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언젠가부터 반다이의 정책이 바뀌어서, 과거 같으면 당연히 일반 라인업으로 발매되어야 할 HG 건프라들이 웹한정 전용으로 발매되는 작태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시간이 꽤나 지난지라 이젠 적응할 때도 되었건만... 뭔가 억울하고 아쉬운 이 기분이 가시지를 않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소개하지 않지만, 기동무투전 G건담의 셔플동맹의 일원인 '건담 로즈'를 시작으로 이 셔플동맹의 기체들이 죄다 웹한정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나는 죄다 예약에 실패했다. 이 건담 맥스터는, 동네 당근을 통하여 구했던가...

건담 맥스터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15미터 급이라는 설정에 비하면 꽤나 거대한 느낌으로 완성된, 명백히 오버스케일인.. 절대로 1/144 스케일이 아닌 킷이지만, 요즘 와서 반다이의 스케일이나 설정에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니 그냥 그러려니...하면 될 것 같다. 스케일을 제외하고 본다면, 듬직하고 단단해 보이는 미국 대표 건담 맥스터의 탄탄한 매력을 잘 재현한 조형과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또한, 글러브 등의 가동 기믹이나 전용 스탠드를 활용한 아머 퍼지 재현 기믹 등, 건담 맥스터의 팬들이라면 매우 만족스러운 구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핑 보드로 변하는 거대한 실드와 펀치 이펙트
상반신 아머를 퍼지한 모습
독특한 인상의 오른손과 조막만한 왼손이 귀엽다

여러모로 기합이 느껴지는 조형과 기믹을 보여주는 좋은 킷이지만, 웹한정으로만 발매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킷의 멋짐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기동무투전 G건담이라는 작품을 현재 기억하고 좋아하는 팬들에게 셔플동맹 5인방 중 도몬의 샤이닝-갓(버닝)을 제외하면 다른 기체들을 얼마나 좋아할런지... 에 대한 상품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중국에서 압도적으로 좋아해 줄 사이-사이시의 드래곤건담 정도는 일반판으로 넉넉히 발매하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