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대학교 행사를 연상케 하는 바닥 포스터
시간이 늦은 탓에 플리마켓만 둘러보았다

언젠가부터 처박아 놓기만 했던 컬렉션을 또 슬금슬금 늘리고 있는 레트로 게임 물품들. 어느 바닥이나 다 그렇긴 하지만, 프로 수집가가 있고 그런 분들의 방대한 컬렉션을 보면 나도 그러한 수집품을 늘리고 싶다거나, 한 때 내 손을 스쳐간 물건들을 다시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걸 언젠가부터 조금씩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이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레트로 장난감, 레트로한 물건, 레트로 게임들을 체험하고 즐기고 구매할 수 있는... 풍물장터 같은 느낌의 행사 '레트롤링' 이었다.

보물섬 특호!! 언제 봐도 가슴이 뛴다.
오모로이드와 SIMS 패키지..
무려 실기로 돌아가고 있는 현대 컴보이와... 레트로게임들.

포스팅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사실 5월에 다녀온 플레이엑스포의 레트로장터도 경험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기도 했었고, 집안일이 있어서 행사가 시작된지 몇 시간이 지나서야 행사장에 도착하게 되었더랬다. 덕분에 게임대회는 구경도 못했고, 경매가 시작하기 조금 전에 도착해서 저렴한 약간의 물품을 지르고 나서 경매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그런 소극적인 참관만 하고 돌아오게 되었다.

개당 만원 이상에 팔리던 100원 프라들..
생각보단 저렴했지만 내 지갑의 한계는 뛰어넘었던 보물섬 특호...

경매는 레트로게임 경매와 레트로장난감 경매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는데, 대관 시간이 끝나감에 따라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었다. 몇 가지에 입찰은 도전했지만, 저렴한 것 하나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내 기준을 넘는 가격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대부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더랬다. 하지만 경매라는 구성상 진행이 상당히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레트로한 물건들의 시세와 그걸 원하는 사람들이 이만큼이나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오프라인에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달까. 

레트롤링에서 입수한 것들. 대부분 게임이고, BB전사 봉황건담은 지인 나이또건담님의 선물.

장터에는 꽤 재미있는 매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한바퀴 돌고오니 사라지곤 해서 망설임은 품절이라는 것만 다시 몸으로 체득하기만 할 뿐이었다. 다만, 플원용 DDR 5th 와 은근히 보기 힘든 가라오케 레볼루션을 저렴하게 구한 것이 만족스러웠다. DDR 5th 는 존재만 알고 있었고 실물로는 처음 만져보는데, 확실히 4th와는 또 다른 노선을 타기 시작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와서 숨겨진 요소 해금한다고 반복 플레이를 할 일은 없겠지만...

단 하루만 개최되는 행사였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열리는 행사라 아쉬웠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행사 또한 되지 않았나 싶다. 행사를 주최하시고 진행하신 레트로관련 유명 유튜버 분들을 눈앞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재미였는데, 내가 아는 레트로장난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아래에 적어둔다. 

레트롤링 후니님 채널 - https://youtu.be/iwD68joK2TI

레트로메다님 채널 - https://youtu.be/feeYfdr5zNc

혁이메이션님 채널 - https://youtu.be/RUODXrMpQkk

반창고TV 짐꾼님 채널 - https://youtu.be/w_VWHo_ca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