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쌓여가는 프라모델들을 바라보다가, 조금씩 만들어서 부피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에 뚈깍뚈깍 만든 것들을 간단하게 올려본다.

SD-EX 건담 에어리얼과 에보로이드 E-렉스 박스아트

1. SD-EX 건담 에어리얼

에어리얼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HG, 앙상블과 비교

2022년 최신 TV판 건담 시리즈의 초반 주역기체 건담 에어리얼의 SD-EX 버전. SD-EX 라인업은 멸망한 건가 싶으면 요상하게 한두개씩 신작이 나오는데, 최신작의 주역기체를 통해 또 다시 라인업을 이어가고 있다. SD-EX 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골다공증은 잘 느껴지지 않지만, 또 다른 특징인 종잇장 같은 무기는 그대로 들어있다. 설정을 재현할 수 있는 화려한 스티커 도배를 통해서 느낌을 잘 살려줄 수도 있고, 정수리의 클리어파트 사용은 나름대로 감동적. BB전사 스타일의 눈동자를 재현해 주고 싶어서 머리부분은 완전히 조립하지 않았는데... 과연 어느 세월에....

2. 에보로이드 E-렉스

E-렉스 정면
공룡 모드... 인데 뭐가 뭔지..
살짝 옆에서
살짝 옆에서, 앙상블 에어리얼과 함께
등짝
뒷쪽 옆에서

90년대 키즈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비교적 단순한 변신 체계를 가진 SD체형의 귀여운 조립식 로보트 제품군이었던 '오모로이드'의 정신적 후속작을 표방하고 등장한 고토부키야의 '에보로이드' 시리즈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공개된 제품의 구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 하고 구매하지 않고 있었는데, 국내 모 쇼핑몰에서 박스 손상을 이유로 약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구매해 보았다. 

위 사진 중 4번째에 있는 모빌슈트 앙상블 과의 비교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시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절대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고 하겠다. 20년 전에 나왔던 '조이드 블록스'를 떠올리게 하는 프레임 블록 같은 기본 구성과 각 기체마다의 개성을 부여하는 디자인이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는데...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기 어렵다는 결론.

3. SDW 히어로즈 외전 조운 더블오 건담 커맨드 패키지

박스 아트

조운 정면. 언밸런스한 디자인.
살짝 옆에서
등짝. 오라이저가 제대로 보인다.

삼국창걸전부터 등장하는 나름 역사와 전통의 캐릭터 조운 더블오. 최근 전개되고 있는 SD건담 시리즈인 월드히어로즈 외전에 등장하는 모습인 커맨드 패키지를 만들어 보았다. 삼국창걸전의 캐릭터에게 붙이기에는 대단히 어색한 무장 패키지를 장비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스탠드에 올려보았다.
미사일런처는 가동식 오픈

애니메이션에서 선글래스를 쓰는 모습을 씰 한장으로 재현하고 있는데, 뭔가 백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 나름대로 어울리기는 한다. 스탠드에 올려본 모습이 그럭저럭 어울리긴 하지만, 창걸전 시절부터 도대체 조운을 뭐라고 생각하고 등장시키는 건지... 커맨드 패키지는 조운 더블오말고 다른 기체나 다른 세계관이나 설정의 킷에 적용하면 오히려 잘 어울릴 것 같은 나름 괜찮은 디자인이긴 하다. 

4. 뉴건담용 부스터 배드

정면
살짝 옆에서
뒤에서
뉴건담은 아니고... 1/144 요코하마 고기동형 건담과 함께

건담베이스 한정판이라고 해서 구매한 킷인데... 매우 단순한 부품 구성을 보여주는 제품. 제품 자체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샤아의 역습'에서 뉴건담을 수령한 아무로가 모함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용했던 이동용 부스터 배드를 재현한 것이라 실로 단순한 제품 그 자체라고 하겠다. 스티커를 몇 개 붙이는 걸 제외한다면 정말 간단하게 툭툭 잘라 척척 붙이면 완성. 과거 U.C. 라인업으로 발매되었던 배이스 재버에 확장용 프로팰런트 탱크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긴 하다.

주말에 시간이 남으면 이렇게라도 조립을 계속해서 질러놓은 것들을 좀 소화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고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 어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