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10년도 더 지났지만 건담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시리즈인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지온의 잔광의 두번째 주역기가 여기 적어보는 GP-01 풀버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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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팔삼-83-0083이라 불리우는 이 시리즈는 설정을 중시하는 건담팬들 사이에서는 '설정파괴'작으로 불리우며 미움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작품 자체가 재미있고 10년도 더 전의 작품이라고 해도 볼 만한 그림과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군국주의 색채가 짙고 테러리즘과 사무라이 정신을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한, 여러모로 생각할 여지도 많고 재미도 있는 그런 작품이다. 관심있고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한번쯤 찾아서 보시길. 로보트를 타고 우주를 누비며 싸우는 장르가 싫지 않은 분이라면 틀림없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테니. ...힘훅환 선생님의 힘찬 보컬을 즐길 수 있는 오프닝곡을 포함한, 오리지널보다 나은 더빙 성우의 박력을 느낄 수 있는 한글판도 찾아보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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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기 소개하는 GP-01Fb 풀버니안은 이 시리즈의 두번째 주역기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건담 시리즈를 통틀어 싫어하는 남성 캐릭터 3위권안에 들어가는 주인공 코우 우라질우라키가 파일럿인 기체로, 지상용 소체인 GP-01 제피랜더스(제피란사스?)를 우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아코어 파이터와 백팩, 기타 장갑 등을 대폭 개수한 기체라는 설정이다. 실제로 극중에서는 건담 3대 밥맛녀의 탑을 다투는 雜뇬 니나 밥풀턴퍼플턴과의 치정싸움 탓에 흥분한 우라질이 기체의 상태도 확인하지 않고 우주로 올라간 직후 제피랜더스를 그대로 끌고 우주로 나간 탓에 기체를 대파시킨 후 우주용인 풀버니안으로 바뀌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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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프라 탑을 잔뜩 쌓아놓고 살고 있는 본인이지만, 이 풀버니안은 비교적 최근에 구매한 킷이다. 원래 0083에서 등장한 기체는 짐커스텀-짐캐논-덴드로비움-노이에질-GP02A 사이사리스(피살리스가 맞다...)를 좋아하는데, 발매하자마자 질렀던 HGUC GP02A 사이사리스를 동생에게 넘기고 나서 뒤늦게 짝을 맞춰주려고 지르게 되었다. 애정이 별로 없던 기체였는데 실제로 킷을 만들고 나니 부분도색 포인트가 많아 잔손이 많이 가긴 했지만 [건담]이라는 이미지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는 생김새와 적당한 프로포션이 아주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와 흡족한 킷이었다.
HGUC 초창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기의 킷이다보니 구조가 구태의연한 감이 많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킷이라고 본다. 건담마커 등으로 부분도색을 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손맛도 좋은 킷으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격은 11,000원 선.