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일본 게임 메이커의 자존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CAPCOM에서 내놓았던, 90년대 중반을 풍미한 2D 격투액션 브랜드 중 하나인 다크 스토커즈(일본명 뱀파이어). 귀신들이 나와서 싸운다는 관전평이 지금도 귓가에 새로운 이 게임은, 실질적인 최종작 뱀파이어 세이비어 발매 이후 몇 가지 변종 재탕 작품(헌터2, 세이비어2, 크로니클, 카오스 타워, 컬렉션) 만을 내놓고 결국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 전 신작이 나온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그리고, 2013년 3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작품은 완전신작은 커녕 온라인 기능과 몇가지 필터를 탑재한 시리즈 2번째 작품 헌터와 3번재 작품 세이비어의 합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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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 대한 리뷰는 뭐 90년대 게임키드라면 다들 아실테니 뭐 필요없고, 구매에 대한 이야기만 조금 적어본다.

 본작은 한국, 일본, 미국에서 모두 발매되었는데, 일본과 한국에서는 어쩐 일인지 다운로드판이 존재하지 않고(셧다운제로 인한 PSN 폐쇄가 이뤄진 한국은 당연하다면 당연한거고..) 북미에서는 다운로드판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대략 국내 정발판 패키지가 3만원대 중반에 발매된 것으로 아는데, 조용히 묻힌 초회판 이후 과연 재판이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하면서... 그래서 조금 더 찾아보니.. 북미 SEN(PSN의 요즘 이름?)에서는 14.99 달러라는 금액으로 다운로드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PS3 구매 이후 처음으로 북미용 프리페이드 카드를 구매하여 PC로 접속, 결재한 후 집에서 다운로드했다는 이야기.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잠깐 플레이한게 전부인 관계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게임 본편은 원작 그대로지만 플레이어 셀릭트 화면 같은 부분은 나름 완전 리뉴얼을 한 것...같은데, 원작의 성적을 생각해보면 SSF2X HD와 같은 완전 리뉴얼은 역시 무리인가 싶긴 하다... 뭐, 좋아했던 게임을 합법적으로 온라인 플레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하면 나름 위안이 안될 것도 없다.. 싶다가도, 뭔가 참 많이 아쉽다... 싶다가도, 가격을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지.. 싶기도 한, 복잡한 심경.

 ...연내에는 나올 것 같은 던전즈 앤 드래곤즈 미스타라 시리즈 모듬판은 좀 불만없이 잘 나와줬으면... 입수 과정만 순탄했더라면 이 포스팅도 펠리시아 삼매경으로 끝났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