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지금으로부터 46억년전쯤, 이 지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빅뱅으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SFC용 진화액션게임 46억년 이야기 덕분에 지구의 나이는 대략 기억하고 있는데 이게 행성나이의 절반이라나. 아무튼, 어떤 이유에선가 이 거대한-그러나 태양계만 놓고봐도 자그마한-지구가 태어난게 46억년이란다. 46세 장년이 되기까지의 세월이 1억번. ...뭐 상상이안가긴 하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유기물에서 생명이 발생하고 수많은 진화와 돌연변이를 거쳐 서기 2011년 현재가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 거쳐 진화한 생명체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또 죽어간다. 사람 역시, 태어난 모습에서 정신적, 육체적인 변화를 겪어가며 성장하고 번식을 하고 또 죽어간다. 그 46억년에서 대략 나누기 오천만년 쯤을 한 세월을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가짐이 변화하는 것은 대단히 빠를 수도 있고 또 대단히 느릴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계기가 있어 마음이 돌연변이처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튈 수도 있을 것이고, 스스로 꾸준히 노력해서 성격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고, 남들이 뭐라해도 나는 나라는 굳건한 마음가짐을 고수할 수도 있을 것이고... 팔랑귀도 있을 것이고 요지부동 독불장군도 있을 것이고... 바다에서 올라온 생명체들이 날짐승, 들짐승, 땅속짐승, 벌레 등등의 모습으로 진화한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제각각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것일게다.

 그리고, 자연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고 먹이사슬에서도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한 종이 오래 살아남듯, 적절한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가장 많이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구가 살아온 46억년이라는 세월이 물리적인 시간을 초월한 사고의 나래를 펼치는 사람의 마음 속에서 오늘도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해 본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중생대를 지나고 있나요? 아니면 신생대? 설마.. 선캄브리아기?? 딱딱한 철갑을 두르고 바닷속을 기어다니지 말고 뭍으로 올라와 하늘을 날아보세요. 이 지구도 언젠가는 초신성을 지나 백색왜성이 되고 또 블랙홀이 될지 몰라요. 지구의 생명들은 유구한 시간과 까닭모를 진화의 조건을 필요로 했지만, 당신의 마음은 사고방식의 전환과 용기만 있으면 언제든 진화할 수 있을 거에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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