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2021년 5월 28일 00시부터 배포가 개시된 버추어 파이터 e sports

2020년 가을, 전혀 예고없이 버추어 파이터가 부활할 것이라는 짧은 영상이 온라인에 등장했고, 당시 많은 기존 팬들이 기대를 보냈었다. 그 이후, 놀라우리만큼 그 어떤 정보 하나 공개되지 않다가, 2021년 5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갑자기 뭔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공개되고 마침내 PSN+ 유저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특전까지 주어지면서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 바로 이 '버추어 파이터 e sports~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 되겠다.

그래픽은 완전히 리뉴얼. 이겼다! 트로피는 아케이드모드로 보스 듀랄을 이기면 된다.

정말로 사전에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어떤 형태로 나올지 예측이 어려웠던 본작은 기본적으로 2021년 5월 시점에서 시리즈 최종작인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의 그래픽 리뉴얼 이식작이라는 형태로 발매되었다. 세가의 또 다른 히트작 제작팀인 '용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아, 게임의 밸런스와 구성은 그대로 두되 배경과 바닥, 이펙트, 캐릭터의 모든 그래픽을 새로 그려 단순한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매되었다.

추가 dlc 로는 레전더리 팩이라는 게 1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발매되었는데, 기존 파이널 쇼다운에서 제공되던 캐릭터 치장용 복장와 액세서리의 일부를 엄선하여 수록하고 있으며, 기존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의 ost도 제공되기 때문에 구작의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레전더리 팩을 사면 제공되는 버추어 파이터 1 풍 모델링. 근데 실제 1편보다 다들 말라 보인다.

온라인 대전 기능은 e sports 라는 제목이 부끄럽지 않도록 본작의 메인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PS3 판 파이널 쇼다운의 온라인 대전 기능을 최근까지 사용하던 골수팬들이 그대로 넘어온 탓인지 온라인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 한판한판의 호흡이 빨라서 1회 플레이요금이 비싸다고 느껴졌던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이지만, PSN+에 가입해 있는 동안에는 온라인매칭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사실 지금 세상에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패배를 두려워하며 대전을 피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단 점에서 버파의 입문 장벽을 하나 낮추어 주지 않나... 싶긴 하다.

물론 지기만 하는 대전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이야 없겠지만....

15판 대전한 뒤의 승률. 지금은 45% 정도까지는 끌어올렸다.

워낙 할 게임이 많은 세상이기도 하고, PC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고전 게임의 온라인 대전플레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해서 굳이 이 게임을 골라서 플레이해야 할 이유가 적을 수도 있겠지만.... 1995년 오락실에서 버추어 파이터 2에 열광하던 시절의 기억과 느낌을 집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기쁘고 즐거운 그런 게임이라고 하겠다.

신작 격투게임의 수명은 대략 1개월이라고 하던데... e sports 라는 제목이 부끄럽지 않도록 오래도록 매칭이 이어져 그 끝에 6편이라는 신작이 기다리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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