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프습과 함게 세상에 태어나 프습의 능력을 만천하에 떨치며 지금까지도 그 이름을 떨친 남코의 걸작 소프트 리지레이서즈. 94년 PS 탄생과 함께 PS의 인기몰이를 주도했던 초대 리지레이서의 코스부터 PS2 첫 타이틀이라는 명예(게임성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자)까지 거머쥐었던 리지레이서5의 코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리메이크-수록하였으며 상쾌한 조작감과 시리즈 첫 니트로 시스템을 통한 순간 가속의 쾌감에 덧붙여 최대 8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전플레이 지원까지, 초창기 프습의 인기몰이에 있어 모두의 골프 포터블과 함께 대단한 역할을 해낸 게임이었다.
그리고, 2006년 가을의 문턱에 리지레이서즈가 돌아왔다. 심플한 숫자 2를 뒤에 달고, 더 많아진 코스와 더 많아진 차종을 앞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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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irin 형님과 함께 지른 관계로 회사에서 받아, 회사에서 오픈케이스를 해 보았다. 레이코 포스터는 가늘고 긴 형태에 그다지 큰 편이 아니라, 회사 사물함 문 안쪽에 붙여 놓았다. 오늘 점심때 그걸 주섬주섬 붙이고 있자니 회사 선배님께서 지나가다 한말씀.
내용물을 뜯어보면 이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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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게임은, 누님웹 등지의 평가대로 [확장판 내지는 재탕]이라는 느낌. 처음 로딩화면, 미니게임, 첫 투어 코스 등 어디가 2탄이냐는 느낌이 확 든다. 그래픽이 조금 더 좋아졌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는사람이 많은데, 정작 중요한 차이점은 게임성의 변화라고 본다. [끝없이 미끄러지는 성냥갑 자동차 오락]이라는 비아냥을 달고 왔던 기존 리지시리즈(리지레이서즈 포함]와는 조금 다르게, 포인트포인트에서 차체가 미끄러지는 감각과 가속이 조금 무거워진 느낌이 든다. 특히나, 적당히 미끄러지면 되었던 전작 리지레이서즈에 비해서 이번 2는 조금 더 빡빡하게 조작하지 않으면 깔끔한 코너 공략이나 기록 단축이 힘들거라고 본다. 아직 베이직 투어 첫 코스를 진행중이라 확정적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하지만 분명한건, 기존 리지 시리즈들에서 보아왔던 코스들이 제대로 몽창 리뉴얼 되어 수록되었기 때문에 리지시리즈의 달리는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달려볼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것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전작 리지레이서즈를 하지 않았다면 더욱 즐겁겠지만.
아무튼,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일본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초회판으로 구해볼 수 있었다는 점과 이미 검증된 게임성의 타이틀을 장만했다는 만족감은 충분했다. 언능 파판3를 클려하고 다시 한 번 산등성이를 즐거이 달려보고 싶어진다. 그러고 보니 파판3도 슬슬 중반으로 접어들고는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