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 - 무라카미 하루키, 2026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바로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내 안의 대문호 무라카미 하루키 아저씨. 2023년에 마지막으로 읽었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후로 3년만에 접해보는 신작 장편소설이 바로 이 책 [가호]이다. 신의 가호를 말하는 가호가 아니라, 일본의 여성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가호'. 주인공 이름이 곧 소설의 제목이 되는 것 같다. 영문명을 볼 때 보통 서브 컬쳐의 번역이었다면 '카호'였겠지만,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여 '가호'가 된 것 같다. 1Q84 의 남자 주인공 '덴고' 도 누군가는 '텐고'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것처럼. 아무튼, 본서의 한국내 정식 발매 제목은 [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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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매하면 함께 구매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그냥 하루키 아저씨 굿즈를 갖고 싶어서 구매한 것 같은.. '오후의 마지막 잔디' 라는 문구가 씌여진 컵. 이 컵은 아까워서 못 쓰지 말고 그냥 꺼내서 바로 써버릴 생각인데, [가호] 의 책을 덮을 때 쯤엔 이 컵으로 뭔가 마실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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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약 특전은 이 공책인데, 이런 공책을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지라.. 또 아무것도 씌여지지 않은채로 책꽂이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게 되겠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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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300페이지 전후의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비루한 집중력을 스스로 절망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활자에 집중하는 행복한 감각을 오랫만에 느껴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책의 감상을 즐겁게 포스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은 안 읽고 포스트를 두들기고 있다. 이제 책을 좀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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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저택

그야말로, '요즘' 보드게임은 뭔가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이 매우 탁월하면서도 놀라운 그런 면이 있다. 타이머나 클리어 기록을 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을 제공하기도 하고, 이 [광기의 저택]처럼 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게임도 있고. 이 게임은 보드게임을 좀 열심히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너무나 유명한 게임이지만, 지인들과 라이트하게 즐기는 나에게는 가격도 비싸고 즐길 기회가 잘 오지 않을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모임을 함께 해주시는 보드게임 유학파 형님 덕에 만나보게 된.. 고급진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게임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물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방식이며, 이 시나리오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이 필수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정확히 사용하면서, 플레이 또한 규칙에 알맞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겠다. 각각의 플레이어는 준비되어 있는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각 캐릭터가 갖고 있는 패시브 스킬과 능력치를 활용하며 끝없이 덮쳐오는 기괴한 적들과 전투를 수행하기도 하고 비밀을 파헤쳐나가면서 시나리오의 해피엔딩을 맞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난이도가 낮은 시나리오를 4~5인 플로 진행하게 될 경우 서너시간은 기본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넉넉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TRPG와 유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매력적인 시나리오와 이야기 전개, 빡빡하게 굴러가는 게임 구성을 흠뻑빠져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과연 준비된 시나리오를 얼마나 즐길 수 있을런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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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게임 부자 만들기 (바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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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구하게 된 근래 국산 보드게임 꾸러미에서 꺼내보았는데, 보드나 그림, 구성이 어딘가 그리운 느낌을 주는 면이 있었다. 바니랜드라는 브랜드도 생소하고, 일러스트는 30수년전 죨리게임 시리이즈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서도 박스의 크기나 결국 '돈놀이'라는 게임 구성, 크게 어려울 것도 없지만 그래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의 게임으로 보이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하겠다. 아마도 격동의 70년대에 즈음에 태어났던 분들이 처음 접한 보드게임이 보통 '뱀주사위놀이' 아니면 '인생게임' 아니면 '부루마불' 아니면 '그레이트' 였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대표적인 4개의 게임 중 결국 3개가 '돈놀이'라는 장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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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국내에도 소개되었던 '샐러리맨'-오리지널 판으로는 'Pay Day'-를 떠올리게 하는 30일을 반복하는 구성이지만 칸이 딱 30칸으로 떨어지지는 않으며, 게임 보드에는 '인생게임'-오리지널 판으로는 'The game of LIFE'-를 떠올리게 하는 차량에 탑승한 주인공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대체로 인생게임과 샐러리맨을 합쳐놓은 듯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게임으로, 게임의 룰이 그다지 복잡할 것이 없다는 것이 역시 장점이라 하겠다. 다만, 인생게임 등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보험증서와 차용증도 있고, 엄청난 단위의 화폐들이 들어 있는 것이 확실히 요즘 세상의 경제 규모를 체감하게 하는... 그런 면이 있다고 하겠다.
이 게임을 진지하게 플레이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죨리게임 시리이즈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2020년대에도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개념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하는 가벼운 보드게임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여전히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또 슬슬 쌓아놓은 것들을 하나라도 꺼내서 정리해봐야겠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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