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공연장 앞의 광고판
티켓과 공연을 마치고 받을 수 있던 기념품.

제1회에 이어서 2023년에 진행된 2회 공연. 1회에는 김국환 선생님이 스페셜 게스트였는데, 2회에는 무려 모리카와 미호님(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오프닝 블루워터를 부른 가수)이 스페셜 게스트여서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1회를 무척 행복하게 관람했기에, 2회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매를 질렀더랬다. 그리고 11월 25일, 1회를 같이 즐겼던 형님과 함께 용산에서 합류하여 공연장으로...

2회 공연 셋리스트

1회와 참가하는 팀은 동일하지만, 등장순서와 셋리스트가 달라져서 약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셋리스트의 곡들 중 어떤 곡들은 2곡을 연속 메들리로 부르기도 하고, 각 팀마다 보컬이 교대되거나 합창을 하는 등 다채로우면서도 뜨거운 무대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모리카와 미호 님의 셋리스트는 순서가 리스트와는 달랐지만 곡의 분위기와 느낌 상 기승전결의 느낌이 있는 공연이었다. 블루워터를 열창할 때는 일어가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한국인의 떼창 문화가 객석과 스테이지를 열기로와 에너지로 가득 채웠고, 근래에 부모님과 오빠를 잃은 경험과 삶에 대한 생각을 담아 부른 마지막 곡의 느낌은 뜨거웠던 공연을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멋진 선곡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투니버스 세대가 아닌지라 투니버스판이나 90년대 후반 국내 TV버전 곡들은 잘 모르는 곡들도 있었지만, 뛰어난 보컬분들의 공연과 라이브 밴드 연주를 즐길 수 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이 가득했고, 아는 곡들이 나올 때는 왜 이 곡들을 앉아서 들어야 하나...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1회 때 2회를 11월에 할 거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3회에 대한 확정적인 공지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강철의 연금술사'가 20주년을 맞이하는 관계로 만약 3회 레트로 라이브 공연이 확정된다면 새로운 레퍼토리가 추가되어 또 다시 뜨거운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귀갓길에 본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건담.

이번에도 저녁 9시를 훌쩍 넘겨 끝난지라, 늦은 저녁식사와 주차장 자리 찾는 것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3회 공연도 꼭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좋은 공연의 감상을 흐릴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운 미래에, 3회 공연의 공지를 만나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