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기동무투전 G건담은 기존 건담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참으로 여러가지를 시도했는데,  SD 건담을 제외하면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형제간의 싸움과 화해라는 코드가 들어가 있다. 주인공 도몬은 얼티밋 건담(=데빌 건담)을 훔쳐 달아난 국가 반역자 형을 추격하기 위하여 샤이닝 건담을 타고 지구로 내려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 건담 슈피겔은 그 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등장 기체 되겠다.
건담 슈피겔

지금은 구판으로 분류되는 킷

180건담 슈피겔

구판이지만 생각보다 부분도색 포인트는 적은 편

180건담 슈피겔

백팩이야 뭐..


  등장 이후 극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키를 쥐고 있던 인물인 슈발츠 답게 단순해 보이지만 단단한 이미지답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프라모델도 비교적 그런 이미지를 잘 재현한 셈. 기동무투전 등장기체는 MG로는 단 3대가 발매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슈피겔이라는 걸 보면 제작진들은 이 슈피겔을 꽤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인기는 그닥 없어 보이기도 한다. 사실 이 슈피겔은 2010년 초에 HG 갓건담(=버닝 건담)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짝을 맞춰주기 위해 구매하였는데, 구판이다보니 조립도 단순하고 부분도색 포인트도 별로 없어서 심심풀이 삼아 간단하게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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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오는 1/144 규격의 반다이 킷들은 SEED 무등급이나 더블오 FG 의 경우 가동범위의 제한 대신에 상당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HG의 경우 가동범위, 디테일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반면 90년대 중반에 발매된 기동무투전 관련 킷은 상당히 후진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동양인 체형에 기반한 오오카와라 선생의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한 후줄근한 프로포션에 좁은 가동범위, 못난 얼굴 등등.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 속에서 관절 분할과 폴리캡 사용에 일정한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각 킷의 기본적인 가동체계를 확립하고 그 안에서 나름의 색분할과 디테일을 생각한 흔적이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 실제로 기동무투전 방영 당시 구매했던 드래곤 건담을 조립하면서 상당히 놀랍고 즐거웠던 기억이, 이 슈피겔을 만들면서 떠올랐으니. ....그렇다고 이 킷이 무척 잘 나온 킷이라는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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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러한 시도는 G건담 보다 앞 시리즈인 V에서 확립되어 많은 비판을 받았던 부분을 개선한 것이고, 후에 SEED HG를 거쳐 더블오 HG 를 비롯한 지금의 HGUC에 충실히 피드백 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건프라라는 것은 과연 일본 과학기술문명의 결정체이자 첨단이라 아니할 수... 있겠지요. 네네. 아무튼 이녀석을 만들고 뒤이어 만들었던 HG G건담은 참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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