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2] 프로컨트롤러2 = 프로콘2 레퀴엠 에디션

프로콘. 프로컨트롤러의 준말. 게임큐브의 실패로 휘청거리던 닌텐도가 그 게임큐브를 우락가이해서(...) 우이Wii 를 만들어 되살아났다는 건 이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많이들 아실거고.. 또 지금 30대 초중반 언저리 세대는 우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닌텐도의 전자오락기에 기존 스타일의 '조이패드'가 들어가지 않은 첫번째 하드가 또 우이인지라, 그때 처음 닌텐도가 옵션으로 내놓았던 '조이패드'가 프로컨트롤러=프로콘이었다. 그리고, 역시 특이한 컨트롤러가 기본이었던 우이유WiiU 와 스잇치1에서도 프로콘이 발매되었는데, 마찬가지로 스잇치2에서도 프로콘이 나왔으니 그걸 보통 프로콘2 라고 부른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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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정용 게임기용 오리지널 컨트롤러가 그렇듯, 프로콘도 몇 가지의 배리에이션이 나왔고.. 우이용도, 스잇치1용도 약간의 디자인이 들어간 배리에이션이 나왔더랬다. 나는 스잇치1을 처음들일 때 도저히 조이콘으로는 젤다야숨을 플레이할 자신이 없어서 구매와 동시에 프로콘을 구매했었고 그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스잇치2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프로콘2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었으나, 프로콘1과 거의 같은 폼팩터를 보고 프로콘1 최대의 불만사항인 '거지같은 십자키의 조작감'이 우려되어 약 1년 동안 대안을 찾아 이것저것 도전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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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만져보면서 그 나름의 만족스러운 조작감과 메워지지 않는 아쉬움 속에서 방황하다가, 당근에 미사용 프로콘2..그것도 레퀴엠 버전이 충분히 괜찮은 가격에 올라온 것을 보고 무지성으로 질러본 것이 이것이다. 레퀴엠 에디션 프로콘2는 신문 한 페이지를 오려서 붙여놓은 듯한 디자인이라 이게 왜 레퀴엠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김레온이나 박그레이스가 컨트롤러에 떡하니 박혀있는 것도, 타일런트나 리커가 박혀있는 것도 오히려 홀딱 깰 것 같은지라 이 정도면 깔끔한 디자인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기대를 전혀 품지 않고 나름 냉정하게 만져본 감상으로는,
- 폼팩터가 거의 같다곤 하지만 의외로 조금 다르다. 그립부의 질감이 달라서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
- 우려했던 십자키는 여전히 위(8)방향의 입력이 이쉽긴 하다. 개선이 된건지 안된건지 모를 수준이라는 느낌.
- 액션버튼들의 조작감은 약간 다르다. 누르는 깊이가 조금 낮아졌다고 할 수 있으려나. 프로콘1을 9년 가까이 썼다는 걸 생각하면..
- +,-,캡쳐,홈버튼의 조작감은 꽤나 다르다. 깊이가 없는 수준에서 누르는 높이가 생겨난 수준.
- 좌우 아날로그 스틱은 텐션이 다르다. 다만 역시 내 프로콘1은 9년 묵은...
- 요즘 추세에 맞춰 백버튼이 2개 있는데.. 내 손에는 누르는 위치가 썩 좋지 않다. 다만 백버튼이라는게 너무 누르기 좋으면 오입력이 되는지라...
- 뭐니뭐니해도 간편하게 등록되고 또 간편하고 부드럽게 본체를 깨우는 감각은 역시 정품 프로콘2가 갖는 최대의 장점이겠지.
- 게임을 다양하게 테스트하지 않아서 진동 쪽은 모르겠다. 앞으로 좀 더 갖고 놀다 보면 더 와닿는게 있겠지.
사실 프로콘1의 경우는 발매된지도 오래된데다 스잇치1의 깨우기 기능을 지원하는 컨트롤러가 많아진지 오래라 별 감상이 없었는데, 스잇치2는 아직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건지 뭔가 걸리는게 있는 건지 깨우기 기능을 우회해서 지원하거나 아예 생략한 비싸고 좋은 외부 컨트롤러들만 나오는지라.. 결국 정품 프로콘을 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슬슬 테스트삼아 들였던 컨트롤러들을 좀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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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냐하 메모리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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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내게 넘어온 국산 보드게임. 아마도 개그 유튜브...인 것 같은 '흔한 남매'를 모티브로 한 메모리 게임이다. 제목 그대로, 타일들을 섞어 뒤집어 놓고 플레이어가 자기 턴에 두 장을 뒤집어 놓고 위치를 기억해서 같은 그림 한 쌍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게임 되겠다. 내가 이 게임을 진지하게 즐길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긴 한데, 국내에서 유명한 컨텐츠를 이용해서 이러한 보드게임이 나오고 있다는게 신기해서 들여보았다. 2026년 현재 신품은 1만원 언저리로 구할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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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PS2] DJ Man 비트콘

비트매니아나.. 그 dna를 나눠받은 DJ 시뮬레이션 스타일 리듬액션 게임용 컨트롤러는 거의 코나미에서만 나왔었고, 지금은 사제 고급형 컨트롤러가 많이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1998년 즈음에 플원으로 비트매니아가 발매되고 집에서 이 신기한 리듬액션 게임을 즐기고 싶었던 사람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게임을 즐겼는데, 아스키의 정품 비트콘보다 저렴하면서 몇 가지 신기한 기능을 탑재한 이 DJ Man 도 나름 선택의 폭이 되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용산이나 갈현동 월드게임에서도 이 컨트롤러를 판매했고.. 제법 괜찮게 팔려나갔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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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먹고 대학생이었던...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랬던 나는 조이스틱을 뒤집어 놓고 비트매니아 수행을 하다가, 알바를 해서 아스키의 비트콘을 구매했더랬다. 그러나 오락실과는 다른 조작감과 뻣뻣한 버튼 감촉 때문에 결국 별로 즐기지 않고 정리했었고.. 이 DJ Man은 장절한 짝퉁이라는 생각이 들어 거들떠 보지도 않았더랬다. 무엇보다, 오락실의 건반과는 다른 허접한 피아노 스타일의 건반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고. 하지만, 오락실의 화려한 불빛까지는 아니어도 이 DJ Man은 나름 별도의 전원을 요구하지 않고도 버튼에서 불빛이 나오고, 턴테이블 주변에도 불빛이 나오는 나름 화려한 옵션을 지원했더랬다. 나중에 나왔던 코나미 비트콘과 같은 구성으로 이어폰을 지원하기도 했고.

모 유튜브 채널의 경매에서 20수년만에 만난 이 짝퉁 비트콘 DJ Man 을 낙찰받아 수령하고 나서 정비를 위해 열어보았다. 경매 당시에도 스크래치가 매우 뻣뻣하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크게 어렵지 않겠거니 하고 열어보니 실로 간단한 구성이었다. 이 구조로 어떻게 스크래치 입력을 받는지 도대체 모르겠지만.. 턴테이블은 나사 하나만 풀면 분해되는 구조였고, 세월탓에 안에 뭔가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제거해 주는 것으로 스크래치 조작은 간단하게 개선되었다. 문제는 건반인데.. 흰색 가운데 건반이 좀 꽉 눌러야 입력을 받는 느낌이다. 작은 나사 5개를 풀면 매우 심플한 5개의 단자가 있는 기판을 볼 수 있는데.. 딱히 때가 끼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입력이 시원찮은 느낌이라 신나게 테스트 플레이를 즐기기에는 어려운 감이 있었다.
그런데 뭐.. 이걸 꼭 잘 갖고 놀려고 산건 아니니까. 이 컨트롤러를 보고 있으면, 1999년 어느날, 갈현동 월드게임에서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사장님과 이 컨트롤러와 비트매니아, DDR 과 앞으로의 게임업계에 대하여 진지하게 걱정하던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다. 비트매니아는 아직도 살아있고, DDR도 여전히 살아있는 지금의 게임판을 사장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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