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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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스샷은 엔딩 까발리기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므로 하실 분들은 넘기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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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륨이 크지 않고, 휴대용에 적합한 시스템과 시나리오를 탑재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듣고, 하츠네미쿠 2ND-케이온-디맥포3 전에 잠시 즐겨보기 위하여 구했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좋아하는 메이커 캡콤의 작품답게 작지만 알찬 게임이었고, 수작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좋은 게임이기도 했다.

 극소수 종족이자 아무런 변화없이 의미없는 전통을 계승하고만 있는 마을이 싫어 마을을 몰래 뛰쳐나와 랭크라는 개념의 전사들이 살아가는 세계로 나온 주인공이, 랭크에 속한 랭커가 되어 랭커들의 집단 '전후기구 바잘타'에세 랭크 상승에 도전해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액션의 명가 캡콤 작품답게 호쾌한 1대1(또는 다수) 전투 시스템과 서양 및 온라인 RPG에서 많이 접해본 '퀘스트'라는 요소를 '수련'이라는 시스템으로 집어 넣어 자연스럽게 폐쇄성 속의 자유도를 느끼게 하고 있다.

 가정용 게임기로 만들었거나 휴대용이라도 마음만 먹었다면 훨씬 큰 볼륨으로 만들었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게임이었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RPG라기엔 상당히 적은 무기-방어구-액세서리의 수가 아쉽기도 했지만, 휴대용으로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즐기기에는 충분한 볼륨감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간단하게 장단점을 열거해 보자면...

 장점
 -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세이브 포인트. 세이브 불감증 및 종반만 아니라면 들고 다니면서 슬립모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저장을 중간 세이브를 놓칠 일이 없을 정도.
 - 스킬칩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원하는 스킬을 배치하여 주인공 '지그'의 능력을 설정하는 재미.
 - 빠른 전투의 흐름과 액션의 박력. 전투가 즐거운 RPG는 80점 먹고 들어가는 법.
 - 단순하지만 나름 복선이 있는 시나리오와, 수많은 랭커들의 자잘한 이야기들이 즐겁다.
 - 모든 대사가 음성지원은 아니지만, 꽤 많은 장면에서 음성지원이 있는지라 귀가 즐겁다. 음악 또한 좋은 편.
 - 주인공의 전투 스타일이 4가지로 변경이 가능한 관계로 전투의 재미가 더 확장된다. 적들의 스타일에 따라 바꿔가며 하는 재미.
 - 대작들이 많은 RPG 게임들 속에서 복잡하지 않지만 마냥 단순하지 않은 타협점을 잘 찾아낸 게임.
 - 가끔 등장하는 CG 무비는 상당한 퀄리티면서도 짧지 않고, 게임 중의 이미지와 크게 이질감이 없어 좋다.
 - 데이터 인스톨을 통하여 매우 쾌적한 로딩.
 - PSP라는 하드를 연구한 티가 많이 나는 아름다운 그래픽. 거짓말 많이 보태서 파판10 의 필드를 보는 느낌.
 - 트래블링 맵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필드를 와리가리할 일이 적어 클리어타임 단축에 큰 보탬이 되는 듯.

 단점
 - 공격기술 '파워엣지'와 '더블엣지'가 초필살기 수준이라 몇몇 전투에서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반면 진짜 초필살기로 준비해 둔 '오의'는 포인트 소모량에 비해 활용도가 낮아 남들 쓰는거 보는 것만으로 충분할 정도. 또한 다른 공격 기술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공격 효율면에서 '더블엣지'를 따라가지 못하기에 쓸 일이 없다는 것도 좀 아쉽.
 - '수련' 및 '랭커전(戰)'의 다양함은 분명 재미있지만 한 번 싸운 랭커들과 다시 싸우지 못한다는 점은 많이 아쉽. 게다가 '투기장'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투기장에서 즐길 수 있는 배틀의 수도 너무 적고 모두 클려한 후에는 할 짓이 없다. 휴대용으로 제작된지라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 아이템의 갯수가 적은 것도 아쉽지만 몬스터의 종류가 적은 것도 아쉽다. 새, 박쥐, 작은 풀, 큰 풀, 거북이, 호랑이(사자?), 소, 이형생명체 4종만 가지고 색으로 돌려막는 센스라니... 랭커의 스타일이 다양하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 빠르면 20시간 내외, 늦어도 40시간을 넘을 수 없는 플레이타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을 듯. PSP RPG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페르소나3가 70시간 내외의 플레이타임을 가졌고, RPG의 대명사 파판이나 드퀘가 평군 50시간, 야리코미를 할 시에 100시간을 넘나든다는 걸 생각하면...
 - 랭커는 9만5천명이 넘는다는 설정이지만 실제 등장하고 만나볼 수 있는 랭커는 100명 남짓... 사실 이것도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점.

 국내에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정식발매가 이루어진지라 RPG 게임 클리어를 통한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면 부담없이 질러볼 수 잇는 말 그대로 수작이라 하겠다. 

Comment +6

  • 오히려 페르소나 노가다 보다는 편해서 좋았네요
    저도 얼추 2게임 모두 즐겨봤지만 오히려 라스트랭커가 재밌네요
    한글화만 되었어도 참 좋았을걸 ㅎㅎ

    • 답방 감사합니다~ 저도 요 2주간 정말 재밌게 출퇴근 시간 및 여가시간에 즐겼습니다. 볼륨을 보면 약간의 가격 상승이 있었더라도 한글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네요...

  • 사장 2010.09.22 19:19

    전 오늘 레지던트이블4 아이맥스로 보고왔어요.

    저 용자 맞죠?

    ...아오...

  • eihabu 2010.09.27 14:42

    한마디로 형같이 파는 사람한테는 볼륨감이 약하다 이런 말인가?
    그럼 나같은 사람에게는 딱이구만...게다가 캠콤이니까~!!
    캠콤은 닥치고 찬양

    • 한줄 요약하면,
      RPG는 하고 싶은데 오래 붙잡기는 뭐하고, 그렇지만 전혀 숨어있는게 없는 건 싫지만 가급적 외길진행으로 부담없으면서 전투가 재밌는 액션RPG를 하고 싶은 사람에겐 초강추.
      ..한줄치곤 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