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이미지는 구글 검색으로 찾았다.


 올해 3번쨰로 극장을 찾게 만든 영화는 2017년 여름, 기대치에 못미치는 결과물이 계속되는 한국영화 중에서 그나마 평이 괜찮은 택시운전사였다. 송강호에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다보니 이건 봐야겠구나 싶긴 했는데, 그게 무려 처갓집이 있는 부산일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 경성대-부경대 역의 대연 CGV는 접근성도 좋고 아담해서 부산가면 종종 찾게 된다. 

 - 솔직히 영화가 아주 잘 만들어진 스펙타클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냥 술술 잘 흘러가긴 한다.
 
 - 영화초반 외국인 기자가 쓰고 등장하는 선글래스는 인물의 모델이 된 실제 본인이 쓰던 유품이라고.

 - 준열배우 참 좋아하긴 하지만, 전라도 사투리가 영 어색한 느낌이... 더 킹에서도 그렇고...

 - 미생의 날개 대리, 부산역의 노숙자 아저씨는 이번엔 악독한 사복군인으로 등장.

 - 전두환은 정말 나쁜놈!!같은 메시지는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외지인의 눈으로 그날의 광주를 볼 뿐.

 - 후반의 택시 추격전은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겠지만, 허구임을 감안해도 상당히 뜬금없다. 

 - 변호인을 봤을 떄처럼 눈물이 줄줄 흐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잘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지 1주일 쯤 지난 지금도 포스터나 택시운전사라는 제목을 보면 가슴 한구석에  뭔가 콱 남아있는 기분이 든다. 

 - 영화는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허구도 제법 섞여있다고 한다. 제발 주인공 택시운전사의 실제 본인이 나타나지는 않으시더라도 어딘가에서 꼭 행복하게 살아 계시길 바란다. (글을 다 써놓고 찾아보니 트위터에서 친아드님이 나타나셨다는 이야기가...)

 더 킹,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극장에서 본 올해 3번째 영화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약간 실망한 감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보고 나서 후회가 남거나 하지는 않는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과연 나는 올해 또 극장을 찾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