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박스는 양면이 다른 일러스트이다이쪽이 등짝이려나


 슬레이드겔미르. 어떤 사람들은 슬레이드게르밀이라고도 읽는데, 알파벳으로 씌여진 철자를 보면 겔미르가 맞는 것 같다. 아무튼, PS1으로 발매되었던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에서 처음 등장했고, 이후 OG 시리즈에서 다른 파일럿이 탑승하여 등장한 인기 라이벌 기체이다. 알파 외전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젠가 존볼트, OG 시리즈에서는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워단 유미르가 조종하는 기체로, 주인공측의 기체 중 하나인 그룬거스트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느낌이지만 박력이나 위압감이 매우 남다른 기체였다. 


가조립을 마치고 찍어본 사진

이 기체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거대한 참함도로, 이 킷에는 도색이 되어 들어있는 검신과, 클리어파츠로 재현한 검신 두 가지가 들어있다. 다만, 교체가 쉽지 않아 하나로 정해서 만들어야 하는 킷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장 자체가 거대한 참함도와 등에 짊어진 드릴을 발사하는 드릴 부스트 너클 뿐이라, 나름 재현도가 높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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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고 있는 2017년 12월 시점에서는 고토부키야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얻은 슬레이드겔미르가 발매되어 있지만, 이 킷은 중국의 MC(모형진오)에서 꽤 오래전에 발매한 킷이다. 물론 먼저 나왔다고는 해도 라이센스를 얻지 못한 제품인 것은 사실이지만....


막 만들고 황당해서 한 컷당연히 한손으로는 제대로 못 잡는다SD 슬레이드겔미르였습니다.


 킷 자체는 나름대로 세세한 색분할과 거대한 참함도 등 그럴 듯한 구성이긴 하나 중국제 프라모델 특유의 조립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부 핀은 잘라내고 조립을 하는게 속이 편한 수준이고, 뾰족뾰족한 디테일은 잘 살렸으나 그만큼 조립도 힘들고 조금만 부딪혀도 끝부분이 휘어지는 등, 디자인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다. 다 만들고 나서 영 손가락이 아파서 하루 정도 후유증이 있었을 정도... 이제는 구하기도 힘들고 고토부키야의 정품도 나온 관계로, 그냥 이런 킷도 있구나...싶은 그런 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