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이 포스트를 쓰는 시점에서는 발매 후 약 1개월이 흘렀을 뿐인지라, 여기 올리는 사진과 글들이 상당한 스포일러가 될 지 모르겠다. 플레이를 하고 있거나, 향후 플레이를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더 이상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해 본다.

사에꼬에게까지 차이고 여러모로 우울한 카스가
이래저래 하와이까지 가서 친구도 사귀고
배달 알바도 진행한다.
키류가 동료로 합류하지만...
함정과 병마에 끝까지 버텨보지만
결국 일본으로 돌아간다.

7의 사건으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직업알선사무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사회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던 카스가 이찌반. 출신이 출신인지라 대해산 이후 생활이 어려워진 야쿠자들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도우며 보람찬 삶을 살고 있었지만, '타타라 채널'이라는 사회고발 유튜버의 표적이 되어 카스가와 그의 동료들이 모두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유일하게 그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던 사에꼬에게 고백하려다가 깔끔하게 차여버린 카스가는, 어머니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려 하와이로 향하게 된다. 거기서 뜻밖의 상황을 연속으로 만나게 되고, 어머니가 아닌 키류 카즈마와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된다.

뭔가 이상했던 지또세
결국 카스가를 선택하고
참회의 길을 선택한다.
키류에게 사에꼬까지 합류
키류에게는 초우도 협력하기로 한다.
대사는 없지만 쓰꾸모 사무소도 협력했다고.

이후 하와이의 카스가팀 (카스가, 지또세, 토미자와, 아다찌, 거의 끝에 한준기)과 일본의 키류팀(키류, 난바, 선희, 사에꼬, 초우)의 행적을 번갈아가며 조작하게 된다.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게임적 허용으로 모든 장비품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팀이 막 나뉘어진 시점에서 약하게 느껴질 키류팀의 장비를 수동으로 교체해 줄 필요가 있겠다.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마침내 카스가는 어머니로 추정되는 아카네와 만나게 되고...

노을지는 해변에서 아카네와 대화하는 카스가
참 올바르게 큰 깡패...
그런 아들이 고마운 생모
참 잘자란 깡패...

카스가는 하와이에서 두고 온 아들을 잊지 못하고 종교단체에서 봉사와 신앙을 이어가던 어머니가 올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하와이에 온 목적을 다하기 위하여 아카나와 라니를 데리고 일본으로 잠시 돌아가게 된다. 거기에 힘을 보태준 야마이는, 이미 이야기 초반에 보여주던 똘끼 가득한 나쁜 놈이 아니라 많은 사연을 내려놓고 참회하고 싶은 사나이일 뿐이었다.

이제 과거가 되려는 사나이와
기꺼이 미래가 되기로 한 사나이
잠시 바꿨던 스타일을
마지막으로 도지마의 용이 되기로 한다.

일본에서 해후한 카스가팀과 키류팀은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결의를 다지고, 카스가팀은 하와이에서의 일을 매듭짓기 위해 다시 한 번 하와이로 향하게 되고, 키류팀은 마지막 매듭을 지으려는 키류의 짐을 나눠지고 역사와 전통의 최종 스테이지, 밀레니엄 타워로 향한다.

카스가 팀의 최종보스 브라이스
끝까지 세게 나오는가 했는데
지또세의 자기폭로
폐인이 된 에이지도 보게 되는 사과
브라이스는 죽음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죄값을 치르게 되려나.

브라이스가 버티고 있는 본거지로 쳐들어간 카스가팀은 결국 전세계의 어두운 면을 볼모로 내키는대로 하려했던 브라이스의 야망을 저지하는데 성공하고, 치기어린 반항으로 시작해서 카스가 일행과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지또세 또한 공개적으로 스스로를 밝히며 참회하게 된다. 

인생 마지막 싸움에 도움을 주려는 동료들
고맙게 도움을 받아들이는 도지마의 용
인연의 동료들도 달려와주었다.
복수심을 짊어진 에비나
도지마의 용, 키류
마침내 최종전

카스가의 배다른 형제이자 야쿠가라는 존재 자체를 말살하려는 에비나. 그 에비나에게도 다시 시작할 기회를 가지라고 말하기 위해 밀레니엄 타워를 오르는 키류팀. 실제 진행과는 별개로, 큰 병을 안고 있는 키류 때문에 힘들게 타워를 오르게 되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달려와 준 마지마, 다이고, 사에지마의 도움으로 에비나와 마지막 싸움을 펼치게 된다....

죽으려는 에비나에게 말을 거는 키류
키류의 설득을 바라보는 다이고
전작7부터 이어오는 테마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눈물로 설득하는 키류
이 사과는...
'야쿠자'라는 사라져가는 존재들에게 일까
키류의 인생 그 자체에게 일까.

저지른 일의 규모에 비해 대단히 개인적인 이유로 일을 벌인 에비나이지만, 그것을 치기로 던지지 않고 마지막 목숨을 불태우듯이 오히려 눈물로 사죄하며 살라고 설득하는 키류. 마지막 사과의 말과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리는 키류 카즈마를,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긴다....

폐인이 된 에이지를 설득하는 카스가
공감하기 어렵긴 하지만, 에이지에게마저 기회를 주려 한다
참 대단한 카스가...
처음 저 말을 들었을 때는...
기가 막힌 에이지
그도 행복한 바보가 되었다

어머니를 구하고, 브라이스로 인해 썩어가던 교단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에비나의 앞잡이로 본인을 많이도 괴롭힌 에이지마저 구하러 가는 카스가의 모습을 비추며, 엔딩곡이 흐른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시이나 링고의 목소리와 곡조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가운데, 에이지를 감싸며 경찰서로 향하는 카스가의 희생이 참 어렵게 공감하게 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바보는... 낫는게 아니지...
제발 좀...
사에꼬는 길모퉁이를 돌아 도망치는 중
이제 어른티가 나는 하루까
끝내 얼굴이 나오지 않는 하루또
아마... 곧 만났으리라..믿어보며
이름을 찾은 사나이. 제발 치료가 성공하기를....
용과 같이 8, 끝!!

그리고 정말 마지막 에필로그로, 본편의 엔딩노트에서 만나지 않았던 하루까와 하루또가... 마음으로 이어진 딸과 손자가 키류의 병원으로 찾아오며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죠류도, 스즈끼 다이찌도 아닌 키류 카즈마라는 이름과 함께.

...이렇게 까지 스토리를 주워섬길 생각은 아니었는데, 나름 정식 넘버링 시리즈를 모두 즐기고 나서 키류 사가의 최종편(진짜?)을 보고나니 모아둔 스크린샷을 되돌려보며 길게길게 남길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과연 9부터는 정말 카스가와 사에꼬의 우당탕탕 러브 코메디가 될 것인가? 그래서는 '용과 같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기무라 다꾸야랑 이야기 잘해서 저지먼트 시리즈 3편을 내주면 좋겠다.. 싶은데, 당분간은 용과 같이 8의 여운을 좀 안고 가야겠다.

....근데 파판7리버스 매우 잘나왔다는 이야기가 자꾸..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