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전부터 뭔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조이스틱이 없을까 하고 이것저것 기웃거렸었지만 뭔가 마땅한 스틱을 찾을 수 없었다. 물론 가격에 제한이 없다면 좋은 스틱이 많긴 하지만, 가난한 게이머 입장에서는 역시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 .그러던 차에, 언젠가부터 가성비 좋고 디자인 좋은 컨트롤러를 만들기로 유명한 8BITDO 사에서 무선 조이스틱을 발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좋은 기회에 영입해 보았다.

박스. 모서리가 찌그러졌다...단촐한 포장좌측상단에 가이드 종이가 올려져 있다.

-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기기는 닌텐도스위치와 안드로이드, 라즈베리파이, PC. 일부 컨버터를 이용하면 PS4에서도 완전 무선으로 사용 가능.

- 무게감은 나름 묵직하지만, 격렬하게 조작하다보면 들썩들썩하게 됨.

- 스위치에 사용할 경우 스틱 자체에 내장된 리시버가 있는데, 이 리시버를 스위치에 연결하고 스틱의 연결방식을 2.4G로, 좌상단의 모드 스위치를 S로 하면 바로 연결된다. 다만, 설정에서 프로콘 유선연결 어쩌구 하는 부분을 ON으로 해놔야만 한다.

- 스위치판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2로 테스트 해보았는데, 프로콘이 1P를 잡아서 그런지 2P로만 작동. 당연히 이 스틱으로는 깨우기 기능이나 진동 같은 건 안되고, 게임 특성 탓인지 2P로 잡힌 스틱만으로는 게임모드를 선택할 수가 없다. (타이틀화면에서 모드 선택 화면으로 진입도 안됩니다) 다만, 프로콘으로 PVP를 선택한 후에는 캐릭터 선택화면부터 정상작동.

- PS4는 메이플래시 컨버터를 사용했다. 파란불 들어오는 PS4 모드로 놓고 페어링 모드로 한 뒤, 스틱의 연결방식은 BT로, 모드 스위치는 S로 하고 페어링버튼을 누르면 곧 잡힌다. PS4는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게임 선택이나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만, 터치패드와 터치버튼을 사용하는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스파5나 철권7은 정상 이용이 가능하지만 터치버튼이 스타트 버튼 역할을 하는 스파30주년 컬렉션은 게임 불가....

- 스틱은 4각 스틱이라 국내에서는 불호가 많은 조작감이긴 하지만, 이것이 어떤 물건이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조작감도 훌륭하고, 기본 버튼도 옛 오락실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과거 세가새턴용으로 나왔던 버추어스틱2(알록달록한 버파 대응하는 느낌의...)가 생각나는 버튼이다. 

- 뭣보다, 이제야 무선 조이스틱을 처음 만져본지라 선없이 즐기는 조이스틱의 조작감만으로도 무척 즐거웠다. 다만, 아무래도 격겜을 좀 스틱 탓 덜하고 즐기려면 8각이나 무각 가이드 구하는 방법, 교체 요령을 배워서 가이드 만이라고 교체해줘야 겠다... 싶은데 과연 언제 하려나?

향후에는 컴터나 플클, 플삼 등에도 붙여서 이런저런 오락실 게임들을 즐겨보고 싶다는 포부가 생긴다.

안그래도 나이 탓인지 슬슬 장시간 게임을 하고 나면 왼손 엄지가 뻐근한걸 넘어서 관절에 무리가 왔나 싶은 통증이 있을 때가 있는데, 건강용품 하나 들였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갖고 놀아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