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앙상블 17탄 미니북
미니북 뒷면. 조립 설명 안내는 퍼스트 건담..

2021년 3월 발매된, 2021년 첫번째 정식 발매 앙상블이 되는 모빌슈트 앙상블 17.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2개 라인업이 합체, 변신하여 하나의 MS가 되는 구성을 보여주는 라인업이 등장하질 않나, 울궈먹기 라인업의 어소트가 상당히 줄어서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지 않나... MS 앙상블이라는 제품군 중에서도 상당히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103 코어 탑

기동전사 ZZ건담의 주역기, ZZ(더블제타)건담의 상반신이 되는 우주전투기(...). 뭔가 스탠드를 올릴 수 있는 구성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는 것 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노멀 캡슐에 들어있으며, 코어 탑 형태에서는 머리와 양 손을 장비하지 않는다. 사진에는 빠져있지만, 칵핏 해치에 해당하는 파츠도 코어 탑 형태와 MS 형태용으로 구분하여 들어있다. 80년대 다이나믹 콩콩 대백과 등으로 접한 사람들에게는 코어 톱 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지도...

104 코어 베이스

ZZ건담의 하반신으로 변형하는 우주전투기(...). 접히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분리 및 재조립이라는 구성이긴 하지만, ZZ건담의 변형기믹을 재현한 분해 및 재조립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이런 것이야말로 앙상블스러운 구성이자 매력인 듯. 백팩의 거대한 볼륨과 튼실한 발 등으로 인하여 빅캡슐에 들어있다. MS형태 시 변경되는 파츠는 의외로 발과 코어파이터 뿐.

103+104 ZZ건담

의외로 ZZ건담의 변형기믹을 상당히 잘 반영하여 변형, 합체하여 완성되는 ZZ건담. 다른 라인업들보다 키가 살짝 크지만 막 거대한 느낌까지는 아니다. 당연히 G포트리스 형태도 재현 가능하지만 탑과 베이스를 연결한 형태일 뿐인지라 딱히 재현하지는 않았다. 얼굴이 좀 납작해서 입체감이 부족하다는 느낌 정도를 제외하면 근래 보기드물게 매력적인 ZZ건담 입체물이 아닐까 싶은 훌륭한 라인업.

다만, ZZ건담을 아는 팬들에게는 대충 이리저리 조립하면 되겠거니하는 즐거움도 선사해 주긴 하지만, ZZ건담의 구조를 잘 모르는 팬이라면 형태를 잘 보고 유추해가며 만드셔야 할지도...

105 건담 나드레

기동전사 건담 OO 시즌1에 등장한 솔레스탈 비잉 소속 기체. 4대의 건담 중 데까부쯔(덩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버체(바체?버튜?)의 진정한 정체이자 소체. 특징적인 뒤통수와 뺨의 붉은 코드는 설정대로 잘 재현되어 있으며, 실드와 라이플도 단촐하지만 원본의 느낌을 잘 살려서 부속되어 있다. 다만, 다른 라인업들이 워낙 빵빵한지라 노멀캡슐에 들어있는 볼륨이 상당히 아쉬운 느낌도 있다. 그래도 머리 양옆과 가슴의 클리어파츠가 수록되어 있는 점은 더블오 기체들의 특징이자 재현도가 높은 느낌이 들어 플러스.

106 야크트 도가 (규네이 탑승기)

야쿠르트 도가 파인애플맛이라고도 불리우는(...), 기동전사 건담 샤아의 역습(역습의 샤아)에 등장하는 기체. 네오지온의 강화인간 파일럿인 규네이 거스가 탑승한 기체의 컬러와 외형을 재현하였다. 특징적인 얼굴의 눈 모양과 컬러, 라이플과 실드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어서 원본을 아는 팬들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라 하겠다. 옥의 티라면 양 어깨의 판넬 컨테이너 부분이 회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

107 야크트 도가 (퀘스 탑승기)

이제는 수가 더 늘었거나 구성이 바뀌었을 것 같지만, 대충 20년 전 쯤 건담 3대 밥맛(악녀?)의 필두에 서있던 퀘스 파라야의 탑승기. 다만 언젠가부터 원작을 보고 있으면 퀘스는 악녀라기는 조금 그렇지 않나 싶기는 한데... 야쿠르트 도가 딸기맛(....)이라고도 불리우는 별명답게, 붉은색을 기초로 하는 컬러링과 규네이 탑승기와는 무장과 머리 형태가 다르다. 설마 이걸 이용해서 기라도가 사이코뮤 시험형(사이코 도가?)나 소데츠키 사양 야크트 도가를 재현하는 사람... 있겠지....

108 MS 무기 세트

이번 무기세트는 나름 골고루 들어있다.

앙상블의 아이덴티티인 무기 세트는 이번엔 전체 라인업에 골고루 돌아가는 구성. 먼저, ZZ건담용 하이퍼 빔사벨과 전용 손이 들어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한손에 다 들어가지 않는 저 거대한 몽둥이를 정말 제대로 휘두를 수 있나 싶은데, 그런건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가는 걸로... 하이퍼 빔사벨은 캡슐에 담기 위해 저렇게 부품분할을 한 것 같은데, 폼도 안나고 영 아쉽다.

볼륨이 가장 아쉬운 나드레에게는 버체의 어깨에 붙어 있던 GN 빔 런처 2개를 줄 수 있다. 원작에서는 버체용 장갑을 퍼지한 후, 저 런처를 양손으로 잡고 멋지게 교차하며 발사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는 맙시다. 네네.

야크트 도가용 판넬 사출 이펙트. 상당히 그럴 듯 하다.

야크트 도가에게는 투명한 사출 이펙트와 사출시의 모습을 재현한 판넬이 제공된다. 판넬이라는 무장을 달고 있는 기체를 재현한 가샤퐁이나 입체물 제품군들에게 늘 아쉬움으로 남는 구성인데, 이번 17탄 무기세트에는 총 6세트가 제공된다. 이걸 위한 판넬 컨테이너 구성이었나 싶을 정도로 찰떡으로 어울리는 구성이라 하겠다. 공통 3mm 규격인 관계로, ZZ건담에 저 이펙트 파츠를 활용해서 코어 파이터를 연결해 주는 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모빌슈트 앙상블 17탄 이었습니다.

ZZ건담의 구성이나 야크트 도가의 조형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17탄이었는데,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휼륭한 품질과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상대적으로 나드레의 볼륨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버체가 공개되면서 그것을 위한 선행 포석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가샤퐁이라는게 원래 가끔 꽝도 있어야 하는 법인만큼...(...) 이젠 6월에 나올 18탄을 기다려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