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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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나는 둘 다 게임을 좋아하지만, 확연하게 그 영역이 다르다. 나는 내츄럴본 가정용 게임기 쪽이고 아내는 신이 내려준 게임기 컴퓨터. 덕분에 평생 해 본 적 없던 MMORPG인 마비노기 영웅전도 플레이했고, 내가 사랑한 가정용 게임기의 게임을 함께 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 본격적으로 둘이 같이 잡게 된 게임이 바로 이 퍼피티어.


 게임 자체는 전통적인 마리오류 2D 구성 액션게임지만 하드웨어의 성능을 살려, 인형극이라는 컨셉을 아주 잘 살린 깔끔한 그래픽과 장면전환 연출이 눈에 쏙 들어온다. 인형극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고는 하나 밝고 희망적인 파스텔톤은 아니고 약간 어두운 잔혹동화라는 느낌.개인적으로는 훼밀리(FC)용 구루메 월드가 떠오르기도 했다.


 1플레이어는 주인공 쿠타로를 조작하여 점프와 배리어(1막 이후), 폭탄 던지기와 설치(2막 이후), 성스러운 가위 캘리버스로 공격과 공중 이동 등의 액션을 구사하여 장애물을 돌파하고, 2플레이어는 듀얼쇼크 또는 무브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쿠타로의 보조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슈퍼겜보이=슈퍼알라딘보이(MD)로 유명했던 소닉2의 테일즈 같은 역할 비슷한데, 기본적으로 2플레이어는 완전 무적인데다 배경의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고 쿠타로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처리하는데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PS1의 걸작 개그 게임 GUN바레 게임천국의 2P 건콘 같은 느낌도 들고.


 아직 2장까지만 클리어한 상황이지만, 친구나 형제, 연인끼리 함께 플레이하기 아주 좋은 게임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류의 게임들이 그러하듯 가볍게 엔딩만 보고 접는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협동플레이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5월 중에는 클리어 포스팅을 할 수 있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