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박스아트

샤이닝핑거를 시전하는 수퍼모드를 재현한 박스아트


 은근히 이 블로그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 키워드인 기동무투전 G건담. 등장 당시 전작이었던 V와는 판이하게 다른 인상과 혁명적인 작품 분위기로 인하여 역적취급을 받던 시리즈의 첫 주역기체가 기술력의 발전이라는 은혜를 입어 HG로 발매되었다. 이미 기존에 갓건담(서양이름으로는 버닝건담)과 노벨건담이 발매되어 있었지만 보다 나은 모습으로 발매되었는데, 몇개 안 만들어본 MG보다 보기 좋지 않나 싶은 모습이어서 만들고 나서 감탄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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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무투전의 방영당시 발매되었던 1/144 스케일 프라모델은 V건담에 이어 15미터급으로 작아졌다는 설정에 충실하게 작고 아기자기하게 발매되었는데, 첫 발매작이었던 샤이닝 건담은 굉장히 애매한...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이쁘게 나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매우 미묘한 프로포션을 가지고 있었더랬다. 이후 발매된 1/100 HG 시리즈에서는 그러한 면을 만회하긴 했지만, 멋지게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게 된 건 G제너레이션 NEO 시리즈로 나온, 롱다리 SD의 원조에 해당하는 SD샤이닝과 MG샤이닝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더랬다. 그리고 RG를 비롯한 144 스케일 사이즈에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발매된 HGFC 샤이닝은 기발매된 노벨이나 갓과 비교해도 결코 꿀리지 않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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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느껴졌던 갓과 비교하면 발전한 느낌을 받게 되는 HGFC 샤이닝이지만, 144스케일 이라는 라인업을 좋아하다보니 오버스케일인 사이즈가 조금 아쉽다. 더 작았더라면-스케일에 충실했더라면 더 좋아겠지만 그랬다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불만이 남았겠지... 오버스케일이라는 단점을 덮을 정도로 가동성과 프로포션, 기믹의 3박자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G건담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잘 움직이고 노멀한 느낌의 건프라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킷.

 장점 : 예쁘고 잘 움직인다.
 단점 : 수퍼모드로 바꾸면 몇몇 부품의 고정이 약해서 잘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