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플래티넘 획득 후 종료 전 스샷. 그리 대단한 스탯은 아니지만..

이 포스팅을 끄적이는 시점에서, 이미 뽕을 뽑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블러드 스테인드. 세간의 평은 '짭마성' 이라는 한마디에 다 담겨있는 것 같다. 성능이 좋고 넓은 모니터를 가진 PC판 유저들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 같고, 스위치 유저들은 속았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는 것 같고, PS4 유저들은 대략 납득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짭마성'은 '짭퉁 악마성'이라는 비아냥과, 진퉁 악마성이 아니면서 진퉁보다 낫다는 숨겨진 의미를 모두 말하는 괜찮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보스가 드라큘라 백작이 아니고 플레이어가 벨몬드 일족 또는 알루카드가 아니긴 하지만, 최소한 PS1(외에도 여기저기 이식되긴 했지만)의 악마성 드라큘라~월하의 야상곡을 플레이해본 사람들에게는 그 시절 그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게임이었던 것 같다.

아마 무조건 얻게 될 첫 트로피외형 변경도 가능하긴 하다사역마 관련 트로피도 있다.

 일본식 액션 RPG들은 대체로 '자유도'와는 거리가 멀고, GTA 이후로 '오픈 월드'라는 장르를 즐겨본 현대의 게이머들에게 요런 액션게임은 자유도랄게 별로 없어 보이겠지만... 제한된 무대 안에서 탐험과 파밍, 강화를 반복해가는 재미는 결국 기종과 장르를 넘나드는 가장 흔하면서도 플레이어에게 충실한 재미를 주는 요소이자 장르일 것이다. 이 블러드 스테인드는 그런 재미를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임임과 동시에, 저 '월하의 야상곡'을 기억하는 플레이어들에겐 추억팔이까지 겸하는 훌륭한 게임이라고 하겠다. 이런저런 사소한 버그들이나 뭔가 아쉬운 스토리, 기왕 만들거 좀 더 만들어 보지 그랬나..하는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셊곖쵮곲갮발삾콦낪밊... FUCKONAMI를 벗어난 제작자가 아무리 클라우드펀딩으로 많은 돈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셊곖쵮곲갮발삾가 아닌 환경에서 만든 첫 작품(사실 아니지만)이라고 생각하면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수지 할머니.. 참...이것은 배드엔딩2 입니다.쿠네쿠네는 여러모로 공포였다

매트로배니아 장르 게임을 플레이해 온 사람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성할 수 있는 게임으로, 보스몬스터나 환경이 가혹하다고 느껴진다면 레벨을 올려서 도전하면 된다는 만고불변 게임의 진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픽과 버그, 허접한 시나리오 때문에 만듦새가 좀 아쉽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런 장르 액션 RPG가 가져야할 재미를 듬뿍 담고 있으면서도 자잘한 잔재미와 패러디를 놓치지 않는 모습은 제작자의 손풀기는 충분히 끝났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지도 100% 달성마지막 트로피 달성이 장면... 기억하시는 분?

다음 블러드 스테인드.. '짭마성'이 어떻게 돌아올지, 어떻게 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제작사에서 공언한 추가 DLC 의 발매를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우선일 것 같다. 한동안 게임으로 좀 달렸으니 당분간은 게임말고 뭔가 다른 걸 좀 해볼까...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