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공홈에서 가져온 포스터 이미지


 - 2018년 3월 마지막날을 넘기지 않고 챙겨본 KT 멤버십 월1회 무료영화....


 - 일단 이 영화를 홍보하는 포인트가 좀 낚시다. 온갖 캐릭터들이 난무하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지만, 그게 메인인 영화가 아니다.


 - 알고보니 원작 소설이 있다고. 


 - 설정이라 그렇겠지만, PSVR을 사용해 본 입장에서 오아시스가 가능할 날이 과연 오려나.


 - 설정만 놓고 보면 주인공 웨이드는 좀 씹덕같은 이미지여야 할 것 같은데, 저 정도면 훈남 아닌가.


 - 게임을 게임으로만 보지 말고, 즐기는 와중에 인생의 진리를 깨달아보자...라는 교훈이 좀 보이는 거 같은데, 게이머들 중에 그런 사람도 있을지도...


 - 전세계를 네트워크로 이어서 놀 수 있는 최고의 게임, 그 개발자가 죽으면서 남긴 이스터 에그를 찾는 주인공에게 그 유산이 이어진다... ...브레이크 에이지?


 - 홍보 포인트인 수많은 캐릭터들이 지나가긴 하지만, 내 눈에 띄었던 건 닌자거북이, 블랑카, 헤일로, 건담, 트레이서 정도... 너무 빨리 지나가는 듯.


 - 러닝타임이 2시간 반인데,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봤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가 제법 많았고, 마지막 부분의 대반전과 복선이 정말 최고.


 -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들었다는 것도 홍보포인트였는데, 제임스 캐머런도 참여했다고. 아이언 자이언트의 최후가 이해가 가기도.


 - 건덕들에게 건담이 나온다는게 제법 화제인데,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적은 활약도 아니다. 무엇보다 등장 대사는 폭풍간지.


 - 경제력을 이유로 사람을 죽도록 착취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고, 책임지지 않으며, 불법마저 서슴치 않는다.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 


 - 주인공 웨이드의 아바타인 Z는 어쩐지 파이널 판타지 15가 연상되는 느낌이었다. 그냥 외모 탓일까.


 - 이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한 요소는 게임과 애니메이션만이 아니라, 대중문화 그 자체인 것 같다. 물론 상징적인 몇 가지만이 등장하긴 하지만.


 - 적 세력인 IOI의 행동에 좀 맥락이 없거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그게 뭐 중요한가. 너그러이 넘어갑시다.


 - 기대를 품고 극장에 갔는데, 그 기대는 배반당했으나 영화 자체가 매우 재미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영화. 30대 중반 이후 서브컬쳐에 관심있는 분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