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는 다 접어두고, 내게는 유년기였던 그이룬 80년대. 80년대 중반에 국민학생이었던 내게는 기억에 남는 이런저런 장난감과 놀잇감들이 있는데, 그 중 오늘 포스팅하는 수리수리 스티커도 있었다.

내 기억에 80년대 후반 쯤에 나오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기준 꽤 고가인 100원에 스티커 하나, 판박이 하나, 그리고 슈퍼조인트 스타일의 껌 4개...가 들어있던 걸로 기억한다. 슈퍼조인트와 비슷한 가로세로 크기의 패키지였고, 두께는 껌이 들어갈 정도였을까.

수리수리 스티커 시리즈는 3탄까지 나왔었는데, 1탄에는 프리즘 스티커가 '슈퍼제우스' 하나였고, 2탄은 '샤만 칸', 3탄은 '슈퍼데빌'이 선과 악의 모습으로 2종류가 들어있었다. 각 시리즈에 몇 종류의 천사와 악마, 요정 스티커가 있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수집해 놓은 것만 정리해서 몇개의 포스팅으로 올려보고자 한다.


슈퍼제우스, 샤만 칸, 슈퍼데빌(악)

각 스티커의 뒷면. 프리즘이라 그런지 좀 다르다.

 

슈퍼제우스와 샤만 칸을 처음 뽑았을 때 무척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용돈을 탕진해가며 모았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 용돈이 많지도 않았던지라 꽤 긴 시간 동안 모았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기준으로는 이런 포맷의 수집용 장난감이 많지도 않았고, 뭔가 고급진 느낌에 체계가 갖춰진 컬렉션 아이템이라는 건 상상하기 힘든 시절이었으니...


슈퍼데빌은 선역으로 보이는 스티커도 있었다.

당연히 슈퍼데빌은 악역이었다...

3탄이 국내에 마지막으로 발매된 수리수리 스티커...로 기억한다. 이후 더 나왔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3탄 쯤 되면 나도 약간 시들해진 감이 있었지만, 슈퍼데빌 스티커가 선과 악 2종이라 흥미가 일었고, 이름이 데빌인데 왜 선이지...하는 의문과, 프리즘 스타일이 슈퍼제우스나 샤만칸과 다른 촘촘한 스타일인 것도 재미있었다. 

아래의 복숭아천사는 무려 시리즈 1번 천사 스티커인데, 아쉽게도 악마와 요정 스티커가 없다. 1번 천사 스티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긴 하지만. 이후 삼장법사는 요정과 악마를 갖고 있는데 그건 이 다음 사진에서.


손오공과 낙방마귀는 공책 뒤에 붙였던 것을 오려내었다.

스티커는 어딘가에 붙여야 제맛이었으니깐...

이 수리수리 (빅쿠리만) 스티커 시리즈는 천사-요정-악마라는 3개의 스티커가 하나의 마크로 묶여 한 조가 되는 구성이었다. 천사 스티커는 은색으로 빛나는 고급진 느낌, 요정 스티커는 배경이 투명한 클리어, 악마 스티커는 컬러링이 들어간 다소 평범한 스티커라는 구성이었는데, 뒷면을 보면 악마 스티커 위에 요정 스티커를 붙이고 다시 천사를 붙여서 퇴치한다...는 뭔가 스토리가 있는 설명을 해놨지만... 아까워서 그렇게 하고 노는 친구는 볼 수가 없었다.


우등생은 바로 위의 장원급제천사의 요정.

뱀마왕과 심판자의 천사는 없었다... 

모든 스티커를 풀컬렉팅 했더라면... 참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였고, 그러다보니 위 사진의 뱀마왕과 심판자처럼 천사가 없다던가...하는 것들도 있다. 스티커 뒷면을 보면 망구스나 족제비로 보이는 근육질의 천사님이 있는 것 같지만... 글쎄...


꽃신선은 앞페이지 욕심장이악마와 짝이 되는 천사

부자천사-변덕장이-거지악마는 짝이 되지만 변덕장이는...

부자천사-변덕장이-거지악마는 돈과 관련된 캐릭터들이었는데, 어렸을 때 거지와 부자가 서로 반대되는 건 알겠지만 거지는 악마고 부자는 천사인가... 하는 뭔가 석연치 않은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름은 변덕장이지만 노름꾼 내지는 도박사로 보이는 요정의 익살스런 그림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갔던 기억이 난다. ...정감이 가고 좋아서 공책에 붙이고 놀았었나보다 싶기도 하고.

국민학생 때... 대충 3~4학년 때 모았던 걸로 기억하는 수리수리 스티커이다보니 상태가 영 좋지 않지만, 오랫동안 좋지 않은 모양새로 보관해온 세월을 반성해 본다 뭔가 더 적절한 바인더가 있을 것 같은데, 이제라도 좀 찾아봐야겠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몇 번은 수리수리 스티커 포스팅이 올라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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