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2020년부터 얼리 액세스로 서비스를 시작해서, 2021년부터 전체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한 액션게임. 스팀으로 게임을 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어해 본 첫번째 게임인데, 콘솔기종으로는 발매되지 않은 [로도스도 전기]의 신작 게임이기도 하고, 장르가 무려 [매트로배니아]... 쉽게 말해서 로도스도 악마성이라는 이야기라, 고민하지 않고 결재를 진행한 게임이기도 하다.

타이틀 화면. 디드리트의 영문표기가 저렇게 되는 거였군....

프롤로그는, 원작 소설 7권 이후의 시점임을 암시하며 간략하게 지나간다. 

 

- 옛날 로도스도(島)라는 대지에 모인 용감한 6개의 혼이 있었다. 그들은 사악한 자들과 싸워, 로도스에 평화를 되찾았다.
- 유일한 여자는 용사와 사랑에 빠졌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여자는 용자와 사랑을 키우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는 장소에서 눈을 뜬 디드리트가 주변을 탐색하며, 원작의 등장인물들과 만나고 각종 스킬을 얻으면서 맵을 탐색해 나가는 게임이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대로 로도스악마성 이라면 통할 게임성.

 

거의 공략없이 클리어했지만,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소울크런쳐의 방]과 최강무기 공략에는 steamlists.com/record-of-lodoss-war-deedlit-in-wonder-labyrinth-diwl-100-map-guide-tips-drops/ 사이트를 참고하였다.

 

클리어후의 감상과 스포일러를 잠시 이야기해보자면...

 

 - 스팀상에서는 10.7시간 정도 플레이한 것으로 기록되었는데, 아마도 게임오버 당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볼륨이 크지는 않은 편.

 

 - 원작에서도 정령마법이 특기였던 디드리트의 특성을 살려서, 바람의 정령 실프와 불꽃의 정령 사라만다를 얻게 되는데... 해당 정령을 변경해가면서 진행해야 하는 퍼즐 같은 구간이 은근히 있다. 고전 명작 슈팅게임 [이카루가]를 연상케 하는 부분.

 

 -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뭔가 시설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있다. 도적 우드척은 도박장을 운영하고, 드워프 기므는 여기저기서 상점을 열고 있고, 프레임의 용병왕 카슈 폐하는 활 훈련장을 열고 있다. 이 중, 활 훈련장에서 좋은 랭크를 얻으몀 최강의 활을 얻을 수 있다고...

 

 - 게임 전체적인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속성을 신속하게 바꿔가며 돌파해야 하는 구간이나, 강한 적들이 많이 나오는 구간에서는 잘못 몰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기는 하는데... 원래 이 장르가 좀 그런 편이라.

 

 - 최강무기는 스테이지5에 나오는 오크(Orc 가 아니라 Oak)라는 이름의 무한 부활하는 목각인형을 100번 죽이면 떨구는 [소울크래셔](=영혼분쇄기, 로도스도 전설에서 마신왕이 들고 있다가 벨드를 거쳐 아슈람이 들게 되는 마검), 스테이지6에 등장하는 목숨없는 왕(Lifeless King)이 낮은 확률로 떨구는 [뱀파이어], 그리고 최종보스전 1차전을 노미스로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판의 검]을 꼽을 만하다. 


소울크래셔는 원작의 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최강의 검이라 상징성이 있고 셋 중 가장 빨리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뱀파이어는 공격력은 판의 검보다 떨어지지만, 공속이 빨라서 플레이어의 성격에 따라 가장 좋을 수도 있다.
판의 검은 원작에서 이름없는 마법검이었던 그 검...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격력만큼은 뱀파이어보다 높은 최강검이다.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최강검 데스페라도

최종보스전에서 얻을 수 있는 최강검 판의 검

 


 

- 당연히, 지도 달성률이 표시되고 숨겨진 방도 많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숨겨진 방이 대충 예측이 되기도 하고, 가끔 벽에 금이 가 있는 곳을 공격하면 벽이 깨지면서 숨겨진 방이나 통로가 드러나기도 한다. 게임의 볼륨이 작은 편이고 지도가 뒤집어지거나 크게 확장되거나 하는 부분도 없어서, 지도를 꼼꼼히 보면 쉽게 1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도 달성률에 따라 스탭롤에 나오는 그래픽이 살짝 달라지는 것 같다...

 


이 곳은 방 위에서 50번 점프하면 들어올 수 있다...

숨겨진 무기는 소울크런처. 짝퉁이지만 초반에 얻으면 좋다.

 

 - 그냥 패러렐 월드 설정의 스토리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엔딩을 보면 정통 후속작 같은 느낌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가려둔다. 아래의 더보기를 눌러 가려둔 내용을 열어볼 수 있다.

 

더보기

- 최종보스전에서의 회화를 보면, 이 게임의 시간적 배경은 소설판 로도스도 전기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흘러, 판을 비롯한 동료들이 모두 수명을 다하고도 시간이 더 지난 후인 듯 하다. 


디드리트를 언니라고 부르는 누군가?

스파크의 동료였던 하프엘프 리프였다.

 - 이 게임의 던전(원더 라비린스?)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판의 죽음 이후 흘러가는 세월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디드리트의 마음에 [고독의 정령]이 개입하여 발생한, 디드리트의 정신 속 싸움... 이었던 것 같다. 최종전을 통해 죽은 연인과의 과거에 고독하게 매달려 있을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써내려가겠다는 디드리트의 결심과 함께 게임은 막을 내린다. 


처음 클리어했을 때
지도 100% 달성 후 클리어했을 때

 - 최종전은 판, 슬레인, 우드척, 에트, 기므 순서로 변하며 공격해 오는 [기억]과의 1차전과, 타이틀 화면의 거대한 외눈의 정체인 [허무]와의 2연전으로 치러진다. [기억]과의 1차전을 노데미지로 클리어하면 [판의 검]을 얻을 수 있다. 최종보스 2연전을 간단히 영상으로 남겨 보았다.

 - 엔딩 이후, 새로운 이야기를 암시하는 짧은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후속작이나 확장판이 나오려는 것일런지....


영원의 처녀, 디드리트!

다시 전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지금이야말로 로도스의 기사가 필요한 것이다!

!

어디에... 있지...

진짜 끝?

 

 

두서없이 간단하게 감상을 적었지만, 엔딩에서의 회화와 독백이 꽤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로도스도 전기의 팬이라면 한 번 쯤은 꼭 도전해 보기를 추천해 본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2021년 04월 시점에는 한글패치가 없지만... 아마 나오지 않을까...하는 근거없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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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레트로게임들에 관심을 두면서 수집의 방향을 레트로게임과 관련된 무언가로 살짝 틀었는데, 처음 지르는 건 아니지만 오랫만에 스트리트 파이터 2 관련 카드다스를 하나 더 구해보았다. 이 시리즈는, 일본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2 무비]를 주제로,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붙여 발매한 카드다스 시리즈...라고 한다.

총 42매 중 1~6번까지의 6장은 모두 프리즘으로 처리되어 있다. 1번은 그 유명한 류와 켄의 더블파동권(=쌍룡파동권)이고, 1번과 4번은 무비버전을 주제로, 2,3,5,6번은 게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터보)를 주제로 한 카드이다. 이 제품군은 이런식으로 무비버전과 게임버전으로 살짝 구분이 되어 있지만 한 작품에 수록되어 있는 미묘한 라인업을 보여준다.

7~12번까지는 모두 게임을 소재로 한 카드들 되겠다. 11번과 12번은 나름 신기술들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굳이 장선생님은 캐미에게 기술을;;

13~18번도 모두 게임버전. 원래 설정상 각 기술들의 이름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보니 요렇게 보면 하나씩 알게되는 재미가 있다. 이 카드다스 버전 스트리트 캐릭터들은 기존 시리즈들도 SD 체형과 관계없이 박력이 느껴지는 그림들을 보여줬는데, 17번 바이슨(=해외판 발로그), 18펀 발로그(=해외판 베가)는 특히 느낌이 강한 것 같다.

14~23번까지는 게임 버전, 24번은 무비 버전이다. 특히 21~23번 3장은 슈스파X(=슈스파터보)에서 히든캐릭터로 등장했던 고우키를 다루고 있다. 카드 뒷면에는 유일하게 기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뒷면 게임용 포맷으로 정보가 기재되어 있으며, 고우키를 선택할 수 있는 히든커맨드가 기재되어 있기도 하다. 24번 류는 애니메이션에서 수련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25~30번은 모두 무비버전.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모습들을 재현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인상적일지도.

31~36은 모두 극중의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극장판에서 많은 소년들을 설레이게 했던 춘리의 샤워신까지 수록한 것은 나름 노린 거겠지... 

37~42번까지 6명은 40번은 게임버전으로, 슈퍼 시리즈에서 추가된 4인방을 수록하고 있다. 38번은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2와 SVC 카오스에서 등장했던 세뇌된 켄(=바이올런트 켄), 39번은 세뇌가 풀린 켄과 류가 함께 베가를 상대하는 애니메이션 마지막 장면을 수록하고 있다. 42번은 극장판의 포스터를 SD풍으로 재현하였는데, SFC판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 패키지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바로 기억하실 그 일러스트.

31~42까지 12장의 뒷면은 한 장에 2컷씩, 카드 2장을 연속해서 보면 4컷만화가 완성되는 구성인데, 혹시나 해서 포스팅에서는 제외하였다. 

이렇게, 오래된 카드다스 한세트를 또 수집하게 되었다. 요즘 유튜브나 파이트케이드 등의 서비스를 보고 있으면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는 단순히 추억의 게임에 그치지 않고 활발하게 살아있는 격투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락실 문화가 없어져가는 요즘, 온라인에서라도 살아숨쉬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와 관련된 다른 관련 상품들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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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C 건담5호기, HGUC 라이트 라이너, SDGG 제미나스 01, SDGG 건담 F90

건프라는 왕왕 만들기는 하는데, 도색은 커녁 먹선도 거의 안넣다보니 언젠가부터 건프라 리뷰는 포스팅을 안하게 되었다. 반다이의 SD건프라를 마지막으로 올린 것도 2017년의 BB전사 403번 마크스리대장군이었으니... 요즘 건프라 제작은 손맛정도만 보고, 박스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인지라, 슬슬 오랫동안 취미생활의 큰 축이었던 건프라도 좀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문득 위 사진 한 장을 찍어 얼굴책에 올리고 보니, 가볍게 감상을 올려두는 것도 나중에 갑자기 생각났을 때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포스팅을 남겨보기로 했다.

1. 웹한정 HGUC 건담 5호기

웹한정 HGUC 건담 5호기

MG로 10년도 더 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 RX-78-5 건담 5호기. MSV 설정으로만 존재하던 기체를, 외전 시리즈 중 하나인 [우주, 섬광의 끝에서...] 라는 작품에서 폴드 롬펠로라는 파일럿의 기체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전개하였고 그것이 MG로 발매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HGUC 한정판으로 발매한 기체이다.

킷 자체는 손맛도 좋고 스타일도 상당히 좋지만, 실드를 덮는 넓은 스티커와 페일라이더의 것을 유용한 자이언트 개틀링의 짧은 탄띠가 좀 아쉽다. 실드의 스티커는 HG라는 스케일의 한계상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개틀링의 탄띠는 좀 여유있게 몇 칸 더 넣어줬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큰 아쉬움은, 이 손맛 좋은 RX-78 시리즈 건담이 한정판으로 나왔다는 것이겠지만.

2. HG GTO 라이트 라이너

더러운 한정판, 라이트 라이너.

그야말로 '날틀'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제품. 오리진 계열 GM 시리즈에게 장착해 줄 수 있는 비행용 옵션이라 할 수 있겠다. 설명만 보면 꽤 매력적이지만, 굳이 GM에 장착해 주지 않아도 만들어보면 이것은 산업 쓰레기다... 지구 환경에 사과해야할 물건이다... 석유화학산업이 이런 걸 위해 굴러가는게 아니란 말이다...하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다. 홍보용 사진만 보고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물건이었으나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겠다는 욕심으로 구매하였고, 지극히 당연히 만들면서 욕하고 만들고 실망한 그런 물건. 

3. GG.33 건담제미나스01(제로원)

GG33 건담 제미나스 제로원

PS1으로 발매되었던 SD건담 G제너레이션 제로 시리즈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대략 20년전 SD건프라. 이 G제너레이션(=GG) 시리즈는 팔과 허리, 발을 연결하는 내부 폴리캡 기믹을 공통으로 사용하면서 상당히 짤뚱한 프로포션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요즘 세상에는 색분할도 없다시피하고 촌스럽다기보다 장점이 없는 프로포션으로 다가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디자인이라고 하겠다. 기체 자체는 별로 관심없는 신기동전기 건담W 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G-UNIT 시리즈의 주역기체인데, 딱히 관심이 없다보니 아는게 딱 거기까지. 오랫만에 만들어보면서도, 딱 GG 시리즈 구나..하는 느낌의 단순한 킷.

4. GG.22 건담F90 A/P/V 타입

BB전사 F90을 유용하여 등장했던 GG F90.

90년대 초반에 반다이의 BB전사 시리즈와, 그걸 카피한 한국 아카데미의 BB전사로도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SD건담 BB전사 F90 킷을 유용한 킷. GG 시리즈는 이런 킷과 완전 신규킷이 공존하는데, 위의 제미나스제로원은 신규킷이다보니, 이 F90과는 느낌이 살짝 다르다. 과거 BB전사를 유용한 GG시리즈 킷은 기존 BB전사의 구성에 추가 기믹을 넣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F90의 경우에는 과거 P/V 타입에 이어 A타입을 추가로 넣었다. 박스아트도 A타입을 소재로. 90년대에 나온 구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썩 나쁘지 않은 킷이지만, 설정상 흰색 부분을 덮는 스티커가 은색인 점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된다. 

대략 이렇게, 어느 주말에 느긋하게 만들어 본 건프라들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근데 이거 계속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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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c... 2021.04.16 21:37

    오오 건프라도 간혹 하셨군요. 계속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예전과 달리 빠른 가조로 집에 공간을 확보하자...가 목표가 된지라 딱히 리뷰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간단히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