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오덕들이 살아 숨쉬는 가정용 게임기라는 바닥. 그 바닥에서도 막장부터 초짜덕후까지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게임 시리즈가 있으니 바로 수퍼로봇대전이라 하겠다. 수퍼로봇대전이라는 게임 시리즈에 대해서 썰을 풀면 단행본 한두권으로는 택도 없으니 소개는 이쯤해두고, 이번에 만들어 본 프라모델은 유구한 수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수많은 오리지널 주인공들 중에서도 주저없이 Two Thumbs Up!!을 외치게 만드는 주인공인 남부 쿄스케의 애기(愛機) 알트아이젠(Alteisen-독일어로 오래된 철이라는 뜻)되겠다.
이 알트아이젠은 SFC용 RPG 게임 '히어로 전기'에서 데뷔한 반프레스토 오리지널 로봇 '게슈펜스트'(독일어로 유령이라는 뜻)의 후속기라는 설정이다. 게슈펜스트 mk3 가 공식적인 명칭이지만 통칭 알트아이젠이라고 불리운다. 파일럿 남부 쿄스케의 연인인 엑셀렌 브라우닝이 모는 게슈펜스트 mk2 커스텀 - 바이슬리터(독일어로 하얀 기사-백기사라는 의미)와 콤비를 이루어 적들을 척살해 나가는 작중의 활약이 인상적인 기체였다.
키트 자체는 고토부키야라는 메이커의 킷 답게 자잘한 부품 분할로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의 조립과 견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섬세한 구조가 돋보이는 킷이었다. 고토부키야가 인젝션 프라모델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던 초창기의 킷이라 폴리캡의 수명과 일부 구조적인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별다른 액션없이도 존재감이 충만하고 알트아이젠이라는 로봇의 이미지를 잘 구현했다는 점이 좋은 킷이라 하겠다. 스케일은 144분의 1이며 가격은 약간 높은 편.
확대하면 커진다. 위가 컴팩트1의 매뉴얼에 소개된 쿄스케, 엑셀렌, 알트아이젠. 중간이 컴팩트2의 매뉴얼에 소개된 엑셀렌, 쿄스케, 바이슬리터. 가장 아래는 컴팩트3의 매뉴얼에 소개된 알트아이젠-리제와 맛간 엑셀렌, 그리고 라인-바이슬리터.
잠깐 알트아이젠이 등장한 게임의 이야기를하면, 데뷔는 반다이의 휴대용 게임기인 원더스완용 수퍼로봇대전 컴팩트 2시리즈였다. 2-1과 2-3(이 시리즈는 3부작 구성이었다)에서 각각 주역이었으며, 2-3에서는 적들의 강화에 대비하여 바이슬리터의 예비부품과 건담계의 부품을 사용하여 쿄스케가 제안, 니나 퍼플턴(건담 0083의 마녀. 우주세기 건담 3대 밥맛의 하나)이 주도하여 후속기 알트아이젠-리제로 거듭나기도 한다. 컴팩트2 시리즈의 완성도와 볼륨은 사실상 실패한 기기였던 원더스완만의 작품으로 내버려 두기 아까웠던지, 이후 PS2용 수퍼로봇대전 임팩트라는 타이틀로 리메이크를 하면서 몇가지 작품을 추가로 믹스하여 발매하게 되는데 방대한 볼륨에 비해 밸런스 조절에는 완전히 실패하여 지루하고 길기만한 괴작이라는 이미지를 얻기도 하였다. 이후 GBA로 발매되었던 수퍼로봇대전OG-OG2에서 다시금 주역 중 하나로 알트아이젠과 바이슬리터가 등장하여 임팩트에서의 안타까움을 해소하기도 했지만 OG 시리즈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 팬들이 많아 역시 비교적 팬이 적은 기체라고도 할 수 있겠다. 6월 말에 발매(정발 포함)가 잡혀있는 OG1-2편의 리메이크작인 PS2용 OGs를 기대하는 중. -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면 거대화합니다. 뫼비우~~~ㅅ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