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작년부터 레트로게임들에 관심을 두면서 수집의 방향을 레트로게임과 관련된 무언가로 살짝 틀었는데, 처음 지르는 건 아니지만 오랫만에 스트리트 파이터 2 관련 카드다스를 하나 더 구해보았다. 이 시리즈는, 일본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2 무비]를 주제로,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붙여 발매한 카드다스 시리즈...라고 한다.

총 42매 중 1~6번까지의 6장은 모두 프리즘으로 처리되어 있다. 1번은 그 유명한 류와 켄의 더블파동권(=쌍룡파동권)이고, 1번과 4번은 무비버전을 주제로, 2,3,5,6번은 게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X(=터보)를 주제로 한 카드이다. 이 제품군은 이런식으로 무비버전과 게임버전으로 살짝 구분이 되어 있지만 한 작품에 수록되어 있는 미묘한 라인업을 보여준다.

7~12번까지는 모두 게임을 소재로 한 카드들 되겠다. 11번과 12번은 나름 신기술들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굳이 장선생님은 캐미에게 기술을;;

13~18번도 모두 게임버전. 원래 설정상 각 기술들의 이름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보니 요렇게 보면 하나씩 알게되는 재미가 있다. 이 카드다스 버전 스트리트 캐릭터들은 기존 시리즈들도 SD 체형과 관계없이 박력이 느껴지는 그림들을 보여줬는데, 17번 바이슨(=해외판 발로그), 18펀 발로그(=해외판 베가)는 특히 느낌이 강한 것 같다.

14~23번까지는 게임 버전, 24번은 무비 버전이다. 특히 21~23번 3장은 슈스파X(=슈스파터보)에서 히든캐릭터로 등장했던 고우키를 다루고 있다. 카드 뒷면에는 유일하게 기존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뒷면 게임용 포맷으로 정보가 기재되어 있으며, 고우키를 선택할 수 있는 히든커맨드가 기재되어 있기도 하다. 24번 류는 애니메이션에서 수련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25~30번은 모두 무비버전.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모습들을 재현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인상적일지도.

31~36은 모두 극중의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극장판에서 많은 소년들을 설레이게 했던 춘리의 샤워신까지 수록한 것은 나름 노린 거겠지... 

37~42번까지 6명은 40번은 게임버전으로, 슈퍼 시리즈에서 추가된 4인방을 수록하고 있다. 38번은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2와 SVC 카오스에서 등장했던 세뇌된 켄(=바이올런트 켄), 39번은 세뇌가 풀린 켄과 류가 함께 베가를 상대하는 애니메이션 마지막 장면을 수록하고 있다. 42번은 극장판의 포스터를 SD풍으로 재현하였는데, SFC판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 패키지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바로 기억하실 그 일러스트.

31~42까지 12장의 뒷면은 한 장에 2컷씩, 카드 2장을 연속해서 보면 4컷만화가 완성되는 구성인데, 혹시나 해서 포스팅에서는 제외하였다. 

이렇게, 오래된 카드다스 한세트를 또 수집하게 되었다. 요즘 유튜브나 파이트케이드 등의 서비스를 보고 있으면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는 단순히 추억의 게임에 그치지 않고 활발하게 살아있는 격투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락실 문화가 없어져가는 요즘, 온라인에서라도 살아숨쉬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와 관련된 다른 관련 상품들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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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C 건담5호기, HGUC 라이트 라이너, SDGG 제미나스 01, SDGG 건담 F90

건프라는 왕왕 만들기는 하는데, 도색은 커녁 먹선도 거의 안넣다보니 언젠가부터 건프라 리뷰는 포스팅을 안하게 되었다. 반다이의 SD건프라를 마지막으로 올린 것도 2017년의 BB전사 403번 마크스리대장군이었으니... 요즘 건프라 제작은 손맛정도만 보고, 박스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인지라, 슬슬 오랫동안 취미생활의 큰 축이었던 건프라도 좀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문득 위 사진 한 장을 찍어 얼굴책에 올리고 보니, 가볍게 감상을 올려두는 것도 나중에 갑자기 생각났을 때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볍게 포스팅을 남겨보기로 했다.

1. 웹한정 HGUC 건담 5호기

웹한정 HGUC 건담 5호기

MG로 10년도 더 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 RX-78-5 건담 5호기. MSV 설정으로만 존재하던 기체를, 외전 시리즈 중 하나인 [우주, 섬광의 끝에서...] 라는 작품에서 폴드 롬펠로라는 파일럿의 기체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전개하였고 그것이 MG로 발매된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HGUC 한정판으로 발매한 기체이다.

킷 자체는 손맛도 좋고 스타일도 상당히 좋지만, 실드를 덮는 넓은 스티커와 페일라이더의 것을 유용한 자이언트 개틀링의 짧은 탄띠가 좀 아쉽다. 실드의 스티커는 HG라는 스케일의 한계상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개틀링의 탄띠는 좀 여유있게 몇 칸 더 넣어줬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큰 아쉬움은, 이 손맛 좋은 RX-78 시리즈 건담이 한정판으로 나왔다는 것이겠지만.

2. HG GTO 라이트 라이너

더러운 한정판, 라이트 라이너.

그야말로 '날틀'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제품. 오리진 계열 GM 시리즈에게 장착해 줄 수 있는 비행용 옵션이라 할 수 있겠다. 설명만 보면 꽤 매력적이지만, 굳이 GM에 장착해 주지 않아도 만들어보면 이것은 산업 쓰레기다... 지구 환경에 사과해야할 물건이다... 석유화학산업이 이런 걸 위해 굴러가는게 아니란 말이다...하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다. 홍보용 사진만 보고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물건이었으나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겠다는 욕심으로 구매하였고, 지극히 당연히 만들면서 욕하고 만들고 실망한 그런 물건. 

3. GG.33 건담제미나스01(제로원)

GG33 건담 제미나스 제로원

PS1으로 발매되었던 SD건담 G제너레이션 제로 시리즈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대략 20년전 SD건프라. 이 G제너레이션(=GG) 시리즈는 팔과 허리, 발을 연결하는 내부 폴리캡 기믹을 공통으로 사용하면서 상당히 짤뚱한 프로포션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요즘 세상에는 색분할도 없다시피하고 촌스럽다기보다 장점이 없는 프로포션으로 다가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디자인이라고 하겠다. 기체 자체는 별로 관심없는 신기동전기 건담W 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G-UNIT 시리즈의 주역기체인데, 딱히 관심이 없다보니 아는게 딱 거기까지. 오랫만에 만들어보면서도, 딱 GG 시리즈 구나..하는 느낌의 단순한 킷.

4. GG.22 건담F90 A/P/V 타입

BB전사 F90을 유용하여 등장했던 GG F90.

90년대 초반에 반다이의 BB전사 시리즈와, 그걸 카피한 한국 아카데미의 BB전사로도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SD건담 BB전사 F90 킷을 유용한 킷. GG 시리즈는 이런 킷과 완전 신규킷이 공존하는데, 위의 제미나스제로원은 신규킷이다보니, 이 F90과는 느낌이 살짝 다르다. 과거 BB전사를 유용한 GG시리즈 킷은 기존 BB전사의 구성에 추가 기믹을 넣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F90의 경우에는 과거 P/V 타입에 이어 A타입을 추가로 넣었다. 박스아트도 A타입을 소재로. 90년대에 나온 구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썩 나쁘지 않은 킷이지만, 설정상 흰색 부분을 덮는 스티커가 은색인 점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된다. 

대략 이렇게, 어느 주말에 느긋하게 만들어 본 건프라들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근데 이거 계속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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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c... 2021.04.16 21:37

    오오 건프라도 간혹 하셨군요. 계속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 예전과 달리 빠른 가조로 집에 공간을 확보하자...가 목표가 된지라 딱히 리뷰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간단히 남겨보겠습니다^^

앙상블 17탄 미니북
미니북 뒷면. 조립 설명 안내는 퍼스트 건담..

2021년 3월 발매된, 2021년 첫번째 정식 발매 앙상블이 되는 모빌슈트 앙상블 17.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2개 라인업이 합체, 변신하여 하나의 MS가 되는 구성을 보여주는 라인업이 등장하질 않나, 울궈먹기 라인업의 어소트가 상당히 줄어서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지 않나... MS 앙상블이라는 제품군 중에서도 상당히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103 코어 탑

기동전사 ZZ건담의 주역기, ZZ(더블제타)건담의 상반신이 되는 우주전투기(...). 뭔가 스탠드를 올릴 수 있는 구성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는 것 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노멀 캡슐에 들어있으며, 코어 탑 형태에서는 머리와 양 손을 장비하지 않는다. 사진에는 빠져있지만, 칵핏 해치에 해당하는 파츠도 코어 탑 형태와 MS 형태용으로 구분하여 들어있다. 80년대 다이나믹 콩콩 대백과 등으로 접한 사람들에게는 코어 톱 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지도...

104 코어 베이스

ZZ건담의 하반신으로 변형하는 우주전투기(...). 접히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분리 및 재조립이라는 구성이긴 하지만, ZZ건담의 변형기믹을 재현한 분해 및 재조립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이런 것이야말로 앙상블스러운 구성이자 매력인 듯. 백팩의 거대한 볼륨과 튼실한 발 등으로 인하여 빅캡슐에 들어있다. MS형태 시 변경되는 파츠는 의외로 발과 코어파이터 뿐.

103+104 ZZ건담

의외로 ZZ건담의 변형기믹을 상당히 잘 반영하여 변형, 합체하여 완성되는 ZZ건담. 다른 라인업들보다 키가 살짝 크지만 막 거대한 느낌까지는 아니다. 당연히 G포트리스 형태도 재현 가능하지만 탑과 베이스를 연결한 형태일 뿐인지라 딱히 재현하지는 않았다. 얼굴이 좀 납작해서 입체감이 부족하다는 느낌 정도를 제외하면 근래 보기드물게 매력적인 ZZ건담 입체물이 아닐까 싶은 훌륭한 라인업.

다만, ZZ건담을 아는 팬들에게는 대충 이리저리 조립하면 되겠거니하는 즐거움도 선사해 주긴 하지만, ZZ건담의 구조를 잘 모르는 팬이라면 형태를 잘 보고 유추해가며 만드셔야 할지도...

105 건담 나드레

기동전사 건담 OO 시즌1에 등장한 솔레스탈 비잉 소속 기체. 4대의 건담 중 데까부쯔(덩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버체(바체?버튜?)의 진정한 정체이자 소체. 특징적인 뒤통수와 뺨의 붉은 코드는 설정대로 잘 재현되어 있으며, 실드와 라이플도 단촐하지만 원본의 느낌을 잘 살려서 부속되어 있다. 다만, 다른 라인업들이 워낙 빵빵한지라 노멀캡슐에 들어있는 볼륨이 상당히 아쉬운 느낌도 있다. 그래도 머리 양옆과 가슴의 클리어파츠가 수록되어 있는 점은 더블오 기체들의 특징이자 재현도가 높은 느낌이 들어 플러스.

106 야크트 도가 (규네이 탑승기)

야쿠르트 도가 파인애플맛이라고도 불리우는(...), 기동전사 건담 샤아의 역습(역습의 샤아)에 등장하는 기체. 네오지온의 강화인간 파일럿인 규네이 거스가 탑승한 기체의 컬러와 외형을 재현하였다. 특징적인 얼굴의 눈 모양과 컬러, 라이플과 실드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어서 원본을 아는 팬들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라 하겠다. 옥의 티라면 양 어깨의 판넬 컨테이너 부분이 회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

107 야크트 도가 (퀘스 탑승기)

이제는 수가 더 늘었거나 구성이 바뀌었을 것 같지만, 대충 20년 전 쯤 건담 3대 밥맛(악녀?)의 필두에 서있던 퀘스 파라야의 탑승기. 다만 언젠가부터 원작을 보고 있으면 퀘스는 악녀라기는 조금 그렇지 않나 싶기는 한데... 야쿠르트 도가 딸기맛(....)이라고도 불리우는 별명답게, 붉은색을 기초로 하는 컬러링과 규네이 탑승기와는 무장과 머리 형태가 다르다. 설마 이걸 이용해서 기라도가 사이코뮤 시험형(사이코 도가?)나 소데츠키 사양 야크트 도가를 재현하는 사람... 있겠지....

108 MS 무기 세트

이번 무기세트는 나름 골고루 들어있다.

앙상블의 아이덴티티인 무기 세트는 이번엔 전체 라인업에 골고루 돌아가는 구성. 먼저, ZZ건담용 하이퍼 빔사벨과 전용 손이 들어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한손에 다 들어가지 않는 저 거대한 몽둥이를 정말 제대로 휘두를 수 있나 싶은데, 그런건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가는 걸로... 하이퍼 빔사벨은 캡슐에 담기 위해 저렇게 부품분할을 한 것 같은데, 폼도 안나고 영 아쉽다.

볼륨이 가장 아쉬운 나드레에게는 버체의 어깨에 붙어 있던 GN 빔 런처 2개를 줄 수 있다. 원작에서는 버체용 장갑을 퍼지한 후, 저 런처를 양손으로 잡고 멋지게 교차하며 발사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는 맙시다. 네네.

야크트 도가용 판넬 사출 이펙트. 상당히 그럴 듯 하다.

야크트 도가에게는 투명한 사출 이펙트와 사출시의 모습을 재현한 판넬이 제공된다. 판넬이라는 무장을 달고 있는 기체를 재현한 가샤퐁이나 입체물 제품군들에게 늘 아쉬움으로 남는 구성인데, 이번 17탄 무기세트에는 총 6세트가 제공된다. 이걸 위한 판넬 컨테이너 구성이었나 싶을 정도로 찰떡으로 어울리는 구성이라 하겠다. 공통 3mm 규격인 관계로, ZZ건담에 저 이펙트 파츠를 활용해서 코어 파이터를 연결해 주는 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모빌슈트 앙상블 17탄 이었습니다.

ZZ건담의 구성이나 야크트 도가의 조형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17탄이었는데,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휼륭한 품질과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상대적으로 나드레의 볼륨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버체가 공개되면서 그것을 위한 선행 포석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가샤퐁이라는게 원래 가끔 꽝도 있어야 하는 법인만큼...(...) 이젠 6월에 나올 18탄을 기다려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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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상블 2021.04.09 12:18

    항상 가샤폰계열 제품군 잘 보고 갑니다^^

    이번 제품군은 정말 기대가 높은 녀석들인데 잘 나온거 같네요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더블오 라인업 전개되면서 좋다좋다 했었는데 이번 17탄은 정말 잘 나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