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이름만 보면 도대체 뭔소린가 싶지만, 물건을 보면 건프라용 아트나이프 비슷한 건가? 싶은 물건 되겠다. 이름은 보통 마지스크 또는 마지스쿠로 불리우는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면 플라스틱 모형용 표면정리도구.. 정도 쯤 되겠다. 일반적으로 건프라를 비롯한 조립식 플라스틱 모델을 만들 때, 게이트에서 떼어낸 부품을 다듬거나, 무수지접착제 등으로 간단히 정리한 접합선을 다듬거나, 파팅라인이 도드라지는 부품을 가공하거나.. 할 때 사용하기 좋은 물건 되겠다.

 

보통은 그럴 때 커터칼이나 아트나이프, 때로는 메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트나이프만 되어도 피를 부르는 마검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 날카로움에 인사사고(....)가 나거나 부품을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파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킷을 하나 만들면서 이 마지스쿠를 사용해 보니, 힘을 주거나 사용하기에 따라서 파먹을 수도 있긴 하겠으나 안전함과 날카로움의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손맛을 볼 수 있는 상당히 유용한 물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블로그 이웃님인 '라이크 어 라이브'님의 포스트를 보고 시험삼아 구매해 보았는데, 한 번 사용해 본 후로는 게이트 정리는 마지스쿠만 사용하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주방에서 작은 식재료를 손질할 때 굳이 큰 스뎅(...)식칼보다 작은 세라믹 나이프를 선호하긴 하는데, 뭔가 그런 느낌으로 안전함과 썩 괜찮으면서도 안정적인 손질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예시가 좀 이상하려나. 흠흠.

앙상블 파트22의 넘버링 140번 디제

디제. 기동전사 Z건담에서 등장한 아무로 레이의 전용기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1년전쟁 종반의 지온군 기체 겔구그의 느낌을 가진 독특한 컨셉의 기체 되겠다. 지구연방군의 동맹 군사조직인 '카라바' 소속의 기체면서도 구 지온군 기체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유는 설명하자면 길고 아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 생략하고, 아무튼 이러한 독특한 '아무로 레이' 전용기로 만들어진 모빌슈트... 로봇트 되겠다.

코믹스 '죠니라이덴의 귀환' 에서
역시 '죠니 라이덴의 귀환'에서
다시 '죠니라이덴의 귀환'에서
참고출품..인 것 같은 로봇혼 작례

위 4장의 사진출처는 모두 나무위키의 관련항목이다. 1년전쟁 그 자체, 또는 1년전쟁의 등장인물, 사건 등을 소재로 만드는 스핀오프 설정 코믹스 중에서 국내에 정발이 되다만 몇몇 작품이 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워하는 작품이 바로 이 '죠니라이덴의 귀환'이다. 실제 '기동전사 건담'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지온군의 에이스파일럿 '죠니라이덴'은 80년대 초 MSV 기획을 통해 '죠니라이덴 전용 고기동형 자쿠 R-2형'의 발매와 함께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지금은 1년전쟁에서 회자되기에 충분한 시민권을 얻은 캐릭터이다. 그리고, 그 '죠니 라이덴'을 둘러싼 장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 이 '죠니 라이덴의 귀환'이라는 작품이고.

최종형태인 '디제 트래버시아'. 출처는 나무위키

개인적으로는 연방의 GM빠이긴 하지만, '죠니 라이덴'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은근히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여기서 무려 '아무로 레이'전용기였던 '디제'가 '샤아 아즈나블'전용기가 되어 보스로 등장한다는 것을 근래에 알게 되었다. 정발판 코믹스는 다 가지고 있지만 완결까지는 대충 10권 가량 남아있기에 이야기의 끝을 보지 못했는데, 그야말로 가슴뛰는 전개라 아니할 수 없겠다. 날잡아서 애플북스로 구매해서 찬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기체 설정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모빌슈트 앙상블'로 재현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컬렉션을 뒤져 이리저리 조합을 해보니...

일단은 여기까지. 은근히 갈 길이 멀 것 같다...

파트07의 기라도가, 파트 17의 야크트도가, 그리고 파트22의 디제로 일단 준비가 될 것 같아조합해 보았는데... 보시다시피 썩 보기 좋지가 않다.

당연히, 어깨관절 변경 전인 기라도가와 야크트도가는 어깨관절 변경 후인 디제에 비해 좀 왜소하고, 튼실한 다리를 가진 앙상블 디제와 비교하면 기라도가의 실드는 매우 빈약해 보인다. 등짐의 슈쓸무슈츠룸디어스의 바인더는 나중에 발매될 모빌리티 조인트의 옵션파츠를 가져오면 해결될 것 같은데, 기라도가의 실드도 모빌리티 조인트의 것을 가져다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라 하겠다.

디제 트래버시아는 상황이 좀 더 좋지 않아서, 단종된지 오래인 컨버지 디제SE-R을 수배해 놓긴 했지만 사자비와 닮은 부분을 형편좋은 가샤퐁 계열 사자비 머리를 구해서 조합하는 것도 큰일일 것 같고, 위사진에서 볼 수 있듯  전혀 다른 스케일의 킷을 갖다 붙인 것 같이 왜소한 앙상블 야크트도가의 다리도 문제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그냥 포기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가, 기록으로 남겨둬 본다.

이 포스트의 제목에 #1이라고 적어놓긴 했는데... 뭔가 개조해봐야겠다고 포스트를 남겨놓고 마무리되지 못한 십수년 전의 파편이 블로그에 몇 개 기록으로 남아있는 걸 알기에 좀 민망하긴 하다. 그래도, 모빌리티 조인트 10탄의 슈쓸무슈츠룸디어스 파트를 손에 넣게 되면 최소한 샤아전용 디제 만큼은 완성해 보고 싶다. ...근데, 겔구그 베르텍스(죠니라이덴 전용기)는 앙상블로 만들 수 있으려나..? 으음??

언제나의 혼웹박스
박스를 열면 해설서
늘 그렇듯 카드 두 무더기
본 시리즈 전통의 마크 2개

외전 NEO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하는 [사신의 마법기사]가 발매되었다. 사실, 2편을 리뷰하면서 어째 3편 소식이 없냐...라고 생각했었는데 포스트를 작성하고 금방 이 3편의 예약을 받았고, 잊고 지내다보니 또 이렇게 받아들어보게 되었다. 구성은 NEO가 되면서 사라진 바인더는 여전하고, 매우 단촐해진 구성이 아쉽다. 덕분에, 바인더를 별도로 만들어서 보관하면서... 그냥 박스도 버려버리는 중;;

해설서는 전작의 정리와 본작의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 카드다스 뒷면 스토리 이후의 스토리를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다. 매번 같은 구성이라 익숙하기도 하지만, 딱히 질리지는 않는 본작의 개성이라고 해야 하겠지. 

중간부터 본작의 시작
...폭룡 카이저 와이번이라고??
결국 샤디크의 삽질이 이 거대한 사태를...
이번 몬스터들은 어째 다들 정이 안간다
무려 바로크건이...!!
카드 뒷면들은 이런 느낌

전작 마지막 카드에서 어느 정도 예견은 되었지만, 카이저와이번과 바로크건이 등장해 버리는, 이것이 NEO이긴 하지만 역시 '외전'인 이유를 보여주는 전개가 휘몰아친다.. 다음 4편에서 어떤 싸움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데, 카드다스 뒷면의 스토리를 간단히 번역해보면 이렇다. 개인 번역이므로, 오역이나 오타가 있다면 그냥 저를 탓하시면 될 듯.

프롤로그
[베네리트 족]에 의한 [용의 마을] 침공 속에서,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마법기사들이 침입한다. [마법기사 건담 에어리얼]은, 정령과의 계약을 심화시켜 얻은 마법검으로 도전하여, 사악한 마법기사들을 격퇴했다. 하지만, 마을은 붕괴하고 에어리얼도 부상을 입는다. 거기에다 혼란을 틈타, 무녀가 감춰두고 있던 아기용이 [노블나이트 샤디크]에게 빼앗겨 사라진다. 샤디크를 쫓는 용의 마을 사람들이 도착한 곳은, 용신의 땅 [봉인의 계곡]이었다.

스토리1
계곡에서는 샤디크가 무녀의 용을 각성시키는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 상처가 나은 에어리얼은, [소환사 프로스페라]로부터 받은 새로운 갑옷을 몸에 두르고 아기용 탈환에 참여하지만, [노블나이트 미카엘리스]에 저지되어 의식은 성공해 버린다. 각성한 무녀의 아기용[폭룡 카이저 와이번]은 진정한 주인이 없음을 깨닫고 폭위를 떨친다. 샤디크는 신의 용의 힘을 얻어 일족의 왕위에 앉고자 했으나, 사람의 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

스토리2
에어리얼은 [무녀 미오리네]와 [정령 에리크트]의 인도로 폭룡과 대화를 시도한다. 대화를 받아들인 폭룡은 차분해지고, 정신세계에서의 대화는 에어리얼의 정신에 사악한 고대신 [바로크건]의 간섭을 허락해버린다. 그리고, 실은 이미 사신의 지배하에 있던 프로스페라가, 에어리얼에게 준 갑옷을 통해서 에어리얼을 사신의 [코어]로 변모시켜간다. 사신이 원했던 것. 그것은 사신의 새로운 코어, 건드젬을 가진 [나이트건담 루브리스]로부터 연성된 에어리얼의 존재였다.

스토리3
코어가 된 에어리얼은 울과 쏜의 건드젬에서 나타난 흑호의 오라와 땅속의 광물에서 사신의 신체를 만들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했던 사신의 부할 앞에서 슬레타와 [베네리트 족]은 손을 잡고 맞선다. 사신에게 조종당한 에어리얼과 프로스페라는 암속성의 정령과 계약하여 마법검을 발동한다. 게다가, 붙잡힌 [노블나이트 딜란자브로스]와 어둠의 팔찌에 의하여 [몬스터 슈바르제테]를 연성하여 슬레타 일행에게 맞서게 했다.

해설서상의 본편 스토리 결말부
(스토리3과 중복되는 내용은 생략) 단독으로 싸움을 계속하는 슬레타에게, 구엘, 엘란, 샤디크가 협력한다. 더욱이, 다릴바르데의 마법검이 슈바르제테의 팔찌를 부수게 되어, 딜란자브로스를 저주에서 해방시킨다. 하지만, 그 사이에 에어리얼은 사신의 신체 [호호 카이저 티겔]의 연성을 마치고 있었다...

해설서상의 다음편 예고
사신 [바로크건] 부활의 코어가 되기 위해 조종당한 에어리얼은, 사신의 제안을 받아들여 소환사 프로스페라와 함께 새로운 세계의 연성을 목표로 한다. [용의 마을]과 [베네리트 족]은 지금을 사아가는 인류와 협력하여, 사신의 완전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인다. 항전하는 중에, 미오리네의 기도와 슬레타의 올바른 의지가 황금의 의지에 닿았을 때, 저주는 축복으로 바뀐다....

다음 편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황금신화를 맞이하려나... 올해 안에 4편이 나오겠지..? 그 전에 예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