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Azit X (아지트엑스) - CGV 콘솔플레이 대관 플랫폼
아침 9시의 용산 CGV | 아지트엑스!! |
2019년 연말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는데, 영화업계에의 피해 또한 무지막지하다. 게다가 2020년 연말에 시작된 4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하여 극장에 사람들이 방문을 꺼리게 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니 바로 CGV의 콘솔 플레이 대관 플랫폼인 Azit X 되겠다. 간단히 말해서 상영관 하나를 사람 4명에게 빈 오락실로 빌려준다는 것이다. 극장 화면에서 오락해보고 싶다는 소망은 오락쟁이들이라면 한 번 쯤은 생각해보고 꿈꿔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 그것을 이뤄볼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게 되었다.
220V 전원과 HDMI 연결을 지원한다.
- 기본적으로 CGV 예매 사이트에서 AZIT X 를 검색해서 예약하게 된다. 2021년 01월 17일 저녁 예매 가능한 조건은 최대 4인, 가격은 10만원.
- 기본 정책은 하루에 2회, 1회당 2시간 대여인데, 2021년 01월에는 홍보서비스 차원에서 1시간 서비스 해준다고. 나는 이 날 10시부터 13시 30분까지 이용했다.
- 다른 연결을 지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220V 전원에 HDMI 케이블을 제공한다. PS4의 경우 게임기와 컨트롤러, 파워케이블과 소프트만 있으면 사용가능.
- 기기는 극장 맨 뒷자석 중앙에서 나오는 케이블과 파워에 접속하게 된다. PS4 PRO를 사용했는데, 맨 뒷자리에서도 충분한 시야를 즐길 수 있었다.
- PS4 프로의 해상도에 한계가 있어, 하다보면 게임에 따라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연결 자체는 즉시 적용되며, 사운드와 화면은 극장 그 자체였다.
- 플포 게임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이 흘렀던지라 챙겨갔던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도중에 기기를 교체하려면 임의대로 하지 말고, 반드시 직원호출벨을 눌러 직원 입회하에 진행해야 한다고.
- 플랫폼이 [극장]인 관계로, 플레이하는 화면의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하거나 게시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 맨처음과 끝을 장식한 게임은 [버추어 파어터 5 파이널 쇼다운] 이었다. [저지 아이즈]에 수록된 버전을 즐겼는데, 해상도는 살짝 아쉬웠지만 카운터 히트시의 사운드의 박력과 거대한 화면에서 심각한 인풋렉 없이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대단했다.
-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판]에 수록된 스파2대시도 마찬가지로 인풋렉 없이 대전이 가능했다. 거대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스크류 파일드라이버의 박력!!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의 화면빨과 사운드는 정말로 대단했다. 가능하다면 이 환경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어해보고 싶다는 터무니없는 욕심이 생길 정도..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역시 화면빨과 사운드 덕분에 1인용 어드벤처 게임임에도 영화를 보면서 선택지를 참견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 하다보니 총싸움 게임이 땡겼지만.. FPS나 TPS 게임이 없었고 바이오 해저드 3리, 2리 를 챙겨가지 않아 [5] 를 해보았다. 역시 즐겁기는 했지만... 극장에서 즐기기에는 슬픈 그래픽이었다는 느낌.
-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퓨쳐톤 DX] 의 경우 약간의 인풋렉이 느껴지긴 했지만 클리어가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게임 특성상, PV 모드 감상에도 적합한 환경이라는 감상을 보여주었다.
- [라이덴5 디렉터즈컷] 의 경우 집에서 즐기는 느낌과 비슷한 플레이감각이긴 했으나, 역시 화면이 커지니 이벤트 파트나 보라색 레이저가 여러 적을 휩쓸고 지나갈 때의 화면빨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었다.
- 그 외에 몇가지 게임을 더 했던 것 같긴 한데, 모인 사람들이 40대 중반을 지나는 아재들이자, 버파 시리즈에 추억이 많은 사람들이었던 관계로 마지막 게임은 결국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의 저지 아이즈 수록 버전. 즐겁게 하면서도 이걸 [온라인 매치 대응 PS4용 단품 버전]을 내지 않는 세가의 한심함과 멍청함과 우매함과 그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뭐 그런 느낌을 서로 이야기하며 즐겼더랬다.
처음에 서비스 1시간 반을 준다고 해서 한참 놀겠구나.. 했었는데, 즐거운 시간은 금방 간다고 문득 정신차려보니 게임기를 정리해야 할 시간이었다. 이후에는 여러모로 변한 용산 아이파크몰을 약간 돌아다니다가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흔한 모임의 수순이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흔한 모임을 가져본게... 대략 6개월도 더 된 것 같아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멀티플레이가 재미있는 게임을 골라 다시 도전해 볼까 싶은 욕심도 생기지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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