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홍콩판 박스홍콩판 등짝

닌텐도는 그 옛날 게임 앤 와치 시절부터, 전자 오락과 일상생활의 그 무언가를 결합하는 시도를 많이 해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저런 참신한 놀잇감으로서의 전자오락, 전자오락기로 남아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들어간다는 철학이 있다고 하고, 실제로 그걸 느끼게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는 전에 나왔던 Wii 에 비하면 어떤 부분은 혁신으로, 어떤 부분은 타협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또 완전히 새롭게, 무선조종 자동차와 AR, 마리오카트라는 검증된 레이싱 게임을 결합한 참신한 장난감을 내놓았다..는 이야기.

박스를 열면 게임 다운 방법박스 내부는 참 단촐하다.게이트와 카트, C타입 충전케이블

일단, 이 세트에는 게임 소프트가 들어있지 않다. 심지어 전용 다운로드 코드도 들어있지 않다. 어차피 카트가 없으면 즐길 수 없는 게임인 관계로 게임 자체는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이 글을 적는 12월 13일 시점에서는 아직 대한민국에는 정식발매가 이뤄져 있지 않은 관계로, 발매가 이루어진 일본이나 홍콩 등 해외 계정을 사용하면 다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할 일은.. 카트의 만듦새와 조형을 좀 즐기고 카트를 충전하는 것.

카트 정면. 의외로 큼직하다.조형적으로도 상당히 예쁘다.등짝 디테일은 뭐...
옆에는 USB 포트가 숨겨져 있다.마리오 오른쪽에 있는 것이 기동버튼

카트 자체는 단순하면서도 마리오카트로구나...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 조형이다. 마리오 머리 위에 있는 것이 카메라로, 최초에 스위치 본체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나오는 QR 코드를 읽어 카트와 본체를 연동시키게 된다. 카트가 방향을 튼다고 마리오가 핸들을 실제로 꺾거나 하지는 않지만, 마리오의 조형 자체가 귀엽게 잘 뽑혀서 카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다.

게이트는 1번처럼 접혀있는걸 2번처럼 편다.AR 마커 역할을 하는 게이트는 1~4번만.

카트를 충전하고 게임을 다운받아 연동하면, 그 상태만으로도 시운전이 가능하다. 코스를 만들지 않고 시운전해보는 것인데, 실제로는 느릿느릿 뽈뽈뽈 굴러가는 카트에 달려있는 카메라가 보여주는 영상이 스위치 본체에 나오면 의외로 속도감이 상당하다. 또한, 평소 보지 않는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달리는 우리집 거실의 풍경도 은근히 생소하면서 소인국의 레이싱 코스가 된 우리집을 보는 것 같아 꽤나 재미가 있다.

이 게임은 프라이버시 때문인지 인게임 스샷촬영이나 동영상 캡쳐가 되지 않아 여기 게임 중 장면을 첨부하지 못하였다. ...나름 청소도 한 번 새로 했는데...  AR 마커 기능을 하는 1~4번 게이트를 자유롭게 설치하여 한 번 달리고 나면, 그 등록된 코스에 이런저런 기능을 부여하여 다양한 GP 모드를 즐기고, 제대로 마리오카트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되어 있다.

 혼자서도 잘 갖고 노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 게임은 친구들과 모여서 최대 4인용으로 거실을 달리며 헤집는 코스를 이리저리 만들면서 부딪히는 재미가 최고일...듯 한데, 언젠가 이 글을 적는 2020년 12월을 '그 땐 그랬지...'하며 스위치 4대, 카트 4대를 모아 레이싱도 즐기고 벨트액션 컬렉션도 하고 치킨도 시켜먹고 조이사운드 가라오케도 하는 그런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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