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바요 30주년 티스푼 컬렉션!
깔끔한 밀봉 박스

2026년은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의 30주년이 되는 해인 관계로, 이런저런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2026년 10월말부터는 일본 도쿄에서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연다고 하는데, 그와 연동하여 캡콤 스토어에서도 몇 가지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저 박스의 일러스트를 보고 뭔가 일러스트를 활용한 아이템을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발매된 것이... 이 티스푼 컬렉션 되겠다. ...왜 티스푼이지??

박스 오픈 뭔가 엄브렐러에서 목을 쳐놓은 것 같은...
김레온과 클레어
크리스와 지을
그레이스와 에이다

어째서 티스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실제로 설탕을 넣고 차를 젓고 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려나 싶다. 게다가 저렇게 얼굴을 스푼 손잡이에 넣어놓은 것도 뭔가 미묘한데 배경에 우산제약 마크가 있으니 이거 뭔가 우산제약이 원수들의 초상을 박아놓은 티스푼으로 원수를 잊지 말자고 다짐하기 위한 아이템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30주년 기념 템을 한 세트 갖추게 된 것 같아 나름 뿌듯하기는 하다. 사진찍고 조금 들여다보다 다시 뚜껑 덮어서 넣어놓는게 맞는건가 싶긴 하지만, 지름과 수집이라는게 뭐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요. 네네.

첫 플레이 타이틀
한 번 클리어한 다음의 타이틀 화면

1996년도에 캡콤의 [바이오 해저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당연히 다른 메이커에서도 비슷한 호러 어드벤처들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리버힐의 [오버 블러드]가 기억에 많이 남지만, 역시 플원-플투 시절 일본산 포스트 바요라고 하면 코나미의 [사일런트 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일런트 힐 1편이 발매될 즈음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게임에 올인하며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친우의 집에서 안개 가득한 공간을 헤매이며 각목을 휘두르는 화면을 보고 흥미를 접기로 했더랬다. 그리고 한동안 게임을 제대로 즐길 시간이 없어서 시리즈 최고 작품이라는 2편이나 역시 인기가 있던 3편도 해보지 못한 채 동생이 어떠한 이유로 플레이하던 4편을 보면서... '별론데!' 라고만 생각했던게 이 프렌차이즈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의 전부였다.

초반에 사일런트 힐로 들어서면서
현학적인 문장들이 넘쳐난다
뉴게임+의 사기무기 전기톱

그리고 처음 플레이해 본 사일런트 힐이 이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PSN 카탈로그에 들어와 있던 것이 2026년 10월 부로 카탈로그에서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간이나 볼까 하고 시작했다가... 한바탕 달려보게 되었다.. 라는 이야기 되겠다. 이 아래부터는 게임의 엔딩 대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나중에라도 이 게임을 꼭 즐길 예정인 분들은 이 아래를 읽지 않으시기를 추천한다. 

맨처음 만나는 NPC, 안젤라
그녀의 지옥

1편 이후로는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도 게임의 무대가 건물 한두개가 아닌 도시 규모로 커져가긴 했는데, 처음 플투로 나왔던 이 [사일런트 힐2]는 전작에 이어 신비한 마을 [사일런트 힐]이라는 마을과 그 이면을 그려내고 있는지라, 규모가 제법 크다. 또한, 전투가 좀 미묘한 느낌인지라, 크리쳐들의 패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더라도 억까 아닌가 싶은 상황이 자주 생겨서 1회차는 공략을 보면서 하는데도 회복 아이템을 박박 긁어서 다 써가며 겨우겨우 클리어했더랬다. 전투를 많이 피하면서 진행했는데도... 특히 마네킹의 억까와 현란한 무빙은 너무나....

마리아와의 첫 만남
이 장면에서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윽고 나오는 장면..????
최종전 직전에
시점 상 그야말로 절규
그리고 또 다시...

게임 스타일은 무대가 대단히 커진 바이오 해저드 1 같은 느낌인데,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여기저기 왔다갔다 시키는 것도 그렇고 그 과정에서 악랄하다 싶게 배치해 놓은 크리처들이나, 요즘 게임답지 않은 직관적이지 않은 현학적인 문장으로 꼬아놓은 힌트들은 난이도를 더 한다. 그나마, 인터넷에 널려있는 공략을 참고하면서 진행한다면 [비밀번호]를 알기 위한 탐험을 패스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구간이 몇 곳 있었다. 그래도 어렵긴 했지만...

좀 불쌍했던 에디
하지만 죽자고 달려드니....

총 2회차 클리어를 하긴 했는데, 뉴게임+로 했더니 극초반에 엊게 되는 특전무기 [전기톱]이 사실상 사기급 무기라 게임 난이도가 많이 내려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네킹의 억까와 현란한 패턴에는 얻어 맞게 되긴 하던데, 뉴게임+의 화면 필터에서 [포스터+외곽선]을 선택하면 안개속이나 어둠속의 크리쳐들이 보다 또렷하게 보여서 난이도를 낮춰주는 부가효과가 있었다. 그 나름의 색감이나 화면빨도 공포게임에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했고. 잡몹들은 모조리 한 방인데다 어지간한 보스들도 몇 번 그어주면 죽어나가는지라, 특히 최종보스전은 어이없는 수준으로 난이도가 내려가 버리더라. 덕분에 마지막에 권총 잔탄을 보니 150발이 넘더라는...

 

메리의 편지를 전해주는 로라
처음엔 얄밉지만... 사실상 유일한 죄없는 '인간'

엔딩은 모두 8개가 있는데, 인터넷의 공략을 참고한다면 단 2회차 플레이로 모든 엔딩과 트로피...도 가능하다고 하더라. 세이브 포인트를 잘 활용해서 스스로 분기를 만들면서 하는 방식으로. 다만 [마리아] 엔딩의 경우는 여러번 도전해서 실패했다는 보고도 많고, 나도 실패하긴 했다. 다만, [정적] 과 [부활]은 아이템을 인벤토리에 넣어놓고 있는 것이 조건인지라 조건을 잘 보고 필요한 아이템을 먹지 않고 클리어해야 원하는 엔딩을 볼 수 있는 식이었다. 나는 두 조건의 아이템을 모두 갖고 있었더니 무조건 [정적]으로 진행했고, [정적]에 필요한 엽서를 안 먹고 갔더니 [부활] 엔딩만 나왔다....

드디어 마지막에 만난 메리(?)
마리아는 도대체...?
일편단심 제임스...?
최종보스 강림
이 앞의 전투가 더 어려웠다
클리어 후... 연출이 참...

8개의 엔딩 중 '개'와 'UFO'는 개그엔딩이라고는 하던데, 이 게임의 분위기와 전개를 보면 개그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엔딩 영상이나 내용을 보면 게임 외적인 허무개그인 셈이지, 그 나름 또 엽기라면 엽기라고 하겠다. ...근데 나름 개는 귀엽긴 하더라. [정적]은 [수중]과 거의 같은 내용이지만 연출이 좀 더 달라서 오히려 더 공포스럽기도 하고... [부활]은 뭔가 '완다와 거상'의 엔딩이 생각나는 씁쓸함이 있었고, [행복]은... ....마약상담은 1342 라고 하고 싶지만 어쩌면 이건 이것대로 '행복'이려나. 결국, 로라와 함께 사일런트 힐을 떠나는 [작별] 엔딩만이 그나마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리아] 엔딩은 끝내 보지 못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도전하기는 이제는 좀 부담스러워서 여기까지만 하기로. 

화면이 암전되고 차량이 달린다...
편지가 물속으로...
병상의 메리를 만난다
로라와 함께 온 길을 되돌아 나간다
작별 엔딩
오퍼레이터가 있다!
헤드셋이...?
개(...) 엔딩
보석을 들어올리니...
저 제임스는...??
UFO 엔딩
영상 속의 메리와 포옹을...?
제임스는 어디로...
행복 엔딩
수중과 비슷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제임스
정적 엔딩
배를 저어간다
죽음조차 거스르는....?
부활 엔딩

게임의 볼륨이 제법 커서 플레이타임도 긴데다, 비밀번호 찾기를 좀 스킵하더라도 와리가리를 많이 해야 하는 게임 디자인데 한 번 클리어해서 외우기 전에는 퍼즐 자체도 쉽게 풀리지 않고, 게임 난이도를 높이면 퍼즐 정답도 바뀌는지라 공략을 보고 하지 않는다면 그 전투를 죄다 하면서 풀어내야 하는 구성이라는 점이.. 요즘 스타일로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불친절하고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공포물을 싫어하는 아내가 방탈출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함께 구경하며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결국 이 게임은 '부부의 사랑' 또는 '가족의 고난'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인지라 공포의 공간을 헤쳐나가는 여정을 진행할 가치가 있었다고 하겠다. 이 작품이 성공해서 '쇠파이프 여고생'으로 유명한 '사일런트 힐 f' 나, 2026년 10월 기준 최신작인 '사일런트 힐~타운폴' 도 발매되었고 1편의 리메이크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언젠가 또 이 고요한 언덕 마을을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캡콤의 vs 시리즈 격투게임은 근래의 마블 vs 캡콤 인피니티가 마지막... 인 것 같은데, Wii 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희귀한 vs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 타츠노코 vs 캡콤이다. 개인적으로는 언젠가의 일본여행에서 오락실 판을 짧게 즐겨봤던 것 같은데, Wii 판으로 이식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만 있다가 전혀 구매할 생각은 하지 않았더랬다. Wii 라는 기기를 갖게 된 것 자체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니.. 그러다, 문득 늦게라도 구해두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구해본 것이 Wii 로 나온 타츠노코 vs 캡콤 2작품.

크로스 제너레이션 오브 히어로즈 표지
크로스 제너레이션 오브 히어로즈 등짝
크로스 제너레이션 오브 히어로즈 오픈

그 중, 첫번째 작품이 이 '타츠노코 vs 캡콤 ~ 크래시 제너레이션 오브 히어로즈' 되겠다. 오락실에서 해 본 게 이 작품인지까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무튼 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작품은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가, 독수리 5형제(과학닌자대 갓챠만)이나 이겨라 승리호(얏타만 시리즈), 인조인간 캐산(신조인간 캐샨), 골든라이탄 등 의외로 추억 속의 작품들이 꽤나 있었다. 다만 나에게는 조금 더 윗세대 작품들이라 알긴 알지만 추억이 아주 깊지는 않다.. 는 정도, 물론 독수리 5형제는 잘 알고 있지만서도. 오락실에서 잠깐 해본게 전부인지라 게임을 깊게 파지는 않았고, 거대하게 등장하는 골든라이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점과, 캐샨이나 독수리 건이 상당히 멋있었다는 점, 그리고 뭔가 게임이 좀 미묘했다는 점만 기억에 남았더랬다. 저렴하게 구하다보니 매뉴얼이 없는 걸 구했는데... 좀 잘 알아보고 살 걸 그랬다는 후회가 남는다.
 

얼티밋 올스타즈 표지
등짝. 신캐릭터들이 보인다.
케이스 오픈
포함된 안내지와 클럽닌텐도 포인트

 그리고 Wii 로 나온 후속작이 이 [얼티밋 올스타즈] 되겠다. 오락실에도 이 버전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vs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캡콤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점이나, 타츠노코에서 초대 테카맨에 이어 테카맨 블레이드까지 추가된 점 등 더욱 반가운 얼굴들이 가등 등장하는 게임으로 등장했던 것 같다. 특히, 이제는 잊혀진 게임인 '로스트 플래닛'의 등장 기체까지 등장해서 거대 로봇의 싸움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고.

조작법 설명
위모콘으로 조작하기
클래식과 게임큐브컨트롤러 조작
큰 독수리 건, 백조 준, 캐샨
포리카, 테카맨, 얏타맨1호,도론죠
카라스, 입파츠맨, 골드라이탄
류, 춘리, 알렉스
록 볼넛, 바츠, 모리건, 창귀
롤, 사키, 뷰티풀죠, 이완
뒷표지는 춘리와 준

구매한 김에 실기로 플레이해야 겠다는 사명감이 마구 들면서도 또 이걸 언제 플레이하나 하는 압박감이 함께 들기도 하는 것이다... 타츠노코 출신의 캐릭터들에 대한 추억도 크지만, 캡콤의 다른 격투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사키나 이완, 창귀는 또 어떤 조작감을 보여줄런지 기대가 된다. ...기대를 너무 품으면 그것도 좀 그렇겠지만서도...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