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그놈그년그남자! 그여자! (그와그녀의 사정=카레시카노죠노지죠-카레카노)의 작가 츠다 마사미의 최신작. 다른 볼일로 광화문에 위치한 효호훈호에 들렀다가 일서 코믹스 코너에 DMC가 없을까 하고 기웃거리다 집어들게 되었다. 문득 정신차려보니 카레카노가 완결된 것도 꽤나 시간이 흘렀고, 슬슬 츠다 여사의 신작이 하나쯤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사실은 꿈의 궁전 이후의 단편집을 기대하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맞딱뜨린 작품이라고 하겠다.

츠다 마사미 최신작이라는 광고 띠지가 있는 표지.

츠다 마사미 최신작이라는 광고 띠지가 있는 표지.

띠지를 제거하고. 주인공 나노하와 몬스터.

띠지를 제거하고. 주인공 나노하와 몬스터가 표지.

가격표가 붙은 뒷표지. 띠지에는 남녀주인공의 설명이 붙어있다.

가격표가 붙은 뒷표지. 띠지에는 남녀주인공의 설명이 붙어있다.


천재적이고 고풍스런 미인과 프랑스-일본 혼혈의 파워풀한 누님형 미인이라는 두 명의 화려한 친구를 둔 재감이 약한 평범소녀 사츠키 나노하는 특출난 재능도 없고 성적도 보통, 운동은 별로인 말 그대로 평범한 소녀이다. 평범하고도 온화한 성품의 나노하는 튀지만 사랑스런 친구들과 행복하고 보통인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나르시스트 왕자님 토키와 하즈키는 여자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내키는데로 놀고 즐기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나노하와 하즈키는 반도 다르고, 서로 마주치거나 대화할 기회가 매우 적지만 문제는 하즈키만 보면 착하고 조용한 나노하의 속에서 튀어나오는 흉악한 몬스터. 어떤 구체적인 악마가 튀어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하즈키를 무참하게 씹는 나노하의 언동은 친구들에게 놀람을 넘어 하나의 재미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뒷면 띠지의 확대. 주인공 나노하와 하즈키의 간단한 설명.

뒷면 띠지의 확대. 주인공 나노하와 하즈키의 간단한 설명.

띠지 뒷면 내부의 캐릭터 설명.

띠지 뒷면 내부의 캐릭터 설명.

등장인물을 살짝 설명하면 주인공 나노하와 하즈키가 있고,
 1. 몬스터 - 특별한 이름없이 독충, 악충, 소악마 등 다양한 이름으로 작중에 등장한다. 사실은 나노하의 다른 인격 정도가 아닐까.
 2. 류자키 노바라 - 프랑스인과 일본인의 혼혈인 미소녀.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높고, 농사나 힘쓰는 일에 거침없는 성격. ...프랑스인과 일본인의 혼혈이라는 설정에서 레아 디존을 떠올리면 막장인가요?
 3. 미도오 렌게 - 필기 따위 일절 없이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공부를 끝낸다는 천재 미소녀. 쇼와시대 일본풍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전교 수석으로 입학했기 때문에 교복에 얽매이지 않고 취향대로 입고 다닌다.(사실은 교칙 위반)
 4. 사츠키 라이토 - 나노하의 오빠. 터프하지만 나노하를 '나노땅'이라고 부르며 끔찍히 예뻐한다. 다만 나노하에게 혼나면 엄청 다운되는 팔불출 성격. 하즈키와 잠깐 지나치면서 터프함을 과시한다. 3니즈(兄S-나노하-노바라-렌게의 오빠들끼리도 친구라서 아니즈라고...)끼리는 라이라이라고 부른다.
 5. 류자키 후우토 - 노바라의 오빠.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인 듯. 본의 아니게 나노하에게 닥쳐오는 위협을 막아내 준다. 아니즈끼리는 후우후우(...).
 6. 미도오 스이토 - 렌게의 오빠. 18금 미소녀 게임 주인공 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으며 병약하고 지적인 성격.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다. 아니즈끼리는 스이스이.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오해하고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싫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누가 뭐래도 전작 카레카노의 도입부 패턴과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츠다 여사 특유의 개그센스가 작렬하고 있고, 다분히 소녀만화적인 캐릭터 설정이 싫지 않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아직 1권이니 뒤에 어떤 전개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개그적인 요소가 더 어필하는 느낌. 향후의 전개를 기대해 볼 만 한 듯 하지만, 전반적으로 드리워져 있는(건지 츠다 마사미라는 이름에서 어쩔 수 없이 오버랩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카레카노풍의 전개와 분위기를 지워내야 하는 것이 과제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수정// 카타카나로 씌여진 아니즈를 3니즈로 착각해서 읽었습니다. 본문 수정 했습니다. 아니즈가 맞아요.

07/11/07 // 한글판이 발매된 관계로 inomushiki님의 간단 리뷰 포스팅을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