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설연휴에 부산에서 봤다

전작을 굉장히 오래전에 봤던 것 같은데, 3D로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3D 영화의 즐거움을 거의 최초로 느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이 새로운 세상을 열었구나 하는 감상이 남았었다. 그리고 그런 영화가 있었다...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매우 오랫만에 스토리가 이어지는 후속작이 개봉하는 날이 왔는데,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더믹 이후로 극장을 가지 않았던 터라 매우 신선하기도 했고, 심야영화는 또 기억도 나지 않는 옛날이라 실로 새로운 느낌으로 극장을 찾았다.

 - 즉흥적으로 보러 가자고 한지라, 2D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보는 동안, 이게 3D를 노린 장면인가 싶은 씬이 있었다.
 - 설날 당일 심야라 그런가, 상영관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웬 영감님이 수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살짝 신경이 쓰였는데...
 - 영화 마지막 주인공 가족의 위기탈출 시퀀스에서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입구를 배회하는 괴인이 등장....
 - 전체적인 감상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재미는 있지만 섣불리 추천하기는 어려운 3시간짜리 긴 영화.
 - 매우 오랫만의 후속작이면서도, 전작에서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지는지라 약간은 예습이 필요한 편.
 -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같은 크리쳐들의 디자인이 마냥 새롭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다.
 -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도 후속작이기 때문일텐데, 뭔가 파이널판타지 12 또는 13 같은 느낌이었다.
 - 보여주고 싶은게 많은데 러닝타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았다. 
 - 그렇다고 그 고민의 결실이 매우 효과적이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좀... 정답이 없는 부분이긴 하겠으나.
 - 이야기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툭툭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 마지막 시퀀스는 타이타닉?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감독님이니 오마쥬라면 오마쥬일지도.
 -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했던 워터월드가 망했을 때, 헐리우드에서 해양영화는 안된다는 썰이 있었다던데...
 - 해양영화는안된다는 썰의 레퍼런스가 된 영화중의 하나가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 그냥 생각이 났다. 
 - 기억에 남는 장면도 몇몇 있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그런 영화로 남을 듯 하다. 

오랫만에 극장을 찾는 재미를 느꼈다는 점도 많은 플러스가 되었던 것 같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전작을 잇는 작품이었다는 것도 좋았고, 죽었지만 죽지 않고 이어져서 아버지는 아닌데 아버지가 되어버린 최종 보스는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것 같은데... 3편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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