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브리스톨 박스 앞면
박스 등짝
오픈케이스

2025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구경하던 게임들 중에서, 패키지 박스의 디자인이 마치 책과 같은 몇 가지 게임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하나만 구매하려고 고민하다가 아내가 선택한 것이 이 '브리스톨 1350'이다. 하드커버로 된 한 권의 책을 열면 매뉴얼과 컴포넌트들이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 있어, 게임을 즐긴 후 책장에 슬쩍 꽂아놔도 아무런 어색함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게임 자체는 흑사병(페스트)가 창궐한 1350년의 '브리스톨'을 탈출하려는 플레이어들의 여정을 그리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플레이어들은 천으로 되어 있는 재질의 보드에 3가지의 수레에 타고 6개의 주사위를 굴린 결과에 따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브리스톨을 탈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 본인이 흑사병에 감염되지 않으면서, 감염된 플레이어와 같은 수레를 타지 않고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연히, 탈출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을 감염시키는 과정을 즐기는 플레이도 가능한지라, 역시 5~6명 가량의 플레이어들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과정이 기대되는 게임.

브리스톨이 재밌으면... 다른 시대를 다룬 같은 패키지의 시리즈 게임도 더 즐겨보고 싶다는 욕심이 슬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