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 33,261,274] 내가 떠나보낸 전자계집#01
제목이 좀 거창한데... 대충 '질렀다가 감당 못 하고 방출한 하츠네 미쿠 넨도로이드' 라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 한참 미...미쿠쨔응!! 에 빠져있을 때 툭툭 질러놨던 넨도들인데, 방이 마굴을 넘어 늪이 되어 가는 것 같아 '22-'23연말연시 특집으로 마음 먹고 방출한 컬렉션 중 일부라고 하겠다. 지를 때는 아이고 이뿌다...하고 샀는데 전혀 열어보지도 전시하지도 않고 박스 옆면만 장식장에서 겨우 보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달까. 아무튼 떠나간 아이들 중 일부를 남겨보기로.
넨도로이드 #33, 하츠네 미쿠
이 제품이 나올 때 쯤까지는 넨도로이드 라는 라인업이 2023년까지 활발하게 이어지리라고 예상했을까... 싶기도 하고, 정식 넘버링 1000번 대가 넘어가리라고도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즈음에 나왔던 당시 유명한 넨도로이드들도 제법 있었지만, 유행에 휩쓸려 누구? 하고 잊어버리게 되었을 지언정 적어도 내 안에서는 영원한 현역이자 일본 최고의 팝디바 하츠네 미쿠.
초창기 넨도답게 옵션은 팔 하나와 파와 주먹 약간, 얼굴 표정이 두어개 정도.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하츄네 미쿠'도 재현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 예쁜데 가성비도 좋다는 평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개봉품을 중고로 구매했다가 정작 나는 확인만 하고 그대로 봉인하다 이렇게 떠나보냈다... 미...미쿠쨔응은.. 카와이이하고도...ㅠㅠ
넨도로이드 #261 하츠네 미쿠 유카타(욕의)ver.
이 포스팅을 남기는 현시점하고는 계절이 맞지 않지만, 일본의 여름축제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 의상을 입은 하츠네 미쿠의 피규어. 현시점에서의 1000번대보다는 한참 빠르지만, 위의 33번에 비해 200개 이상의 시리즈가 나왔다는 걸 알게 해주는 넘버링이 새삼 좀 신기하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쳐에 자주 등장하는 여름축제=나쯔마쯔리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수많은 하츠네 미쿠 넨도로이드의 배리에이션 중에서도 눈에 띄어서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신품을 미개봉으로 구매하여 그대로 뜯지 않고 갖고만 있다가 내보낸 아이. 지난 몇 번의 여름 동안에 한 번도 못 뜯어줘서 미안한 마음 가득.
넨도로이드 #274 사쿠라 미쿠
위의 261번 유카타 미쿠와 비교해서 별로 번호가 떨어져 있지 않은데 여기는 봄을 상징하는 사쿠라 미쿠. 개인적으로 내 최초의 넨도로이드는 97번 유키미쿠인데, 100번이 되기 전에 겨울을 상징하는 눈(雪), 유키(雪)미쿠가 나왔음에도 봄을 상징하는 사쿠라 미쿠가 200번이 더 지난 뒤에 나왔다는게 새삼 놀랍기도 하다.
기본적으로는 33번 하츠네 미쿠의 성형품에 도색과 얼굴 파츠, 추가 파츠를 넣은 형태인데, 화사하고 예쁜 것이 괜히 내보냈나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한다. 신품 구매 직후 열어서 확인만 하고 전시는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젠 떠난 아이니 이렇게 기억만 하고 잊어야 하려나.
이번에 정리한 넨도로이드가 약간 있어서 약간씩 추가 포스팅이 올라갈 것 같기도 하다. 지름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템이야 무척 많지만, 정리한 이후에라도 기억에 남겨둘까 싶은 걸 보면 역시 지난 10여년 간 그저 카와이이했던 캐릭터는 역시 하츠네 미쿠 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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