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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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덕후라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 같은 죨리게임 시리이즈. 당시 말판 놀이-보드게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그 게임들 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충격을 남긴 게임들이 있으니 'SD간담디럭스'를 위시한 디럭스판 게임과 '지옥의 무도회'를 위시한 카세트 테이프 게임, 그리고 이 마경결전대마수로 대표되는 6각 플라스틱 보드 게임 되겠다.

 SD건담 전략게임이었던 우주대전쟁과 더불어 플라스틱 6각 헥사 보드를 체용한 이 게임은 이미 마왕성의 결투(젤다의 전설)로 검증된 RPG 보드게임의 형식을 띄면서 자유롭게 보드를 디자인 할 수 있는 매력과 당시 보기 힘들었던(요즘은 흔해빠졌지만) 팬터지 세계관을 재현하여 당시 소년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던 게임이었다. 가격 또한 당시 죨리게임이 1,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1.5배나 비싼 1,500원으로 책정되었으면서도 6각 보드의 존재감 덕분에 5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차이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더랬다.

 나중에 '드래곤 대결전'이라는 후속작이 나오긴 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이 과연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대마수'라는 사악한 용이 최종보스라는 설정과 '마왕성의 결투'와 더불어 레벨을 올리고 무기를 모아 보스를 공략한다는 RPG 적인 보드게임으로 인기가 높았더랬다. 요즘 해 보면 상당히 지루하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까지나 당시 느낌으로 너무나 신선하고 흥미진진했던 게임이었다.

 일옥에 괜찮은 가격으로 올라와 있던 것을 경쟁자 없이 낙찰받아 소장하게 되었다. 이거 한글판이 이런 상태로 남아있을....리가 없겠지.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