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1년에 하나 만들까말까한 템포로 손을 대는 제품군이 바로 1/100 스케일 마스터그레이드 MG이다. 요즘은 보통 건프라 팬이라고 하면 이 MG팬이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종목은 HG와 SD인지라 가격과 전시공간, 제작 시간을 이유로 MG는 멀리하는 편인데, 이따금 이건 꼭 지를 수 밖에 없다는 녀석이 나온다. 그것이 이번에는 이 MG 헤비암즈 EW 버전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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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등장한 것으로 기억하는 신기동전기 건담W은 전작 기동무투전이 지나치게 건담이라는 시리즈의 틀을 깨버린 것을 반성하며 처음 건담 시리즈가 만들어졌을 때의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는 인터뷰와 함께 발표되었지만, 당시 세간의 평가는 기동꽃돌전대 닭날개 건담 이라는 비웃음 뿐이었다. 미소년 5명이 당시 기준으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건담을 타고 테러를 벌이는 것으로 시작하면서, TWO-MIX의 강렬한 오프닝곡과 함께 많은 입소문과 평가를 낳았고, 수많은 동인녀(요즘은 부녀자라는 요상한 표현을 쓰더라...)를 건담월드로 끌어들이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 헤비암즈로 5대의 건담 제품군이 일단락되었는데,(에피온은 라이벌 기체이니 예외로 하자) 5대의 건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이 헤비암즈는 롱다리 건담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취향과는 별개로 너무 멋지게 나와서 안 지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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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가동성과 멋진 프로포션, 박력있는 가동범위와 무장 등의 다채로운 액션을 뒷받침해 줄 요소가 가득하지만, 모든 미사일 해치를 열어놓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력이 전해진다고 생각하여, 사진은 단촐하게 찍었다. 건식데칼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마킹씰은 지정된 위치에 거의 사용하였으며, 그것만으로도 디테일한 매력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원래 뭔가 하나 시리즈의 실마리를 잡으면 다 모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긴 하지만, MG는 가격적인 부담도 그렇고 애정이 적은 킷을 언제 만들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마 다른 기체들은 손대지 않을 듯 싶다. 동생의 샌드락과 함께 두면 더욱 멋지겠지만 그건 아주 먼 훗날에나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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