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카드 뒷면은 대충 이런 느낌. 바코드가 있는 카드가 좀 더 반갑다.

수집용 카드게임 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카드는 역시 드래곤볼 카드다스가 아닐까.. 싶다. ...NBA 선수카드는 게임용은 아니었지 아마. 매직 더 개더링이나 폭행몬 카드가 더 유명하려나..? 아무튼, 90년대 '카드모음100'으로 발매되었던 드래곤볼 카드다스가 내게는 크게 기억에 남아있기에, 지금은 드래곤볼 관련 아이템을 거의 모으지 않아도 앨범을 들춰보면 이런 카드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리운 초기 캐릭터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 소개하는 카드들은 90년대 그 시절 카드다스들은 아니지만, 여기 모아놓은 카드들은 대략 2006~7년 사이에 발매되었다고 카드 뒷면에 기록되어 있는 카드들이다. 카드 포맷이 대략 비슷하지만, 어떤 카드는 폭렬임팩트, 어떤 카드는 슈퍼카드게임 이라는 시리즈로 구분되어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카드 앞면의 넘버링이 이어지는 것 같아 보인다.

토끼단장과 마인부우가 한 화면에...
뭔가 캐릭터들이 중구난방 같지만... 후리자님이 순서대로 있기도 하다
이 페이지는 대략 셀게임 같은 느낌
파란색은 배틀, 빨간색은 이벤트.. 게임을 하기 위한 카드들이긴 하다
작중 첫 소원을 비는 오룡과 우부가 공존하는 페이지..
극장판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도대체 잘 모르겠다...
왼쪽 페이지의 버독은 같은 카드가 두가지 스타일 프리즘이 있다
녹색 카드는 서포트 카드라고. 그러고보니 난 GT도 잘 모르네.
젊은 학선인은 의외로 잘생겼군
같은 그림 다른 프리즘이 많이 있다..
어렸을 때 란판 보고 진짜 두근거렸는데...
왼쪽 상단 브루마는 좀 생소한데
누더기 후리자님은 이제는 나오지 않을...
TV 한정 캐릭터인 마론이 새삼 반갑다. 바이올렛 대령은 남자라는 썰도 있던데...?
후리자님 옆의 미스터사탄이 너무나 늠름..
GT에서 늙은 크리링과 18호는 볼때마다 새롭다..

모아놓은 카드는 일단 여기까지...

카드를 모아만 놓았다가 바인더에 정리하면 참 뿌듯한데, 드래곤볼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다가도 생소한 캐릭터가 나오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역시 뭘 하나 잘 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사실 이 바인더 째로 매각을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사진을 찍고 들여다보니.. 역시 그냥 이런 종이쪼가리는 들고 가는게 맞다고 마음을 고쳐먹게 되는 것이다..

나름 개조작
2005년엔 이러고 놀았다.
건담마커로 열심히 칠했다
등짐은 런너 한줄로 붙여만 놓은 것

요 아래의 HG 한정판 스트라이크 대거를 포스팅하고 있다가, 과거에 이런 걸 만들었다는게 기억이 났다. 블로그에 올렸겠거니... 하고 찾아보니, 아무래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루리웹에 가보니 거기에 이게 올라가 있는 걸 발견했더랬다. 아마도, 당시 잡지부록으로 나왔던 '소드 캘러미티'를 만들고 남은 '캘러미티 건담'의 무장을 버리기도 좀 뭐해서 이 무등급 스트라이크 대거에 달아주기로 했던 것 같다.

이 땐 참 열정이...
캐넌은 스프레이로 칠했던가
배경의 것은 당시 같이 만들었던 지인의 것

찾아보니 무려 2005년 12월에 만들고 루리웹에 올렸다고 되어 있는데,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대충 20년 전이다. 세월이 이만큼 흘렀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면서, 사진과 루리웹의 포스트를 확인하기 전까지 거의 기억에서 잊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만큼 세월이 흐른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진을 봐도 얼룩덜룩한 건담마커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번쩍이는 사출색과 무광의 마커느낌이 안맞아서 약간의 데칼링과 무광마감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아마도 건담마커로 적당히 갖고 놀아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휘뚜루마뚜루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마커 도색은 커녕 먹선도 거의 넣지 않고 조립 후 박스에 때려넣는 수준으로만 즐기는 건프라지만, 예전에는 정말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18년 4개월만에 블로그에 올려놓아본다. 올해는 뭔가 개조&부분도색이라도 하나 해볼 수 있으려나. 과연...

반다이몰 예약한정판 스트라이크 대거

건담 SEED 의 HG 등급 프라모델은 등급 분류가 몇 번 바뀌었는데, 2024년 현재는 건담 SEED 의 세계관인 Cosmic Era 를 사용한 HGCE 를 사용하고 있다. 문득 생각나서 블로그에 올렸던 SEED 기체가 뭐가 있나 찾아보니, 2012년의 라고우가 마지막이었고 그 때는 HG Gundam Seed 라는 기나긴 등급표시를 사용하고 있더라. 라고우 이후로도 몇 개인가의 SEED 건프라를 만들었던 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도 잘 기억나지 않고.. 아무튼, 오랫만에 간단히 만들어 본 SEED 건프라가 이 스트라이크 대거 되겠다. 

스트라이크 대거 정면
살짝 옆에서
심플한 등짝
패러슈트팩을 장비

우주세기의 기동전사 건담에 주역기 건담의 양산형으로 Gundam Mass product type (건담 양산기)인 GM=짐이 있다면, 건담 SEED 에는 스트라이크 건담의 양산형인 이 스트라이크 대거가 있다. 건프라로는 후속작 SEED DESTINY에 등장한 대거-L 이 일반판으로 발매되었는데, 오히려 이 스트라이크 대거는 초반에 발매되었던 144 스케일 무등급 이후로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나 한정판으로 발매되었다. 양산형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 심플하고 참 약하게 생긴 스트라이크 대거 HG 등급을 서너개 만들어 두고 싶었지만... 발매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 하고 포기하고 있었더랬다. 사실은 무등급 스트라이크 대거를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의외로 찾아보니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고 루리웹에만 올렸더랬다. 나중에 회수 & 리바이벌 포스트를 하나 올릴까 싶기도 하고.

약해보이는 액션
SEED FREEDOM 에서도 잠깐 나왔었지 아마...

근래에 극장에서 관람한 SEED FREEDOM 초반 전투 시퀀스에서 국경을 넘어 침공하는 대거를 아래쪽 카메라앵글로 잡아서 공포스럽게 연출했던게 문득 기억이 나는데, 이 HGCE 스트라이크 대거는 연약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으로 재현한 것 같다. 구판 SEED HG로 나왔던 105 대거는 당시 HG 스타일로 튼실한 이미지였는데, 뭔가 이 HG 대거보다는 튼실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튼실하지도 않은 느낌의 스트라이크 대거가 나오면 어떨까.. 싶지만 SEED의 연방 양산형을 누가 신경이나 쓴답니까요. 

한정판이라 구하기 쉽지 않기도 하고, 구성에 비해 가격도 높아서 마구 추천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양산형 기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말릴 생각이 없는..정도의 느낌인 킷이었다. 구성이 단순해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나, 부품이 몇 개 없지만 고공 낙하하는 극중의 어느 장면을 재현하는 패러슈트팩이 들어있다는 점은 플러스. 당연히 SEED 연방 사양의 스트라이커 팩이 호환될... 것 같긴 한데 그것까지 꺼내기는 어려웠다는 변명과 함께, HG 한정판 스트라이크 대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