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많이 흔들렸지만.. 관계자분의 초상권을 생각해서 일부러 흔들었다.



 작년에 갔던가 재작년에 갔던가... 싶은데, 아무튼 삼국전 관련 전시가 있었을 때 이후 처음으로 찾는 건프라 엑스포 되겠다. 사실 엑스포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좀 아쉬운 규모였지만, 건프라를 주제로 한 행사를 보는 것 자체가 쉬운 경험이 아닌 관계로 찾아가 보았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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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를 들어가면, 클럽G 한정판들 (한국에 풀었던 것들만)과, 삼국전을 비롯한 신작 건프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건담 AGE FX 나 레기루스, 함부라비 등의 미발매 킷들도 전시되어 있어 어떤 느낌으로 나올 것인지 참고할 수도 있었다. FX는 스탠딩 포즈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지만 포즈를 잡아놓은 모습은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더블오 퀀터의 모습이 좀 많이 엿보이긴 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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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G 저스티스는 신작 코너, SEED 코너 등에 겹치기로 많이 보였는데, 많이 노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 여론을 보면 등짐을 지고 서는 것을 위하여 발이 과하게 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들이 있는데... 실물은 상당히 잘 빠져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발이 작다는 것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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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 안은 일본 건담 엑스포 등에서 볼 수 있는, 건담-제타-쌍제타-뉴 순서로 시대별 기체를 큰 판넬로 보여주고, 현재 주력 우주세기인 유니콘 애니의 명장면을 반복 상영하면서 유니콘 관련 건프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 포스팅을 적는 시점에서 최신 킷이자 MS가 아닌 킷인 베이스쟈바를 이용한 5화 고공전투 장면 재현이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긴 하더라. 또한, 취향이 아닌지라 구입하지 않은 소데츠키 세력의 기체 작례들을 조명빨과 함께 멋지게 볼 수 있는 점은 충분한 눈요기가 되었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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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 리마스터로 방영중인 SEED 연동 기획인지 재고가 너무 많이 남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SEED 추가 파츠 적용 작례를 순정상태와 비교하면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역동적인 자세로 전시해 두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뿜머내고 있었다 하겠다. ....전 그냥 한세트 있는 걸로 만족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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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AGE, 유니콘, SEED 관련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코스츔도 이쁘고 옷빨도 잘 받는 나레이터 언니의 건담인포 소개 멘트를 들으면서 모델러들의 각종 작례들을 볼 수 있었는데, 프로토타입 GP02나 배트가이, 백식VS큐베레이 등의 디오라마들을 비롯하여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런너건담두상 등은 봐 둘만한 가치가 있었다.

 전시장 옆에서는 EG(이지 그레이드)를 활용한 건프라 체험회도 진행하고 있었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한정 판매프라구매권을 받은 사람들을 비롯한 현장 특별 할인 판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매대도 있었다. 카드결재도 원활하고, 한정판까지는 아니지만 가격도 인터넷가격보다 미묘하게 저렴하고, RG 프리덤의 경우 이펙트 파츠를 회장 한정으로 1인1개 제한 판매도 하고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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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다이 부스 옆에는 웅담마트라고들 부르는 모 거대 온라인 취미샵과 고토부키야 부스가 있어서 피규어나 비건프라류를 볼 수도 있었다. 다소 음란한 피규어들도 있긴 했지만 직설적인 노출을 포함한 피규어는 없었고, 넨도로이드나 고토부키야 프라모델의 작례들과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이 쪽도 제법 재미있었다.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규모긴 하지만,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과 작례들을 보는 재미는 분명 쏠쏠하고, 건담인포를 통해 등록하면 1인 1회에 한하여 무료 입장도 가능하니 시간이 되는 분들은 한 번 쯤 찾아가 보면 어떨까 싶다. 인구와 시장이 계속 성장해서, 일본이나 홍콩 규모로 커지면 정말 더욱 재밌어지겠지만...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은... 크게 보고 싶으면 그냥 일본을 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