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01탄 미니북(2021년 재판)
등짝은 뭐 딱히...

2016년, 반다이에서 새로운 가샤퐁 제품 라인업이 발표된다. 무려 500엔이라는 가격에, 일명 하이엔드 가샤퐁이라고까지 하면서 등장한 이 라인업이 바로 기동전사 건담 mobile suit ensemble 로, 발매 직전만 해도 움직이는 컨버지 아닌가 하는 애매한 평가와 가샤퐁전사 시리즈를 뛰어넘는 SD건담 관련 제품군이 되려나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로부터 만 5년이 되는 2021년 12월, 기념비적인 01탄이 재판되기에 이른다. 당시 00탄을 만져보고 '좋긴 한데 모을것까지야...'라는 생각으로 패스했던 01탄을 6년차에 접어드는 이제서야 세트로 만져본다...는 이야기.

003. 건담

기동전사 건담이라는 수많은 미디어믹스의 시작이자 대장이자 이름, 건담. 퍼스트 건담이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하지만, 아무튼 건담. 기념비적인 01탄의 첫번째 라인업인데 3번인 이유는 이벤트 성으로 발매했던 00탄에 롤아웃컬러 건담이 01번을 가져갔기 때문. 앙상블의 표준에 해당하는 제품이긴 한데, 이미 색놀이로만 여러개가 발매되었고 1.5탄도 나왔던지라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제품.

004. 자쿠

정확히는 자쿠2 라고 해야 하겠으나, 제품명은 그냥 자쿠. 역시 1.5탄 외에도 이런저런 색놀이나 부품 재활용 제품들이 등장한 자쿠. 그만큼, 01탄부터 준수한 품질을 보여준다.

005.G파이터

앙상블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G파이터. 나머지 라인업과 비교하자면 굳이 왜 넣었나 싶은 기체로 여겨질 수 있으나, 조각조각 분해해서 동봉된 조인트 파츠를 활용하여 덕지덕지 붙이고 노는 용도로 활용하게 되어 있다. 굳이 하려고 하면 G파이터와 건담의 이런저런 조합으로 설정을 즐길...수도 있으려나?

006.유니콘건담(데스트로이 모드)

전체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기체들로 채운 01탄인데, 혼자 뜬금없이 등장한 유니콘. 사실 유니콘 또한 밴시나 최종결전버전 등 여러번 울궈먹게 되지만, 당시 슬슬 지겨워지는 감은 있었으나 여전히 대세였던 관계로 등장했던 것 같다.

007.MS무기세트

상당히 풍성한 무기세트

01탄의 무기세트는 G파이터를 제외한 모든 라인업을 위한 구성을 보여준다. 건담을 위한 하이퍼 바주카, 자쿠를 위한 슈툼파우스트 2문, 자쿠바주카, 대형 히트호크, 유니콘건담을 위한 개틀링건 2문, 앙상블 표준 범용 편손, 주먹손, 빔사벨, 사진에는 제외하였지만 앙상블의 컨셉인 덕지덕지를 위한 다양한 조인트파츠까지. 최근 등장하는 시리즈들과 비교해보면 앙상블이라는 제품의 컨셉이 5년간 어떻게 바뀌어 온 건지 살짝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앙상블 01탄입니다. 

당시에도 안사고 1.5를 샀으니 굳이 01탄은... 하는 생각도 하면서 버티던 01탄이지만, 어째 좋은 기회가 와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게 되어 후딱 만들어서 올려본다. 어차피 이럴 거였으면...그냥 얌전히 꾸준히 사 둘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잠깐. 그러고보니 이제 조금 있으면 네모가 들어있는 20탄도 등장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