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판 클리어
정발 한글판 표지와 등짝 | 오픈케이스 | 자켓 내부 일러스트 |
정발일본판 표지와 등짝 | 오픈케이스 | 자켓 내부 일러스트 |
파이널 판타지 13. 2009년 12월 일본에서 PS3용으로 발매되었고, 발매 직후 인터넷을 통한 소문으로 [망겜]이라는 평가가 퍼져나갔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한국 정식발매판은 최초 일본어판을 매뉴얼과 표지만 한글화하여 발매했다가, 얼마후 게임내 자막을 한글화하여 두번째로 정식발매하여 유저들을 다소 황당하게 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무슨 게임을 많이 했더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친구들이 선물해 준 첫번째 정발판을 약간 진행하다가 초반에 몰입이 안되어 나중에 하자...고 미뤄뒀다가, 중고 가격이 매우매우 저렴해진 두번째 정발 한글판을 구매하여 보관하다가 갑자기 문득 어떤 게임이었더라... 하고 틀었다가 뒤늦게 쭉 빠져서 클리어 후 어느 정도 노가다까지 즐기다 클리어 포스팅을 남긴다.
접던 시점에서의 파티. 성장은 모두 마쳤다. | 99시간 48 언저리에서 게임을 접다. | 트로피는 71%. 플래티넘 가는 길은... |
- 이 게임이 망겜이 된 이유 중 하나가 [펄스의 팔씨의 르씨를 퍼지] 때문인데, 이 문장을 이해하고 외우게 되면 세계관이 머리에 들어온 셈이다.
- 저 문장이 결국 이 게임의 사건과 세계관을 설명하는 셈인데, 못 만든 게임을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저 생소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지 못하는 점.
- 캐릭터 디자인은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 게임 중에 표현되는 그래픽 자체도 한세대 이전 하드웨어로 나온 10년전 게임이지만 꽤 좋다는 느낌.
- 음악은 듣기 거슬린다거나 별로인 곡은 부분은 없지만, 인상에 남는 음악도 별로 없다. 테마곡이나 주제가, 엔딩곡도 기억에 전혀 남지 않는다. 당시에는 어땠나?
시련을 모두 클리어했다 | 인정을 받고.. 거북이들이 바뀐다... | 트로피 획득. 도태되지는 않았다고. |
- 최종보스가 이 세계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이유와 그 설명, 반전들이 재미없게 꼬아놓은데다 공감이 별로 가지도 않는다. 그저 찌질해 보일 뿐.
- 파판 12는 좋은 게임이었지만, 모든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만들려던 노력 때문에 몰입이 깨졌었다. 13은 안좋은 쪽으로 더욱 심해졌다.
- 여캐들은 다들 노출도가 높은 옷을 입고 있는데, 딱히 섹스어필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게임 중의 연출에 성적인 요소가 잘 제거되어 있던 덕인 듯.
- 전투는 템포가 빠르고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익숙해지면 꽤 재미있다. [파판은 전투가 재밌다]라는 명제는 이번에도 성립한다.
- 하지만, 브레이블리 디폴트나 옥토패스 트래블러에서 느꼈던 빡빡하고 꽉 짜여진 탓에 변수가 별로 없는 전투의 공식은 여기서 시작되었던 것 같다. 예전 파판처럼 노가다를 통해 아군 파티의 강함이 어느 선을 넘어가면 학살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파판13은 페르소나 시리즈가 생각날 정도로 클리어 후라고 해도 결코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클리어 후 노가다의 시작, 그로우에그. | 주인공? 라이트닝... | 6명 모두가 주인공 |
라스트보스 클리어 | 사실 이 둘이 주인공인 듯 | 메인 마법사로 사용한 바닐라 |
메인 공격수 팡은 화사 닮았... | 둘의 희생으로 세계(?)가 지켜진다 | 끝... 뭔가 좀 허무한 느낌. |
-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12의 길드 의뢰에 해당하는 11장 미션과 파판 전통의 히든 보스 대신 등장하는 초강력한 [롱구이]&[샤오롱구이]는 참으로 지랄 맞다. 그 전단계인 [아다만타이마이] 시리즈까지는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나마 쉬운 [샤오롱구이]로 변경된 이후 도전해보고... 나는 여기까지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발매 후 10년이 지나서 시작을 했는데, 좋은 소리가 별로 나오지 않지만 거의 100시간 가까이 노가다와 플레이를 즐긴걸 보면 재미없는 게임은 또 아닌 듯...
2020년 시점에서 이 게임을 다시 해 볼만 한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PS3가 있고 전투가 재미있는 RPG를 저렴하게 해보고 싶다면 슬쩍 추천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빡빡한 전투 시스템도, 요즘은 워낙 그런 스타일의 일본 RPG 게임이 많다보니 딱히 단점이 아닐 듯. 11장을 제외하면 외길진행이라 헤맬 부분도 없어서 공략이 크게 필요하지도 않을지도...
아무튼, 이제 파판13은 다시 케이스에 넣어 봉인하고, 13-2를 시작해 보자. 근데 13은 DLC도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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