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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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적으로 보면 전혀 착하지 않고, 성능적으로는 의심이 가지만, 오피셜 굿즈라는 이유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지른, 아이폰 케이스. 일본에서 2012년 봄 특집 기간한정수주생산품으로 나와서, 아주 그냥 덕후의 마음을 쥐어짜는 기획과 구성으로 발매된 제품. 우리나라에서는 길가의 폰 액세서리 상점에서 1만원 대의 제품부터도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오피셜 캐릭터를 사용한 케이스는 퀄리티에 비해 망설이게 되는 가격이 책정되는게 일반적이라고.

 사실 지금까지 아이폰4를 사용해 온 지난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이 케이스는 꼭 쓰고 싶다고 느꼈던 건 작년 여름에서 겨울까지 사용했던 닌텐도 게임보이 스타일 실리콘 케이스였다. 디자인은 꼭 맘에 들었고 폰을 보호하는 성능도 탁월했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실리콘의 촉감과 재질의 한계상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성질 탓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고, 이후 선물받은 몇 개의 케이스를 바꿔가면서 썼지만 마음을 뒤흔드는 케이스는 만나지 못했던 것도 사실.

 대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최애캐(요즘은 신조어가 참 많이도 나온다) 보아 핸콕이 들어간 케이스가 있었다면 그걸 질렀겠지만 루피나 쵸파, 나미 등의 케이스는 있어도 핸콕은 없어 낙심하던 차에, 결국 잠시 잊고 있던 사쿠라미쿠 케이스를 지르게 되었다.. 라는 변명을 해본다.  

 ...기왕 미쿠 관련 포스팅을 하는 만큼 좋아하는 곡을 하나 첨부. 사실 사쿠라미쿠라고 하면 가장 유명할 것 같은 센본자쿠라=천본앵은 좀 우익삘 나는 곡이라 싫어하는 관계로 봄과는 관계없지만 그냥 귀엽고 재밌는 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