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성검전설3 타이틀

슈퍼패미컴 말기에 발매되어, 수작으로 이름을 떨친 성검전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 발매 당시 체험판을 받아서 플레이해보고, 뭔가 좀 심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넘어갔다가 2022년 PSN 디럭스에 포함되면서 체험판의 세이브데이터를 이어서 조금 더 해볼까... 하다가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려버리게 되었다. 

체험판을 처음 했던 건 2020년 3월
다시 시작한 건 22년 8월
3회차 플래티넘까지 43시간 40분

개인적으로 성검전설 시리즈는 게임보이용 1편을 초반 조금 해보고 도중하차했고, 슈퍼패미컴판 2편을 클리어하고, PS1판 레전드 오브 마나 를 클리어한 것이 전부이다. 이후 GBA판 신약은 너무나 졸린 게임성에 도중 하차, 1편 리메이크나 4편, 기타 외전 들은 성검전설이라는 IP에 의구심이 들어 플레이하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마음속 한 구석엔 언제나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수작이라는 평가가 가득했던 3편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 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겠다.

체험판에서부터 이어온 리스-듀란-안젤라 파티
2회차는 케빈-샤를로트-리스
3회차는 안젤라-호크아이-리스

주인공은 총 6명이며 메인 주인공 1명과 보조 주인공 2명을 골라 3인 파티로 게임이 진행된다. 남녀 주인공 1명씩은 서로 연관이 있는 시나리오로 전개되며, 해당 커플들을 메인 파티에 넣었을 때와 안 넣었을 때에 따라 이야기의 소소한 부분에 변경이 있거나 하기도 해서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쓰며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는 다회차 플레이를 해 볼만한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각각의 주인공은...

 남성 검사 듀란 : 가장 평균적이고 왕도적인 주인공에 해당한다. 안젤라와 보스를 공유한다.
 여성  마법사 안젤라 : 마법을 못쓰면서도 제멋대로인 성격의 마법 왕국 공주 듀란과 보스를 공유한다.
 남성 수인 격투가 케빈 : 반인간반수인이라는 설정으로, 밤이 되면 강해진다. 샤를로트와 보스를 공유한다.
 여성 성직자 샤를로트 : 회복계가 특기인 제멋대로인 성격의 어린 소녀. 케빈과 보스를 공유한다.
 남성 도적 호크아이 : 도적이라곤 하지만 딱히 훔치기 특기는 없는 애매한 캐릭터. 리스와 보스를 공유한다. 
 여성 창술사 리스 : 성실한 성격이지만 때론 무서운 누나가 되는 아마조네스. 호크아이와 보스를 공유한다.

개인적으론 리스가 마음에 들어서 3회차 내내 리스를 파티에 넣었다. 성능은 사실상 케빈이 최강인 것 같긴 한데, 강하게 뉴게임(뉴게임+)를 지원하는 게임 특성상 그게 뭔 의미가 있나 싶긴 하겠지만 이 리메이크판에 추가된 No Future 모드 나 very hard 모드 등에 도전하려고 한다면 그래도 캐릭터의 강약도 중요하지 않을까.

리스-호크아이편의 주적1
리스-호크아이편의 주적2
리스-호크아이편의 보스
케빈-샤를로트편의 주적1
케빈-샤를로트편의 주적2
케빈-샤를로트편의 보스
안젤라-듀란 편의 주적1
안젤라-듀란 편의 주적2
안젤라-듀란 편의 보스

게임의 보스는 시나리오의 종류에 따라 총 3명이 존재하고, 그를 따르는 주적들이 각 캐릭터들마다 한명씩 총 6명이 중간보스처럼 존재하는데,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주적 또는 중간에 리타이어하는 전개가 존재하는 관계로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리메이크판의 추가요소 시작
클래스4의 전직
추가 히든보스 아니스
격파 후 대사는 흔한 악당 느낌...

리메이크판에서는 본편을 클리어한 이후, 최종보스전을 치르기 위한 최종던전 입구에서 세이브데이터를 만들 수 있고 이 데이터로 시작하면 추가 히든보스와 싸울 수 있는 요소가 열리게 된다. 추가 히든보스 '아니스'와 싸우기 위한 추가요소인 클래스4 전직을 위한 캐릭터별 추가 이벤트와 전투, 그리고 전직을 완료한 후 아니스의 던전을 탐색하고 쓰러뜨리는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는데, 사실 약간 시시한 느낌이 있는 본편 최종보스와 각 던전보다 조금 더 쫄깃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였다. ...1회차 한정으로 말이지만. 그래도, 뉴게임+를 시작할 때 레벨을 1로 초기화 하고 난이도를 hard로 한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듀란은 죽은 부친과 싸우고 오브를 획득
듀란 클래스4
안젤라의 오브 획득전이 가장 어렵다.
클래스4 안젤라
리스는 죽은 부모님에게서 오브를
리스 클래스4
케빈은 수인왕과 싸워서 얻는다
케빈 클래스4
샤를로트도 죽은 부모님에게서
샤를로트 클래스4
호크아이는 죽은 친우로부터
호크아이 클래스4

 


 여섯명의 주인공의 클래스 체인지 는 빛과 어둠의 방향으로 진화하며, 각각에 약간의 조합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모습과 어빌리티를 즐겨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전에 파티에 넣어봤던 주인공을 다음에 또 넣을 때 클래스체인지를 달리 해서 다른 모습과 능력으로 즐겨 볼 수 있는데, 뉴게임+를 활용할 경우 모습 외에는 그다지 다른 면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겠다. 

 

원작에도 존재했던 히든보스 블랙라비
강하긴 한데, 2회차 이후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전체적으로 길 잃을 염려없고, 나름 패턴과 상성을 생각해야 하지만 마냥 어렵지 않은 전투가 매력적인 상쾌한 액션 RPG 면서 주인공들의 성장과 장비의 강화에 따른 변화를 느껴가며 즐길 수 있는 착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이 지금보면 클리셰가 이미 많이 나와있는 스타일이지만, 그 나름 개성이 살아있으며 악역들 또한 전형적인 녀석부터 지금봐도 특이하다 싶은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또한, 원작판과 리메이크판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BGM은 상당히 만족스럽기도 하다.

다만,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등의 연출이 어색함과 저렴함을 넘나드는 부분이 자주 눈에 띄고, 일부 그래픽이 좀 저렴한 양산형 같아 보이는 느낌이 종종 있어서 뭔가 좀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했다. 또한, 캐릭터 음성을 영어로 바꿀 경우, 설정상 소녀들인 여성 주인공들이 다들 중년 여성같은 인상을 준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3회차에서 호크아이 클래스4 전직으로 플래티넘 달성!

발매 당시 풀프라이스로 즐겼더라도 아깝지 않을 것 같고, 2022년 9월 현시점에서 DL판을 세일가로 구매하거나 PSN DX 등의 서비스로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일본식 액션RPG로 평가함에 손색이 없는 게임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론 실로 오랫만에 PS 플래티넘 트로피에 도전해 볼 정도로 해볼만한 게임이었다. 추천.

Comment +0

사실 건담게임 35주년은 2021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35주년이었구나.. 하고 깨달은게 최근이라 이제서야 35주년 관련 잡설을 풀어본다. 36주년이니 36선으로 해볼까 하다가, 플레이 경험이 있거나 최소한 어느 정도 관심을 가졌던 게임들을 추려보니 의외로 35개의 게임을 꼽기가 쉽지가 않았다. 아무튼, 동일 시리즈에서 여러개가 올라온 게임도 있고 해서 좀 겹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아무튼 35선을 꼽아 보았다. 

참고로 건담게임 35주년 공식 홈페이지는 이 쪽.

올드 게이머들에게 건담 게임이란 똥겜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고,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더라도 건담을 아는가 모르는가에 따라 참고 따라갈 수도 있지만 도대체 뭔소린지 모르겠는 바보같은 게임이 되기도 하는 참 묘한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35주년 사이트를 발견하고 짬짬이 정리하고 둘러보고 했었는데, 2022년 8월 25일에 발매된 건담게임 신작 '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도 나온 김에 정리했던 리스트를 간단히 올려본다. ...정작 배틀 얼라이언스는 체험판까지만 해보고 아직 살까말까 하는 중이긴 한데...

마음 같아선 리스트의 게임을 하나하나 리뷰를 올려보고 싶기도 하지만, 마음만 앞서서 벌려놓기만 한 일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이 정도로만 정리하고 치워버릴까.. 싶다. 그래도 몇 개는 올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흠흠.

Comment +2

  • eihabu 2022.08.29 14:42

    우주명작 SFC 기동무투전 G건담이 없네?
    "아~ 샤이닝그 핑거 소~~~드!!!"

    갠적인 3선 뽑자면
    SFC 기동무투전 G건담 / PS1 건담더배틀마스터 / PS1 건담Ver2.0

    • (뚱뚜두두두두둥) 이 빠진 것 같습니다?ㅎㅎ
      우리끼리는 재밌게 하긴 했었지ㅎㅎ 건담ver.2.0 은 게임보다 옵션에 있던 건프라 광고 영상이 더 기억에 남는거 같음ㅎㅎ 그래도 배틀마스터는 공감!!ㅎㅎ

표지. 등짝은 살색이 많아서 패스
군마 지박령 3인방. 반가워!!
후미히로가 회상으로 설명하는 마츠모토

이니셜D 의 후속작이라기에 계속해서 발매되면 구매하고 있는 MF고스트. 이번에는 새로운 코스에서 하루에 2명의 드라이버가 단독 주행을 해서 타임트라이얼을 진행하는 한 편, 카나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나? 뭐 그런 내용의 한 권.

사실 이번 9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다들 몸을 사리면서 눈치를 보느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라이벌들과 달리 최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워하는 카나타와 터보를 장착해서 300마력을 낼 수 있게 된 신형 86의 이야기라고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겐 타쿠미가 일하던 주유소의 지박령이 되어버린 이케타니와 이츠키, 켄지의 나이든 모습이 반가웠고 후미히로의 독백으로만 언급되는 프로젝트D의 메카닉 마츠모토가 반가웠다.

이 작품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인 일뽕은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겠는데, 과거 타쿠미가 구형 86으로 랜서 에볼루션을 씹어먹는 기행을 선보이던 차원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은... 카나타가 모는 신형86이 포르쉐와 람보르기니를 씹어먹으려는 듯한 전개는 과연 어디까지 가려나. 흠.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