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이제는 80년대 후반 사내아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밀리터리풍 액션 피규어 지아이유격대보다는 이병헌 형님의 헐리우드 출연작으로 더 유명한 것 같은 G.I.JOE. 연휴의 마지막에 방을 또 슬쩍 정리하다가 튀어나온 녀석들이 반가워서 잠시 포스팅.

 1. 88년판 STORM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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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전에 중고로 영입한 후 그대로 봉인하고 있던 녀석으로 기억한다. 기억이 맞다면 1990년, 동생과 홍제동 지하 장난감 상점에서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블리자드가 거기였고 스톰은 연신내였나.. 아무튼. 처음 봤을 때 홀딱 반해버린 녀석이기도 했고, 워낙 인기 캐릭터인지라 수많은 버전이 있지만 G.I.JOE 측 소속으로 나온 정말 몇 안되는 피규어. 대부분은 코브라 군단 소속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라고 하더라. 다시 보니까 발판이 없는데, 어차피 전시해 둘 게 아니니깐....

2. 25주년판 STORM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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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올해 구했던 걸로 기억한다. 역시 중고로... 극장판 실사 영화와 함께 여러가지 기획이 나왔는데, 그 중 원작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로포션과 기믹을 현재 기술에 맞게 새로 만든 시리즈로, 소위 25주년 판이라고 한다던가. 올해는 30주년판이라는게 또 나오는 것 같던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아무튼, 스톰 쉐도우라는 캐릭터가 처음 등장할 때의 모습으로 코브라 군단 소속이면서 스네이크 아이즈와 대칭되는 위치에 있던 걸로 알고 있다. 

대략 20년 가까운 세월의 차이가 있는 두 피규어.

 
 덕중지덕은 양덕이라 하는 만큼, 내가 열광하는 일본의 컨텐츠 만큼 미국의 컨텐츠도 방대하고 대단한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건담과 초합금이 끊임없이 새로운 버전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이 지아이유격대도 말이지. 우리나라에선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멸종되다시피 한 시리즈긴 하지만, 추억이 많은 요 두 녀석과 한두가지 정도만 더 소장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을 컬렉션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