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가샤퐁이라는 제품군은 이따금 다소 뜬금없는 라인업의 제품군이 등장한다. 여기 소개하는 가샤퐁 캐릭터 제품군 철혈의 어디서나 오펀스는 다가오는 10월 시즌2로 돌아올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애니메이션 철혈의 오펀스의 등장인물들과 MS1기를 그 라인업으로 삼아 등장한 제품군으로, 캐릭터 4명과 주역 MS1기라는 구성이나 라인업이 뭔가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제품군이다.


 1. 건담 발바토스

 철혈의 오펀스 주역기체 건담 발바토스. 이 제품군의 유일한 MS인데, 어디서는 페탕코 포즈라고도 불리우는, 귀여운 포즈와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등장했다. 상당히 느낌이 좋아서, 시즌1 막판에 이름같이 악마의 모습을 보여준 그 기체라는게 어색할 정도. 그런 부분을 별개로 보면, 아쉬움이 많던 DASH 시리즈의 발바토스보다 훨씬 보기 좋은 조형과 도색 퀄리티를 보여준다.


2. 올가 이츠카

 주인공들이 속한 용병집단 '철화단'의 리더이자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봐도 좋을 올가 이츠카. 독특한 머리모양과 옷의 철화단마크, 눈의 데칼 등 캐릭터 특성을 아주 잘 살렸다. 


3. 미카즈키 오거스

전투바보, 살육머신, 악마같은 놈.... 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발바토스의 파일럿 미카즈키는 바닥에 엎드린 포즈로 등장했다. 무심해보이는 표정과는 별개로 SD의 미학이 잘 살아있는 비례와 귀여운 포즈가 미카즈키라는 캐릭터의 평가와 상반되게도 아주 귀엽다. 발바토스의 마리 위에 올려놔도 잘 어울린다.


4. 가엘리오 보드윈

 어딘가에 걸터앉아  누군가와 대화하고 대화하는 듯한 포즈로 등장. 시즌1에서 그의 결말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좀 속상할지도 모를 캐릭터와 짝을 이루게 되어 있는 듯 하다. 표정과 조형은 역시 흠잡을 곳 없이 좋지만, 어딘가에 걸터 앉아야만 포즈가 전시가 가능하다는게 다소 아쉽달까.


5. 맥길리스 파리드

시즌2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사실상 약속된 최종보스로 보이는 맥길리스는 가엘리오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포즈로 등장했다. 둘이 나란히 앉혀두면 좋겠지만, 시즌1을 재미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도합이 좀 꼴보기 싫을지도.



 이 제품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발바토스 하나만 구해볼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생각보다 조형과 캐릭터들의 표정이 취향에 잘 맞았던 관계로 풀셋을 구해보게 되었다. 맥길리스나 가엘리오의 앉아있는 모습이나 표정도 좋고, 기대했던 발바토스는 SD 제품군으로 나오는 모든 발바토스 중에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라, 2016년 8월 초인 지금 건담베이스에서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전해 보는 좋은 제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