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 20세기 아케이드 격투게임 카탈로그
전자오락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최초의 전자오락이라고 볼 수 있는 'PONG'은 에어하키 비슷한 스포즈 게임이었고, 전세계적으로 전자오락의 붐을 일으킨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슈팅 게임이었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등장한 수많은 전자오락, 비디오 게임은 실제 인간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2차원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화면 안에서 당대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1991년, 저 '스트리트 파이터2 by CAPCOM캡콤' 으로 촉발된 '대전격투게임' 붐 이후로 발매된 20세기 (2000년도까지)의 격투게임을 총망라한 카탈로그가 이 한 권 되겠다.
당연히, 대전격투 게임의 역사를 짚고 있는 게임이다보니 1984년의 '대전 공수도'부터 망라하고 있으며, 시간적으로 마지막 게임은 2000년 12월에 발매된 '아슈라 버스터~이터널 워리어스(후우키 제작/배포)'라고 한다. 저 시절을 오락실과 함께 보냈다고 할 수 있는 세대이다보니 대체로 아는 게임들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전혀 몰랐고 이번에 처음 본 게임도 은근히 존재했었다. 특히 메이저하지 않다.. 고 생각했던, 본서에서 '기타 제작사'로 분류하고 있는 책들은 더더욱 그렇고.
보통 이러한 '~~~카탈로그' 시리즈들이 그렇듯이 공략집이 아닌 간략한 소개만을 싣고 있는 '카탈로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가장 사랑하는 게임 장르 중 하나인 '대전격투게임'의 카탈로그라는 점이 무척 반가웠고, 기억 속 한 구석에 처박혀 있던 게임들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지금은 좋은 세상이라 'fight cade2' 등의 PC용 대전툴도 있고, 스팀이나 에픽게임즈, PS4/5용 이식작들의 온라인 대전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들도 왕왕 등장하고 있지만.. 역시 오락실에서 어깨빵도 툭툭 치고받아가면서 상대방의 스틱과 버튼 소리를 들어가며 100원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즐기던 그 시절의 긴장이 새로 그리워오는 그런 추억을 받을 수 있는 한 권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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