지요.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