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미녀는 괴로워

어째 쓸만한 이미지가;;;


김아중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뮤지컬. 바다와 규리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으로, 우연한 기회에 티켓을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어 보러 갔더랬다. 주연은 규리가 성대결절로 하차, 바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입원중이라 전혜선씨가 맡은 공연을 보게 되었더랬다.

 - 가장 잘나가는 한국 뮤지컬 중 하나라는 말에 손색이 없게 재미있다. 노래, 연기, 곡, 이야기 모두 만족.

 - 충무아트홀 음향은 조금 아쉬운 듯. 조금만 저음이 강조되는 반주가 깔리면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 

 - 이공학 성형외과의 주제곡 의학박사 이공학~ 은 이 작품 최고의 곡.

 - 가사가 잘 안들렸지만 이공학 선생님의 주제곡도 매우 감동적이다. 웅장한 반주, 묵직한 저음, 해괴한 가사;;;;

 - 1막에서 거북이 점집에 갔을 때의 무대 연출은 사람잡더라. 100% 내 취향.

 - 공연평을 좀 찾아보니 바다를 극찬하는 평이 많던데, 전혜선씨의 연기와 노래도 무척무척 좋았다.

 - TV나 영화에선 별로 좋은 역을 못 받지만 한때 내 푸딩 얼굴인식에서 제일 많이 걸리던 배우 이종혁씨도 매우 멋지더라.

 - 이야기 자체가 주인공에게 몰리다 보니 주연에게 돌아가는 부담이 장난 아니었을 듯... 바다의 마리아는 함 들어보고 싶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사람만 아니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실컨 즐기다 올 수 있는 부담없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예전 공연에서는 남자 주연이 송창의씨였다는데 그 쪽도 보고 싶어지긴 하지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