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박스아트. 묘하게 마음에 안든다.

반다이의 SD건담 프라모델의 계보가 뭔가 엉망이 되면서, BB전사를 조금 개량해서 넘버링 없이 내놓거나 SD-EX 를 메인으로 두거나, SDCS를 뜬금없이 내놓거나, MGSD를 조용히 들이밀거나 하는... 그야말로 중구난방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하나의 제품군이어야만 한다!! 는 주의는 아니지만, 이 자그마한 SD건프라 판에 삼국창걸전=월드히어로즈 까지 하면 5개의 제품군이 존재하는 자그마한 SD건담 판... 매우 슬퍼지는 현실인 가운데, 사목사목 나오던 SDCS 의 스무번째 라인업인 건담 캘리번을.. 만들어 보았다.

캘리번 정면. 눈이 잘 안보인다
어깨의 스티커를 잘못 붙여버렸다...
뒤에서 보면 이런 느낌

캘리번은 SD프레임과 CS프레임이 모두 들어 있어서, 조립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팔다리 길이를 조절해가며 만들 수 있게 되어 있다. CS 프레임의 다소 긴 팔다리의 프로포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SD 프로포션에 눈동자가 있는 얼굴로 만들어 봤는데... SDCS 제품군의 팔다리 프로포션이 통통하다기보다는 미묘하다는 느낌이라.. SD 체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게 또 미묘하단 말이지...

실드와 잉여 손 파츠
라이플의 볼륨은 거대하다
비트온폼도 가능은 하지만.. 귀찮았다.

최근에 가슴이 뛰는 건프라가... 없진 않았지만,  SD쪽에서는 의무감과 나의 지름이 시리즈 존속의 한톨 뿌리혹 박테리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질렀고.. RG 건담 2.0을 조립한 뒤라 그런가 대단히 심드렁하고 귀찮았던 조립이었다. 프레임이 2종 모두 들어있고, 양쪽의 프로포션에 맞춘 다리 파츠가 별도로 들어있으므로 긴 다리와 팔꿈치 관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재조립할 일이 나에게는 없겠지만...

그래도, 클리어파츠의 뒷면에 스티커를 붙여서 퍼맷 스코어를 재현한다던가, 비트온폼 재현으로 플레이밸류를 높여놨다던가 하는 장점은 분명히 있는 킷이라고 하겠다. 과연 다음 SDCS 는 나오기는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