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개인적으론 잔인한 묘사가 포함된, 소위 공포를 테마로 한 영상 매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호러물이라 명명된 것을 일부러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그 존재를 알았을 때부터 푹 빠진 서바이벌 호러 게임 시리즈가 바로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 되겠다. 이번 추석때는 집에서 얌전히 밀린 건프라나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었지만 문득 정신차려보니 2011년 추석특선 푸로그램으로 발매된 요 바이오 해저드 리바이벌 셀렉션 HD 리마스터판(헉헉)을 플레이하고 있더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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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9월 8일, 5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으로 PS3와 XBOX360으로 발매된 이 게임은 표지와 등짝에도 적혀있다시피 드림캐스트로 발매되었다가 후일 PS2와 드림캐스트로 완전판을 다시 발매한 2000년대 첫 바이오 해저드인 코드 : 베로니카와 게임큐브로 발매된 이래 PS2와 Wii로도 발매되어 그 나름의 안정적인 히트를 기록한 걸작 4편을 HD 리마스터링을 거쳐 하나의 블루레이에 합본으로 발매한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에뮬레이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작과 동일한데, 코베는 아직 클리어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4는 Wii판을 기본으로 이식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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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 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어서 PS2를 기동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느낌은 있지만, 이미 마르고 닳도록 즐겼던 4를 특전을 다시 꺼내기 위해 다시 달리기엔 좀... 그렇다. 레더보드 랭킹은 충격적이긴 하지만 저렇게는 도저히 못 할 것 같고, 용병모드나 슬슬 달려볼까 싶긴 하다. 코드 : 베로니카는 인스톨 후 잠깐 플레이해 봤는데, 초창기 바이오해저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게임이다보니(4에 이르러 시스템이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 하기엔 좀 후진 감이 있더라. 하지만 리버스, 제로와 더불어 단 1회 클리어만 했던 몇 안되는 바이오해저드 시리즈다 보니 일단 4를 납득할 때까지 즐긴 후 도전해 볼까 싶긴 하다.

 끝으로,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열거해 보면..

 장점 : 리얼타임 파트는 화질이 끝내줘요.
 단점 : 동영상 파트는 인코딩 잘못한 느낌의 깍두기가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