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yZeil Frankfurt. July,2024.
출장으로 다녀온 독일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런 기회가 잘 없다..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쇼핑몰을 위주로 몇 가지 사진을 마저 올려본다. 내가 이용한 루트는 한국 인천에서 독일 Frankfurt프랑크푸르트를 거쳐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가는 길에는 매우 건강한 맛이 나는 샌드위치 하나를 우물거렸을 뿐이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약간 비는 시간을 이용하여 뭔가 살짝 돌아다녀보는 계획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프랑크루프트라고 하면 유명한 어느 광장이라던가, 중앙역에서 가기 쉬운 큰 쇼핑몰이라던가, 큰 성당이라던가.. 하는 스팟들이 있었지만, 사실상 초행길 수준이었던지라 예상치 못한 지연시간들을 고려하여 지하철 2정거장 거리에 있는 쇼핑몰 myZeil 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요즘은 구글맵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구글맵으로 이동경로를 찍으면 쉽게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말은 분명 사실이지만, 현지의 티켓판매기에서 수월하고 원활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독일어로 나오는 기기를 영어로 바꾸고, 못 알아먹겠으면 스마트폰의 번역기를 이용하여 의미를 파악하고 티켓을 구매하는 것도 모두 지연시간에 포함되더라... 결국 이동 중에 파악했던 이동 경로와 시간표에서 몇 개 루트를 더 보내고 나서야 그룹티켓 1일권을 구매하여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코인만 받는데다 망가진 문이 많은 코인로커를 이용하기 위해 3유로짜리 물을 구매해야 했던 것은 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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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내려, 일행의 니코틴 보급과 함께 경로를 다시 확인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2정거장을 이동했다. Frankfrut(Main) Hauptwache 라는 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와 myZeil 쇼핑몰로 이동했다. 이 곳은 상당한 번화가였던지라, 독일에 와서 봤던 인파 중 두 번째로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첫번째는 당연히 프라이부르크 와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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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약간만 걸으면 myZeil 쇼핑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근처에 다른 거대 상점들도 몰려있는데다 주말이다보니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는 것도 당연하다 싶었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실로폰 여러대를 연주하는 팀의 버스킹도 있었고, 유쾌한 주말 낮 번화가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듣기로는 근래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마약중독자들이 종종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했지만, 많은 인파를 보면서 안심도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복잡한 생각도 잠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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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는 나름 크고 볼 것 많은 쇼핑몰인가... 싶긴 했는데, 한국과 비교하면 뭔가 예상 범위 안에 있는 정도의 쇼핑몰이라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개인적으로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그런 내 눈에도 독일 최신 유행 패션과 한국에서 통할 것 같은 패션은 분명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하지만, 3-4층이 연결되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던 가전양품점 'SATURN'은 그야말로 큰 규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살짝 작은 요도바시 카메라..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TV 와 청소기 코너에 진출해 있는 한국 메이커들을 보면서 국뽕이 살짝 차오르기도 했고, 독일판이기 때문에 구매는 못하겠지만 수많은 현세대 기종 게임 소프트웨어가 가득가득 차 있는 광경은 잠시 잊고 있던 덕력이 보충되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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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쇼핑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패션 문화의 차이와 독일버전 게임 구매의 리스크... 등등으로 인하여 결국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고 최상층의 푸드코트로 향했다. 푸드 토피아라는 이름의 공간에는 10 곳 남짓한 식당과 팝업 스토어가 늘어서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독일 느낌 나는 식사를 해보자...라고 생각만 하다가 결국 독일에 머무는 동안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처음에는 한국식으로 파스타를 하나씩 시키고 피자를 한 판 시켜서 나누어먹자...는 순진한 생각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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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번역기를 동원하여 주문을 준비하다가, 어떻게 나오나 알아보고자 주변 테이블을 힐끔거리다보니... 피자를 포기하게 되었다. 피자가 죄다 한국 코스트코 피자 한 판 사이즈의 피자가 나오는데, 역시 위대한 독일민족은 그 피자를 1인당 반판 이상씩 섭취를 하시더라... 출장기간 동안 머무르면서 어느 정도 위가 확장된 일행들이었지만, 주변 테이블을 탐색해보고 그냥 파스타만 하나씩 먹기로 결정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스타는 우리 나라에서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맛있는 파스타였고, 양이 상당해서 이후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넉넉히 배를 채워주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까르보나라를 좋아하는데, 이 곳의 까르보나라는 관찰레가 아니라 독일식 베이컨을 사용하는 것인지, 대단히 짠 맛이 나서 베이컨만은 꽤나 남기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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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시계를 보니, 공항으로 출발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 된 것을 확인했다. 삯을 치르고 지하1층 마트로 내려가 주전부리를 조금 사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돌아갔다. 코인로커에 맡겨뒀던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역으로 내려갔다.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은 시간대 간격이 살짝 있어서 노선 번호와 플랫폼을 확인하면서 기다렸는데, 출국하는 인파들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독일인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비중이 대폭 높아져 있었다.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라는, 어느 주말 독일에서 반나절을 보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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