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어쩌다보니 2개 소장 중...

건담이 일본무사의 갑옷을 뒤집어쓰고 그 나름대로 원작과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SD건담 월드의 하나인 [SD전국전]. 그와는 별개로, [진 무사건담]이라는 이름으로 비디오 게임 [건담무쌍]시리즈에 비슷한 외형이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처럼, [무사건담]이기는 하나 또 약간 다른 설정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보드게임이 있었다. 그 이야기가 바로 이 [건담월드3~5인의 무사편] 되겠다.

이 게임은 80년대말~90년대 초 즈음에, 국내에도 해적판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바로 사다리사의 죨리게임 시리이즈로는 [간담월드2~5인의 무사편] 이었고, 주로 도미노나 카지노룰렛 게임을 내놓던 코끼라사의 게임으로는 [간담월드3] 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었다.

설명서 표지으음... 대마왕의 정체는...?

게임의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건담, 건담마크투, Z건담, ZZ건담, 뉴건담이라는, 초기 우주세기를 이끈 주역건담 5명이 무사수행을 떠났다 돌아와보니 건담월드가 전란에 휩싸여 있었다. 전란을 가져온 원흉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대마왕]이 이끄는 6마왕 군단으로, 이들을 무찔러 건담월드에 평화를 가져오고 겸사겸사 무사수행의 성과도 보일 겸 5인의 무사로 거듭난 건담팀이 나선다... 는 이야기. 

게임 보드 앞면보너스 게임 형식의 뒷면게임 구성품들

좀 더 매니악하게 파고 들어가본다면 프라모쿄시로나 카드다스, SDV 등의 전문용어와 또 그 해설이 등장해야 하겠으나, 여기서는 게임 리뷰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아무튼, 이러한 스토리를 가진 이 건담월드3는, MSV 에 등장하는 MS들까지 망라한 다양한 MS들을 동료로 맞이하여, 건담월드 각지에 자리잡은 여섯 마왕을 쓰러뜨리고 최종적으로 대마왕을 처치하는 게임인데, 게임의 목적은 [대마왕 토벌]인 관계로 어느 한 플레이어가 6마왕을 모두 때려잡았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 대마왕을 잡는 플레이어가 최종 승리자가 되는 좀 불공평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물론 이런 규칙이야 하우스룰을 동원하거나 하면 해결되겠지만.

스위트워터 마을의 무사 뉴건담아 바오아 쿠의 나이트건담(왜?)액시즈의 무사건담

게임 보드를 살펴보면, 건담월드를 구성하는 공간들이 평원, 사막, 바다, 무중력공간 등 어떤 건담게임에서라도 등장할법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동료와 주인공 무사건담들의 능력치와 배경의 상성을 고려하여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하겠다. 또한, 게임 보드에 그려진 자잘한 그림들이나 각 마왕성의 이름들 등 우주세기 건담시리즈의 팬이라면 이걸 이렇게? 라고 할만한 구성도 재미있다고 하겠다.

위에 잠시 언급했지만, MS카드들은 1년전쟁 MSV에 나오는, 당시에도 제법 매니악한 MS들도 일부 들어있어서 SD 로 묘사된 MS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요소가 되어준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마왕들을 토벌하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은 전투에 도움을 주는 요소로 활용되는데, 이 아이템들 또한 각 마왕역을 맡는 MS들의 파츠들이다보니 그 자체로도 소소한 재미가 된다 하겠다.

마왕전은 이렇게 진행된다마왕을 쓰러뜨렸다!

게임성은 전략보다는 RPG 같은 느낌의 진행이 되는데, 전투의 얼개가 결국 주사위 싸움이 되게 되는지라 플레이어의 실력보다는 주사위의 눈이 어떻게 나오느냐...라는 운이 좀 필요하다고 하겠다. 게다가 6마왕을 쓰러뜨려야 대마왕과 싸울 수 있는데, 결코 좁지 않은 보드를 돌아다니며 동료를 모으고 전투를 치르고 다른 플레이어의 턴을 구경하고 하다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게 되고... 이런 플레이 감각은 국민학교 고학년이었던 당시 내 기준으로는 SD건담은 좋지만 게임이 좀 지루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대마왕을 이기면 최종승리물 속은 맡겨줘! / 평원은 역시 나! / 사막에선 잘해!쳇 져부럿어! 평원에선 강한데 말여~

강자가 3명 모였으니 넌 모가지다! / 으흐흑져..졌습니다! 부하로 삼아주세요! / 음음

자, 사막이니 네게 맡긴다! / 엥, 또 나에요? / 빨리 하라구~네가 마왕이지! / 들켰다~

지금에 와서는 추억의 컬렉션 중 하나가 되어 버렸지만, 시간이 충분한 어느 날 관심있는 분들과 한바탕 즐겨보면 또 어떤 느낌이려나...하는 생각도 드는 게임이라 하겠다. 파티죠이 건담월드 시리즈는 이 3편을 끝으로 노멀월드 배경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4편부터는 무사건담들의 이야기를 컨셉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SD전국전 게임을 발매하게 된다. ...이건 또 언제쯤 리뷰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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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의 용산 CGV아지트엑스!!

2019년 연말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 영화업계에의 피해 또한 무지막지하다. 게다가 2020년 연말에 시작된 4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하여 극장에 사람들이 방문을 꺼리게 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니 바로 CGV의 콘솔 플레이 대관 플랫폼인 Azit X 되겠다. 간단히 말해서 상영관 하나를 사람 4명에게 빈 오락실로 빌려준다는 것이다. 극장 화면에서 오락해보고 싶다는 소망은 오락쟁이들이라면 한 번 쯤은 생각해보고 꿈꿔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 그것을 이뤄볼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게 되었다.

220V 전원과 HDMI 연결을 지원한다.

- 기본적으로 CGV 예매 사이트에서 AZIT X 를 검색해서 예약하게 된다. 2021년 01월 17일 저녁 예매 가능한 조건은 최대 4인, 가격은 10만원.

 - 기본 정책은 하루에 2회, 1회당 2시간 대여인데, 2021년 01월에는 홍보서비스 차원에서 1시간 서비스 해준다고. 나는 이 날 10시부터 13시 30분까지 이용했다.

 - 다른 연결을 지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220V 전원에 HDMI 케이블을 제공한다. PS4의 경우 게임기와 컨트롤러, 파워케이블과 소프트만 있으면 사용가능.

 - 기기는 극장 맨 뒷자석 중앙에서 나오는 케이블과 파워에 접속하게 된다. PS4 PRO를 사용했는데, 맨 뒷자리에서도 충분한 시야를 즐길 수 있었다.

 - PS4 프로의 해상도에 한계가 있어, 하다보면 게임에 따라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연결 자체는 즉시 적용되며, 사운드와 화면은 극장 그 자체였다.

 - 플포 게임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이 흘렀던지라 챙겨갔던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도중에 기기를 교체하려면 임의대로 하지 말고, 반드시 직원호출벨을 눌러 직원 입회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 플랫폼이 [극장]인 관계로, 플레이하는 화면의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하거나 게시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 맨처음과 끝을 장식한 게임은 [버추어 파어터 5 파이널 쇼다운] 이었다. [저지 아이즈]에 수록된 버전을 즐겼는데, 해상도는 살짝 아쉬웠지만 카운터 히트시의 사운드의 박력과 거대한 화면에서 심각한 인풋렉 없이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대단했다.

 -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판]에 수록된 스파2대시도 마찬가지로 인풋렉 없이 대전이 가능했다. 거대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스크류 파일드라이버의 박력!!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의 화면빨과 사운드는 정말로 대단했다. 가능하다면 이 환경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어해보고 싶다는 터무니없는 욕심이 생길 정도..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역시 화면빨과 사운드 덕분에 1인용 어드벤처 게임임에도 영화를 보면서 선택지를 참견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 하다보니 총싸움 게임이 땡겼지만.. FPS나 TPS 게임이 없었고 바이오 해저드 3리, 2리 를 챙겨가지 않아 [5] 를 해보았다. 역시 즐겁기는 했지만... 극장에서 즐기기에는 슬픈 그래픽이었다는 느낌.

 -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퓨쳐톤 DX] 의 경우 약간의 인풋렉이 느껴지긴 했지만 클리어가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게임 특성상, PV 모드 감상에도 적합한 환경이라는 감상을 보여주었다.

 - [라이덴5 디렉터즈컷] 의 경우 집에서 즐기는 느낌과 비슷한 플레이감각이긴 했으나, 역시 화면이 커지니 이벤트 파트나 보라색 레이저가 여러 적을 휩쓸고 지나갈 때의 화면빨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었다.

 - 그 외에 몇가지 게임을 더 했던 것 같긴 한데, 모인 사람들이 40대 중반을 지나는 아재들이자, 버파 시리즈에 추억이 많은 사람들이었던 관계로 마지막 게임은 결국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의 저지 아이즈 수록 버전. 즐겁게 하면서도 이걸 [온라인 매치 대응 PS4용 단품 버전]을 내지 않는 세가의 한심함과 멍청함과 우매함과 그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뭐 그런 느낌을 서로 이야기하며 즐겼더랬다.

처음에 서비스 1시간 반을 준다고 해서 한참 놀겠구나.. 했었는데, 즐거운 시간은 금방 간다고 문득 정신차려보니 게임기를 정리해야 할 시간이었다. 이후에는 여러모로 변한 용산 아이파크몰을 약간 돌아다니다가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흔한 모임의 수순이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흔한 모임을 가져본게... 대략 6개월도 더 된 것 같아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멀티플레이가 재미있는 게임을 골라 다시 도전해 볼까 싶은 욕심도 생기지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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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habu 2021.01.18 21:53

    개인적 바램은 내가 하는거 보다
    극장에서 형의 바하2리나 3리의 스피드런을 지켜보고 싶다능~!!

2021년에 와서 PSP GO라니...

PSP GO. 2011년에 단종된 기종이니 벌써 10년 이상 된 기기라고 보면 되려나. 사실 발매 당시 심각하게 의심되는 조작감과 다운로드 전용이라는, 과도하게 시대를 앞서간 덕분에 욕을 많이 먹은 기묘한 기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위로 슬라이드해서 여는 방식이나, 닫았을 때 아날로그 시계화면이 뜨게 되어 있다거나, 컴팩트한 사이즈와 디자인 등 보기는 참 좋아보이는 기계이긴 했지만.

그때는 그렇게 망할 기계, 그래서 망한 기계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한 1년 전부터 지나간 오락기에 관심이 다시 생기면서 하나 들여놔야지...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더랬다. 그러던 것이, 좋은 기회가 생겨서 저렴하게 구매하여 이렇게 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딱히 할 건 없는데 괜히 열었다 닫았다 해보고, 안에 들어있는 몇 안되는 게임 잠깐 건드려보고 하는 재미는 있는데... 역시 조작감도 그렇고, 어둠의 기술을 사용하면 좀 좋아지려나 하는 느낌의 알맹이도 이제는 세월이 너무 흐른지라 굳이... 싶기도 하고. 가끔 충전이나 해주면서, 흘러간 세월을 추억하는 용도로 장식장 안에 들어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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