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생각해보면, 20여년전에... 그 아름다웠던(정치 빼고) 80년대에 소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해적을 꼽으라면 존 실버가 아닐까 싶다. 어깨에는 앵무새를 얹고, 외다리이면서도 강한 해적이었던. 그러나 존 실버를 기억해 내기에는 보아핸콕루피라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뽜이야의 달인 잭 스패로우가 해적을 대표하는 현대에는 역시 케로로도 그런 테마를 따라오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크기의 탓도 있고, 해적 케로로 시리즈의 마지막인 킹케로쉽-해적선을 마주하고 보니 그 옛날 보물섬 프라모델과 존실버가 떠오르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30대이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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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적 케로로 시리즈에 와서 무사케로 시리즈와 합체하여 초해왕이 된다는 설정이지만, 역시 해적이라면 해적선이 필요하게 마련. 요즘은 해적이라 하면 잭 스패로우의 해적선이나 고잉 메리호가 떠오르게 되는데, 케로로 해적단의 킹케로쉽은 자연스러운 해적선이라기 보다는 그런 요소를 갖춘 우주선이라는 느낌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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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전 보물섬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사이즈의 케로로로보 시리즈의 케로로 캐릭터들을 보아도 그렇고, 킹케로쉽의 기계적인 생김새를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보물섬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물섬 시리즈는 구하기 너무나 힘들고... ...뭐 사실을 말하면 구판 보물섬 특호 하나는 가지고 있지만 죽기전에 그걸 만들게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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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로로 대장군에 이어 튼튼한 완성도를 자랑하는데다, 자잘한 부품 하나까지 모두 사용하는지라 매우 만족스러운 합체였다. ...근데 해적선치고는 역시 너무 우주선같고, 다 만들고 나니 역시 구판 보물섬의 기지, 집과 함께 놓아보고 싶은 느낌이 팍팍.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