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2021년은 슈퍼로봇대전이라는 게임 시리즈가 시작한지 30주년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기념작의 이름도 슈퍼로봇대전30 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그 소식을 접하고서 그렇다면 오랫만에 슈퍼로봇대전을 하나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뒤적거리다가, 소장은 하지만 플레이는 하지 않은 게임들 중에서 꺼내든 것이, 25주년 기념작이었던 슈퍼로봇대전 V 되겠다.

사실 PS3판 제2차 OG 이후 몇 가지 판권작을 구매하여 도전을 시도했었지만... 참전작이 점점 싫어하거나 잘 모르지만 알고 싶지 않은 작품들이 늘어나는 통에 영 플레이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3DS 로 나왔던 BX 같은 작품은 해보고 싶었지만 의외로 구매만 해놓고 진도를 빼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동생에게 빌렸서 클리어했던 PS4판 문드웰러즈가 사실상 3차OG 혹은 OG 2.5차 쯤 되는지라, 호불호 갈리는 판권작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OG 차기작이 좀 재미있게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문득 쉽고 재밌다는 평이 지배적인 V를 시험삼아 잡아봤다가... 엔딩을 쭉 보게 되었다.


게임 기동시에 나오는 화면. 로고까지 한글인 것이 새로워.

스크린샷이 찍히기도 하는데 거의 안 찍힌다.

판권작을 오랫만에 한데다, 마지막으로 즐겼던 OG 두 작품과는 상당히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보니 중반에 접어들 때까지 활용하지 못했던 시스템들이 있기도 했었다. 여러모로 신선하고 유저 편의적인 시스템이 추가되어서 난이도의 하락과 기존 작품들에서 할 수 없었던 전략이 가능했던 점이 꽤 재미있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어렵지 않은 게임들을 선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SR 포인트를 거의 놓치지 않아가면서 진행했음에도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난이도 구성이었다. 그리고 모든 자막이 한글화 되어 있어서, 지겨워서 넘기기 십상인 대화들에 숨겨져 있는 개그파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타이틀 화면. 두 캐릭터는 각 성별 주인공 캐릭터

게임 1회차 클리어 후 성적. 여성 주인공으로 플레이.

개인적으로 주력으로 써먹었던 기체 (원작)은 대략 다음과 같다. 

뱅 레이(오리지널 주인공) / 굉장히 강력하고 쓸만한 기체와 정신기를 가지고 있었다. 최종 299기를 격추한 실적.
진 겟타1(체인지 진 겟타로보) / 역사와 전통의 겟타로보. 이제까지 그래왔듯 아주 쓸만한 기체였다.
점보트3(무적초인 점보트3) / 3인분 정신기가 쓸만하고 성능도 좋았다. 다이탄3와 합체기도 강력.
다이탄3(무정강인 다이탄3) / 기체만 놓고 보면 점보트보다 훨씬 강력한 듯. 다이파이터로 변신하지 않아서 아쉽.
레바테인(풀 메탈 패닉) / 원작을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딱히 큰 불호도 없었고 기체가 강력.
빌키스(크로스 앙쥬) / 야애니급 막장 애니원작을 재밌게 봤는데, 예상대로 굉장히 강력한 기체.
뉴건담(샤아의 역습) / 중반까지는 잘 몰랐는데, 에이스 만들고 풀개조 하고 나니 독보적인 우주괴수
그룬거스트,휘케바인(제4차 슈로대) / 오랫만에 등장한 4차 오리지널 주역기체. 사실 그냥저냥인데 애정으로.
마이트 가인(용자특급 마이트가인) / 애니가 유명한 것만 알고 안 봤는데... 대단히 강력했다.
야마토(우주전함 야마토) / 이 게임 종반부는 슈퍼 야마토 대전... 전선에서 대활약하는 깡패 전함.
마징가Z,마징엠페러(진 마징가 제로, 오리지널) / 마징가라는 로보트는 그냥... 키우게 된다. 성능은 그냥저냥.
인피니트 저스티스, 스트라이크 프리덤 / 오랫만에 게임에서 써먹은 콤비. 개별적으로도 쓸만하고 합체기도 강력.
ZZ건담(기동전사 ZZ건담) / 맵병기가 강력하고, 기본적인 기체 성능도 쓸만하다. 격추수는 많은데 레벨은 안오르는...
더블오 퀀터(기동전사 건담OO 극장판) / 원래 좋아하는 기체인데, 성능이 아주 약간 아쉬웠다. 

기타 보조 기체들로 써먹은 기체들은 있었지만 다른 기체들은 중반 이후 출격 기회가 거의 없었고... 딱히 예전처럼 두루두루 키우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는 플레이를 할 시간도 없는지라, 1회차 클리어까지만 즐기고 봉인하는 걸로... 다음 슈로대는 무엇을 언제쯤 하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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