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올해(2011) 새로 접한 신작 만화 중에서, 임팩트가 가장 큰 작품을 꼽으라면 역시 이 만화가 아닐까. 빠른 속도로 발매된 것이 더욱 반가운 진격의 거인 5권을, 시험삼아 들러본 홍대에서 바로 납치해 왔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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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권 말미에서 작전을 가까스로 성공시키고 어딘가의 감옥에 수감된 주인공 엘런과, 훈련소를 수료하고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 동료들, 그리고 본격적인 조사병단으로서의 활동이 시작되는 전개를 보여주는 한 권이었다.

 인터넷에 퍼져있는 감상평들을 보면, 거인과의 다이나믹한 전투가 적고 대화나 세계관의 설명 또는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서술하는 장면이 많으면 여지없이 지루하다, 템포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내려지곤 하는데, 4권과 5권도 그런 평가가 많은 듯. 연재되는 잡지가 소년지라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5권의 심리(재판?) 장면에서 리바이 병장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헌병-조사병-종교-지배계급 등의 유치하리만치 분명하게 드러나는 시각차이와 대립구조가 과도하게 알기 쉬우면서도 납득이 가는 전개였던지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조사병단에 배속된 직후 나오는 또라이들은 개그도 아니고 뭣도 아닌... 설마 복선인가 싶긴 한데, 그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장면이려니... 하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도 다시 가속이 시작된 것 같은데, 절망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6권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아제 막 5권이 발매된 참이니 맘에 드신 분들은 한 권씩 소장해 봅시다. 우홋.


 ....설마 이것도 19금 동인지가 있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