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SMP AD 박스아트
박스 등짝
속박스 표지
등짝

SMP...는 라 의 준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언젠가부터는 델링 로젝트의 준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AD는 Alternative Destiny 의 준말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제품명 앞에 SMP AD 라는 약칭이 붙는 제품으로, 더 이상 '구'라고 할 수 없는 본격적인 프라모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만들면서 느낀 건, 좋긴 좋지만 꼭 '식완'이라는 포맷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굳이 해야 하나.. 싶었는데...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완성해 놓으면 상당한 포스가 느껴지는데, 조립하는 과정에서는 꽤나 손이 많이 가는 킷이었다. 나중에 코팅판을 낼 예정인지, 대부분의 게이트가 언더게이트로 처리되어 있어서, 부품을 다듬는 과정이 두배로 손이 많이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설정상 존재하는 많은 부분의 캐터필러의 표현이 조각조각 나눠진 부품을 붙이게 되어 있어서,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기도 하고.

소체와 구성품을 늘어놓아 보안다.

SMP 단쿠가는 과거에 나온 적이 있는데, 프로포션도 딴판이고 일단 수전기 4체로의 분리와 각 수전기의 변형을 재현하고 있긴 했다. 스케일 상 이글파이터는 하나짜리 부품이었던가...하는 매우 심플한 구성이었지만, 나머지 3체-빅모스-랜드쿠가-렌드라이거는 그럭저럭 그럴 듯한 변형을 재현하고 있었다. 다만, 전체적인 프로포션이나 안정성, 조립감 등이 문제가 되었고, 단쿠가의 몇 안되는 무장인 '단공검'을 한정판 옵션으로 판매한 것도 매우 나쁜 평가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머리의 모든 부품은 미리 도색이 되어 있었다.
단공검을 들려보았다
포스가 넘치는 단공검
등짝의 단공포는 가동한다
단공포 포메이션!
뿅! 파츠 교체로 뻥튀기 가능

SMP AD 시리즈는 원작 팬들에게 나쁜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분리합체 로봇트들인 원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상당히 오버하는 느낌의 프로포션과 가동을 통한 박력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단쿠가도 분리합체는 전혀 되지 않으며, 등짝의 단공포도 아예 수납이 불가능한 사이즈의 파츠로 교체하여 무장 전개의 박력을 강조하여 그 느낌을 즐기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SMP AD 단쿠가였습니다.

은근히 제작에 시간이 많이 거렸고, 군데군데 접착제를 사용해 주는 것이 안정적인 조립을 할 수 있고 프로포션과 구조에 대한 불호도 있을 수 있는 킷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적당한 니퍼와 도구가 있다면 다듬는 것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고, 스타일만 마음에 든다면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단쿠가 킷을 하나 가져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다. 사실, 뭔가 단쿠가를 하나 가지고 싶다고 생각을 하다가, 새로 나올 예정인 '얼티밋단쿠가'가 매우 불호로 보여서 저럴거면 차라리 이게 낫겠다 싶어서 예약했던 킷. 개인적으로는 제법 만족스러운 단쿠가 킷...이 되어 주었다. 

모델구라 8월호는 무려 건담0083!

매달 사는 건 아니고, 뒤늦게 좋아하는 특집이 있는 걸 알아도 재고가 없어서 못 구하는 일이 가끔 있는 일본 모형 잡지. 그래봐야 몇 개 안남았지만... 아무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델 그래픽스'의 표지가 뜬금없이 건담 0083 특집을 나타내고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집어든 한 권.

시작 1호기와 환상의 4호기
블라썸 풀스크래치 빌드
시작3호기 개수작례

표지에서도 크게 다뤄진 0083은, 주로 1/100 스케일 키트의 개수작례들을 보여준다. 뭐가 어쨌다고 설명할만한 내공을 지니지 못한 관계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멋지다. 특히, 시작1호기를 베이스로 풀스크래치에 가깝게 개수한 시작0호기 블라썸 작례가 흥미롭다.

MGSD 프리덤. 이것도 익숙해지니 하나 들여볼까 싶기도 하고.

모데로이드 빌키스. 지를 듯.
30MM AC.. 뭐 있어야 사지...
한국의 자랑 흑표전차!
아카데미 K2 작례라니...

이것저것 자잘하게 눈길을 끌어잡는 광고와 작례들이 실려있지만, 모데로이드 빌키스는 로봇혼 파라메일들을 하나도 못 샀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하나 질러봐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머드코어6 계열 프라킷들은 전부 모으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건베에서 도대체 재고를 볼 수가 없으니 그냥 뭐 운좋게 구했던 초기 기체 2기로 그냥 만족해야 하나 싶고.

 

사실 이미 넘치도록 갖고 있는 것들을 열심히 만들어서 공간도 좀 줄이고 지른 보람을 찾아야 할텐데, 이런 정보지들을 구해 봄으로서 자꾸 새로운 제품들에 눈독을 들이면 곤란하기도 하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아무튼 뭐라도 좀 뜯어서 만들긴 해야할 터이다. 뭔가 좀 뒤적거려봐야...

G&G 보아 핸콕2 박스아트 1
G&G 보아 핸콕2 박스아트 2

어지간하면 일단 나오면 질러주는, 원피스의 주인공(내맘대로) 보아 핸콕 여제님. 본 제품도 예약해 뒀다가 받았는데, 사실 경품 피규어는 박스아트의 작례사진과 실제 제품 사진의 인상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있어서 살짝 걱정이 되긴 한다. 다행히도, 본 제품은 다른 제품 사진들을 봤을 때 비교적 양호했던 걸로 봤던 것 같아서 크게 부담없이 기대를 했던 것 같다.

보아 핸콕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이 온통 망또...

첫 등장시의 칠무해 버전 복장을 하고 있으면서, 이러한 포즈와 느낌으로 여러 종류의 피규어가 있었던 것 같은지라 살짝 식상한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인간 캐릭터들은 얼굴의 조형과 데칼이 조금 달라지는 것만으로 인상이 확 달라지는 느낌이 있다. 다행히도, 이 제품의 조형은 꽤나 마음에 든다.

2만원대 경품피규어, 딱 그정도의 퀄리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고가의 크고 아름다운 피규어들은 중국의 레진으로 만들어진 그야말로 거대한 피규어들만 존재하므로, 가난한 장난감쟁이는 요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고 감동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머리와 모든 몸, 작은 발받침대로만 구성된 관계로 단순한 구성이라, 더욱 간편하게 즐겨볼 수 있는 좋은 핸콕 여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