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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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8월 프리미엄 반다이에서 예약 접수를 시작했던 기동전사 건담 MOBILE SUIT ENSEMBLE EX04 운드워트&댄디라이언2 세트. 기니까 EX04로. 어드밴스 오브 제타 라는, 잡지 기획으로 시작된 시리즈인데다 막나가는 오버 테크놀로지와 설정상 거대한 해당 기체들의 크기 등 입체물로는 만나보기 쉽지 않은 시리즈였다. 그래도 초반 주역기체 헤이즐 시리즈는 HG건프라로 발매되었지만 후반 주역기체 운드워트의 경우 가샤퐁전사 NEXT, NEO 정도로만 소수 발매된지라 설정의 매력에 빠진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2017년에 들어 앙상블 04 라인업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들여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 EX04 라는 커다란 한정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설명서 앞면. 설명서 뒷면


 조립설명서는 앙상블 시리즈 답게 완전 분해조립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부품구성도에는 번호가 붙어있지만 실제 런너나 부품에는 번호가 적혀있지 않아, 그림과 실제 부품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만들필요가 있었다. 덕분에 만들고 사진찍고 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려버리기도 했다.


 1. 운드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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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상블 04 라인업의 하나로 발매되었던 운드워트가 한 대 그대로 들어있다. 다만, 오른손 무장의 포신이 더 길고, 남색 부분이 도색되어 있는 것이 차이점. 프론트 스커트가 없는 디자인이지만 다리 상박이 크고 아름다운데다 각 관절 디자인 특성상 전체적으로 가동범위가 넓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 하지만 앙상블이 가동범위가 넓은 것을 내세우는 시리즈도 아니고 가샤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꽤 괜찮은 것 아닌가 싶기도.


2. 흐루도도(흐루두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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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즐의 지원기로 프림로즈와 흐루두두가 있다면, 운드워트에게는 흐루도도가 있다. 그래서 합체한 기체도 헤이즐 라에 이은 운드워트 라가 된다고. 앙상블 컨셉 자체가 분해 조립을 통한 무장 재현과 덕지덕지함이라, 아주 잘 어울리는 컨셉이긴 하지만 흐루두두2의 경우는 좀 형태가 아쉬운 느낌이 있다.


3. 운드워트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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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루두두2와 합체한 운드워트 라. 슬슬 추가된 부품들을 절반 넘게 사용하는 느낌인데, 어깨와 다리에 부품이 추가되어 볼륨이 늘어난 덕분에 EX04에서 변경된 무장 포신이 적당해 보이는 것이 좋다.


4. 운드워트 라2


 운드워트 라의 일부 부품 위치를 바꾸고 일부 부품을 변경하여 완성하는 형태. 라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어께에 추가되는 긴 부품 탓에 인생이 많이 달라 보이긴 한다. 그리고 이 형태에서 무장을 추가하고 부품 위치를 바꿔서 댄디라이언2로 합체한다.


5. 댄디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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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사이의 AOZ 버전 배리에이션 기체 로제트의 대기권 돌입용 지원기체로 알고 있는데, 이 댄디라이언의 파츠를 재활용하여 운드워트에게 장착하여 댄디라이언2가 되는 설정이라고. 그래서 이 EX04가 등장하게 된 듯....


운드워트 라2와 댄디라이언이 만나서합체 준비를 합니다.


6. 댄디라이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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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04가 발매된 존재의 이유, 댄디라이언2. 위에 만들었던 댄디라이언을 완전 분해 조립하여 재조립하는 구성이지만, 완성된 형태는 견고하고 그럴 듯 하다. 특히 가샤퐁으로 발매된 소체의 추가 확장파츠를 큰 볼륨으로 재현한 것이 감동적이고, 앙상블 EX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라인업이라고 아니할 수 없겠다. 가동 범위라고 할 만한 건 거의 없지만, 각종 조인트를 활용하여 자기 나름의 재조립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니 좀 지나면 웹상에 개인 작례들이 올라올 것 같기도 하고.


 AOZ라는 설정도 나온지 세월이 꽤 흘렀지만, 헤이즐과 흐라이루를 제외하면 입체물을 만나보기 힘든 기체들이 설정으로만 볼 수 있었는데, 운드워트에 이어 댄디라이언, 댄디라이언2까지 포함된 대형 한정판이 나온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앙상블이라는 덕지덕지 라인업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또 이런 참신하고 대담한 시도의 한정판도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